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없다 - 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이동진 옮김 / 해누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판본을 구하여 2 차례 탐독했다. 짧은 인생 경구들에 공감하기도 했지만, '염세 철학 이라고 하기에는 회의나 냉소의 색채가 옅고' '너무 양이 작은 것' 이 미심쩍었다.

 서문화사에서 나온 '세상을 보는 방법'(쇼펜하우어의 작품 모음집)에 수록된 '인생을 생각한다'와 '사랑은 없다'는 동일한 작품이다. 그러나 막상 내용을 살펴보면 전혀 같은 작품 같지가 않다. '인생을 생각한다'에 비해 '사랑은 없다'는 잘 봐줘야 1/10 길이요, 그 보다 훨씬 잘게 난도질 쳐진 것도 볼 수 있다.

'사랑은 없다'는 '인생을 생각한다'의 각 절의 주제만을 편집하고, 나머지 철학적인 부분, 부수적인 부분은 잘라낸 판본인 것으로 보인다. 대략적인 의미는 통하지만, '난도질 된 사랑은 없다' 에서는 염세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진수, 괴테 마저 칭찬했다는 문장의 참 맛을 느낄 수 없다.

 소한 편집한 작품이라는 문구를 어디에라도 두는 게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보다는 동서 문화사의 '세상을 보는 방법' 중 '인생을 생각한다' 가 나아보이지만, 동서 문화사의 '세상을 보는 방법'도 제대로 번역했는지는 미심쩍어보인다.(특별히 내가 전공자나 전문가의 입장에서 하는 말이 아니라, '동서 문화사'라는 출판사 브랜드에 대한 신뢰 문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 메이트 17
세오 코우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정적인 순간에 끝난 16권. 여러가지로 상상(?)하게 하는 결말이었다만, 여태껏 처럼 흐지 부지 넘어갈 것이라고 여겼건만! 스즈카와 야마토 결국 갈 때 까지 간다! 아... 그 동안 츤데레 스즈카를 참아 넘긴 보람이 넘쳐 흐르는 17권이었다!

 러나, 좋게 좋게 넘어가면 러브 메이트가 아니지. 역시나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전자의 장애물이야 그럭저럭 이해가 가나, 경악의 후자 쪽 장애물이란... 역시 일을 저지르면 책임을 져야 하는가...

  원히 계속 될 듯 하던 러브메이트도 슬슬 완결 날려는 모양새다. 17권은 꼭 읽어보길. 내용상으로도 중요하지만, 16권까지 참고 기다린 독자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으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 Dawn 2 - 차가운 손
우에다 신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브 코미디라는 얼터 당토 않은 소갯말을 붙여 두었다만, 실은 공포물, 고어물(맞나?)이다. 재수 없게도, 병원체에게 물려버린 죄로, 자기와 같은 병에 감염되 좀비가 된 괴물들과 싸우는 얘기. 피와 살점이 날아다니는 만화는 아니다. 음울한 분위기, 남들과 다른 무언가가 되버린 주인공, 그런 주인공을 사랑하는 여자 친구와 우정을 나누는 친구들. 양의 눈물이나 기생수와 비슷한 느낌의 만화라고 해야 할까.

 흥미로운 전개를 보이고 있지만, 명작의 반열에 오른 '양의 눈물'이나 '기생수'의 포스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다. 그림체가 지저분 한 것, 무엇보다 내용 이해하기 어렵게 컷을 잘라놓은 것은 마이너스 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라닌 1
아사노 이니오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는 게으르고 방종하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런 내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며, 그런 후에 고시 합격이라도 해서 떵떵거릴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시간이 조금씩 흐르며, 이제는 그것이 허망한 꿈임을 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여전히, 내가 보통 사람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며 대한민국의 중추에 서리라 믿고 있다.

 라닌의 그녀, 그들은 나와 많이 다른 유형의 인간들이다. 그러나 아버지, 어머니의 소시민적 삶에 진저리 내고, 언젠가 세상위에 서리라고 생각하는 점에서는 똑같은 20대다. 흐르는 시간은차가운  현실을 자각시킨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간 그들은 그들이 진저리 내던 아버지, 어머니의 삶을 살고 있었다. 

  는 앞으로 5년 후에 어떤 모습일까? 과연 내 환상대로 환골 탈태가 일어나, '떵떵 거리는 삶'을 살고 있을까? 아마도 소라닌의 그녀와 그들과 같은 모습이 아닐까. 씁쓸하다. 슬프다. 작은 내가 싫다.  그래도 게네들에게는 사랑도, 우정도 있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봄으로 가는 버스 1
우사미 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는 순정 만화가 싫다. 제대로 된 사랑 한 번 한 적 없는 내게 연애물은 염장질일 뿐이다. 봄으로 가는 버스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이 두 가지 요소를 골고루 갖춘 만화다. 그런데도 재미있으니 이건 무슨 조화람!

 정만화가 싫은 까닭 중 하나는 그림체 탓이다. 순정만화 특유의 이상화된 인물상이 마음에 들질 않는 까닭이다. 봄으로 가는 버스도 대별하면 순정만화 그림체 속하지만, 소년만화 처럼 사실적이다. 덕분에 거부감을 느끼기는 커녕, 순정만화 특유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소년만화의 사실적인 표현을 두 개 다 즐길 수 있었다.

단편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최고의 염장질이건만 읽으면 내 가슴도 뭉클해지고, 흥분된다. 버스에서 엮인 우연한 인연이 사랑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예쁘고 귀엽다. 온통 남성 시선의 하렘 식 사랑만 보던 내게 여성 시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사랑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는 순정만화가 여전히 싫다. 그러나 봄으로 가는 버스 만큼은 몇 몇 예외 중 하나일 거다. 그나 저나 쟤들 보다 나이 훨~씬 많은 나에게 봄은 언제나 올려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