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으로 가는 버스 1
우사미 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는 순정 만화가 싫다. 제대로 된 사랑 한 번 한 적 없는 내게 연애물은 염장질일 뿐이다. 봄으로 가는 버스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이 두 가지 요소를 골고루 갖춘 만화다. 그런데도 재미있으니 이건 무슨 조화람!

 정만화가 싫은 까닭 중 하나는 그림체 탓이다. 순정만화 특유의 이상화된 인물상이 마음에 들질 않는 까닭이다. 봄으로 가는 버스도 대별하면 순정만화 그림체 속하지만, 소년만화 처럼 사실적이다. 덕분에 거부감을 느끼기는 커녕, 순정만화 특유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소년만화의 사실적인 표현을 두 개 다 즐길 수 있었다.

단편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최고의 염장질이건만 읽으면 내 가슴도 뭉클해지고, 흥분된다. 버스에서 엮인 우연한 인연이 사랑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예쁘고 귀엽다. 온통 남성 시선의 하렘 식 사랑만 보던 내게 여성 시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사랑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는 순정만화가 여전히 싫다. 그러나 봄으로 가는 버스 만큼은 몇 몇 예외 중 하나일 거다. 그나 저나 쟤들 보다 나이 훨~씬 많은 나에게 봄은 언제나 올려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