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상 - 비밀 노트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화책에서나 볼 법한 영악한 악마들의 이야기가 우선 흥미롭다. 부모도 없이 저희들 끼리 의식주를 해결하더니, 스스로 공부를 척척해 내기도 하고, 추찹한 어른들의 머리 꼭대기 위에서 그들을 이용해 먹는다.

   마 악마들은 순수하다. 그러나, 이들을 악마라고 나무라는 어른들은 훨씬 더럽고 추잡하다. 음탕한 신부, 추잡한 하녀, 변태적인 장교, 수전노 할머니, 바람난 엄마, 창녀 토끼 소녀. 이들에 비하면 순수한 악마들은 악마라기 보다 천사다. 그들은 빵 조각을 구걸하는 걸인과 굶주림에 겨울을 나는 언청이 모녀를 도울 줄 알고, 사촌누나의 목숨을 구한다.

 다. 재미있다. 읽는 것도 금방이다. 그러나, 내가 읽은 것 외에도 내면에는 더 많은 의미가 숨어 있다. 나중에 다시 읽는 다면 그 의미도 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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