내가 만약 실제 역사 속 주인공이라면 어떨까?
나를 둘러싼 역사 속 인물이나 사실들이 무척 생생하게 다가오고, 역사적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크게 달라지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학습이 그렇지만
세계사 역시, 지식을 얻는데만 목적을 둔다면 흥미나 이해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거예요.
하지만 '얼렁뚱땅 세계사'는 복잡하고 방대한 세계역사를 지루하게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독자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역사 속에 빠져들게 하는 책이랍니다.
과학 관련 세계사 이야기 <아폴로 13호 이야기> 입니다.
'내가 아폴로 13호의 비행사라면?'
성공적인 우주 비행을 위해 철저히 사전 연습을 하는 모습부터
우주선 안에서 생활하는 이야기, 갑작스런 사고로 인한 위기,
안타깝게 임무에 실패하고 가까스로 지구로 귀환하는 이야기 등을
생생하게 그려냈답니다.
나는 두 명의 비행사와 함께 아폴로 13호에 탔어요. 그런데 달로 향하던 도중
큰 사고가 일어나면서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지요.
다행히 무사히 지구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열심히 비행 연습을 한 보람도 없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지는 못했답니다.
이 책은 초등 5학년 1, 2학기 과학 교과와 연계된 세계사 이야기랍니다.
과학의 발전을 위해 세계 역사 속 인물들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알 수 있지요.
우주 비행사들이 실제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할 때처럼 똑같은 모습으로 반복해서 훈련해요.
비행 관제 센터에서는 비행사의 대처 능력을 기르기 위해 훈련 도중, 온갖 종류의 긴급한
상황을 만들어 낸답니다. 그 때문에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지요.
이제 우주선 발사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우주선 구석구석까지 파악하고,
완벽하게 조종할 줄 알아야 하며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대처할 줄 알아야 해요.
아폴로 13호가 로켓 위에 설치되는 것을 보러 왔어요. 우주선은 모듈이라고 부르는
사령선, 기계선, 달 착륙선. 이렇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폴로 우주선의 비행사들은 늘 사령선과 달 착륙선에 이름을 붙여 왔는데,
나는 아폴로 13호의 사령선에 오디세이, 달 착륙선에 아쿠아리우스라고 이름 붙였답니다.
사령선은 아폴로 우주선의 몸체 중에서 유일하게 지구로 다시 돌아오는 부분이며,
나는 이 작은 사령선을 타고 달을 향해 떠날 거예요.
1970년 4월 11일, 드디어 아폴로 13호의 발사 날이에요.
나와 다른 두 명의 우주 비행사는 기상 시각부터 아침 식사까지 정해진대로
정확하게 움직여야 한답니다. 혹시 갑자기 마음이 바뀌면 어떡하지요?
그래도 되돌릴 수 없어요. 무조건 우주선에 타야 한답니다.
(이것만은 꼭!)
만약 코를 긁거나 재채기를 하고 싶다면 헬멧을 잠그기 전에 미리 해야 한대요.
일단 헬멧을 쓰면 지구 궤도를 벗어나기 전까지는 절대 벗을 수가 없다는군요.
로켓이 발사대를 떠나는 순간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우주 비행 관제 센터의 시각은 정확히
13시 13분이었어요. 아폴로 13호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는 것이겠죠.
아폴로 13호의 불행은 로켓의 엔진 중 하나가 예정보다 2분이나 일찍 꺼지면서
시작되었는데, 이 때문에 꺼진 엔진을 대신하여 나머지 엔진들을
더 오래 가동시켜야 했답니다.
그래도 무사히 달 착륙선과의 도킹에 성공하였지요.
4월 13일, 아폴로 13호의 사령선에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했어요.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니
우주선이 심하게 흔들렸지요. 나중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예상치 못한 전기 고장으로
산소 탱크가 폭발하여 기계선의 장비에 손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이로인해 나와 동료 비행사들은
재빨리 사령선의 전원을 내리고 달 착륙선으로 옮겨가 산소와 전기를 이용해야 했답니다.
(사고가 발생한 날짜까지도 아폴로 13호와 연관이 있네요. -.-;;)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지구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시급했어요.
관제 센터의 비행 감독관들과 사람들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 결과
우주선을 돌려서 곧장 지구로 돌아오는 방법과, 우주선을 계속 가게 한 다음 달의
중력을 이용해 지구로 방향을 돌리는 방법을 생각해 냈답니다.
한편 고장난 우주선은 춥고, 축축하고, 이산화탄소량도 늘어나 몹시 위험한 상태예요.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되었다면 아폴로 13호는 '프라 마우로'라고 부르는 달의 한 부분에 착륙해
달 표면에 있는 돌을 수집하고, 달 표면에 구멍을 뚫어 열의 흐름을 확인할 예정이었어요.
또한 태양풍 샘플을 채집하거나,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 찍기, 달에 지진이 일어났을 때
진동을 탐지할 수 있는 기구를 달의 표면에 설치할 계획이었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채 지구로 돌아가게 되었어요.
우주선의 고장으로 어쩔 수없이 돌아와야 했지만, 지구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어요. 지구의 대기권을 다시 통과해야 하는 위험한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지요.
사령선이 너무 가파른 각도로 지구의 대기권에 진입하면 뜨거운 열기에 타 버릴 수 있고,
반대로 각도가 너무 낮으면 대기권에 부딪치면서 튕겨져 버리기 때문에
정확한 각도로 대기권에 진입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답니다.
게다가 대기권을 통과하는 동안은 우주선을 둘러싼 공기가 너무 뜨거워 관제 센터와의
통신도 불가능했지요. 하지만, 다행히 무사히 지구로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본문 내용 속의 생소한 단어나 과학 용어들을 쉽고 자세히 설명해주는 '용어 사전' 이에요.
혼자서 손쉽게 찾아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어요.
평소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우주선 이야기를 그린 이 책을 참 재밌게 봤답니다.
13이라는 숫자를 왜 불길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해하고,
고장 난 우주선을 조종하기 힘들어 소변을 비닐 봉투에 담아 우주선 안에
보관한다는 이야기에, 봉투가 터지면 어떡하냐며 킥킥대는 개구쟁이들~~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때, 만약 지구로 돌아가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영영
우주를 떠다녀야 하냐며 걱정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어요.
포켓 월드 미니 맵으로 아폴로 13호의 나라 U.S.A 찾아보기~
궁금해 기자와 나(아폴로 13호 탑승자)의 인터뷰로 간단한 글쓰기를 해 봤어요.~
많은 이야기를 나눴음에도 불구하고 초간단 대답으로 일관하시는... ^^
궁금해 기자 : 아폴로 13호가 발사대에서 솟아오르면서 로켓의 엔진 중 하나가 먼저 꺼졌는데
이때 심정이 어땠나요?
나1 : 깜짝 놀랐다. 우주로 가지 못할까봐 두려웠다.
나2 : 진짜 무서웠고 심장이 두근댔고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마음이 조마조마 했답니다.
궁금해 기자 : 안타깝게 실패했지만, 만약 아폴로 13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면 어떤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나요?
나1 : (사진)먼지, 돌, 달의 표면에 있는 크레이터를 가까이에서 다양한 각도로
수천장 쯤 찍었을 것이다.
나2 : 예! 임무를 수행하였다면 가장 먼저 '지진' 임무를 수행하였을 것 같습니다.
달에 지진탐지기를 설치하면 지구에서 알아낼 수 있습니다.
달 표면에 있는 돌을 많이 수집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