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상 - 비밀 노트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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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책에서나 볼 법한 영악한 악마들의 이야기가 우선 흥미롭다. 부모도 없이 저희들 끼리 의식주를 해결하더니, 스스로 공부를 척척해 내기도 하고, 추찹한 어른들의 머리 꼭대기 위에서 그들을 이용해 먹는다.

   마 악마들은 순수하다. 그러나, 이들을 악마라고 나무라는 어른들은 훨씬 더럽고 추잡하다. 음탕한 신부, 추잡한 하녀, 변태적인 장교, 수전노 할머니, 바람난 엄마, 창녀 토끼 소녀. 이들에 비하면 순수한 악마들은 악마라기 보다 천사다. 그들은 빵 조각을 구걸하는 걸인과 굶주림에 겨울을 나는 언청이 모녀를 도울 줄 알고, 사촌누나의 목숨을 구한다.

 다. 재미있다. 읽는 것도 금방이다. 그러나, 내가 읽은 것 외에도 내면에는 더 많은 의미가 숨어 있다. 나중에 다시 읽는 다면 그 의미도 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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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없다 - 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이동진 옮김 / 해누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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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판본을 구하여 2 차례 탐독했다. 짧은 인생 경구들에 공감하기도 했지만, '염세 철학 이라고 하기에는 회의나 냉소의 색채가 옅고' '너무 양이 작은 것' 이 미심쩍었다.

 서문화사에서 나온 '세상을 보는 방법'(쇼펜하우어의 작품 모음집)에 수록된 '인생을 생각한다'와 '사랑은 없다'는 동일한 작품이다. 그러나 막상 내용을 살펴보면 전혀 같은 작품 같지가 않다. '인생을 생각한다'에 비해 '사랑은 없다'는 잘 봐줘야 1/10 길이요, 그 보다 훨씬 잘게 난도질 쳐진 것도 볼 수 있다.

'사랑은 없다'는 '인생을 생각한다'의 각 절의 주제만을 편집하고, 나머지 철학적인 부분, 부수적인 부분은 잘라낸 판본인 것으로 보인다. 대략적인 의미는 통하지만, '난도질 된 사랑은 없다' 에서는 염세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진수, 괴테 마저 칭찬했다는 문장의 참 맛을 느낄 수 없다.

 소한 편집한 작품이라는 문구를 어디에라도 두는 게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보다는 동서 문화사의 '세상을 보는 방법' 중 '인생을 생각한다' 가 나아보이지만, 동서 문화사의 '세상을 보는 방법'도 제대로 번역했는지는 미심쩍어보인다.(특별히 내가 전공자나 전문가의 입장에서 하는 말이 아니라, '동서 문화사'라는 출판사 브랜드에 대한 신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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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메이트 17
세오 코우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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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적인 순간에 끝난 16권. 여러가지로 상상(?)하게 하는 결말이었다만, 여태껏 처럼 흐지 부지 넘어갈 것이라고 여겼건만! 스즈카와 야마토 결국 갈 때 까지 간다! 아... 그 동안 츤데레 스즈카를 참아 넘긴 보람이 넘쳐 흐르는 17권이었다!

 러나, 좋게 좋게 넘어가면 러브 메이트가 아니지. 역시나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전자의 장애물이야 그럭저럭 이해가 가나, 경악의 후자 쪽 장애물이란... 역시 일을 저지르면 책임을 져야 하는가...

  원히 계속 될 듯 하던 러브메이트도 슬슬 완결 날려는 모양새다. 17권은 꼭 읽어보길. 내용상으로도 중요하지만, 16권까지 참고 기다린 독자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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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Dawn 2 - 차가운 손
우에다 신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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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 코미디라는 얼터 당토 않은 소갯말을 붙여 두었다만, 실은 공포물, 고어물(맞나?)이다. 재수 없게도, 병원체에게 물려버린 죄로, 자기와 같은 병에 감염되 좀비가 된 괴물들과 싸우는 얘기. 피와 살점이 날아다니는 만화는 아니다. 음울한 분위기, 남들과 다른 무언가가 되버린 주인공, 그런 주인공을 사랑하는 여자 친구와 우정을 나누는 친구들. 양의 눈물이나 기생수와 비슷한 느낌의 만화라고 해야 할까.

 흥미로운 전개를 보이고 있지만, 명작의 반열에 오른 '양의 눈물'이나 '기생수'의 포스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다. 그림체가 지저분 한 것, 무엇보다 내용 이해하기 어렵게 컷을 잘라놓은 것은 마이너스 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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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닌 1
아사노 이니오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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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게으르고 방종하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런 내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며, 그런 후에 고시 합격이라도 해서 떵떵거릴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시간이 조금씩 흐르며, 이제는 그것이 허망한 꿈임을 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여전히, 내가 보통 사람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며 대한민국의 중추에 서리라 믿고 있다.

 라닌의 그녀, 그들은 나와 많이 다른 유형의 인간들이다. 그러나 아버지, 어머니의 소시민적 삶에 진저리 내고, 언젠가 세상위에 서리라고 생각하는 점에서는 똑같은 20대다. 흐르는 시간은차가운  현실을 자각시킨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간 그들은 그들이 진저리 내던 아버지, 어머니의 삶을 살고 있었다. 

  는 앞으로 5년 후에 어떤 모습일까? 과연 내 환상대로 환골 탈태가 일어나, '떵떵 거리는 삶'을 살고 있을까? 아마도 소라닌의 그녀와 그들과 같은 모습이 아닐까. 씁쓸하다. 슬프다. 작은 내가 싫다.  그래도 게네들에게는 사랑도, 우정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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