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꾼 우시지마 1
마나베 쇼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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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무섭다'. 3권까지 읽어 본 후 내 감상이다. 사채를 쓴 사람들의 등꼴을 빼먹고, 살점 한 점 남겨 놓지 않고 다 발라먹어버리는 사채꾼. 정말 무섭다.

 람 잡아먹는 사채꾼 보다도 더 무서운 것은 갈 때 까지 간, 막장 인생들이다. 가진 건 몸뚱아리 밖에 없는 밑바닥 최하류 층들의 '벌레 같은 삶'이 너무도 무서웠다. '너도 저렇게 될 지 몰라'. 귓가에서 그런 소리가 맴돌았다.

 서워도, 무서워도, 우지 시마에는 '저렇게 되기 싫으면,  제대로 살아!' 라는 메세지가 담겨 있다. 삶이 권태롭고, 의욕이 없을 때, 공부가 싫고, 일이 지켜울 때, 우지시마를 보라. 단번에 잠에서 깨어나 열심히 살아야 겠다라는 의욕이  마구 샘솟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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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워크 4
히로유키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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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려 보는 걸 기다릴 수 없어, 질러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재미있는 4권이었다. 저스티스와 츠유리의 음모(?)로 처절하게 망가지는 나지미, 같이 망가지는 호시군에 포복 절도했다. 동인지에 대한 촌철살인 오마쥬도 빠지지 않았다.

  만 아쉬운 건 동인워크가 천천히 나온다는 사실 뿐. 여담이지만, 너무도 '일본스럽게' 동인워크 그림체로 나지미들처럼 에로 만화를 그려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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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절망선생 8
쿠메타 코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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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름에 막 접한 만화였다. 만화를 접한 직후 애니메이션 화가 결정되어, 애니메이션과 만화 모두 즐길 수 있었다.

 '망했다!'를 입버릇 처럼 내뱉는 초 네가티브 교사 이토시키 노조무(絶亡). 초 포지티브한 카후카 양. 머리 가르마 부터 뭐든지 확실하지 않으면 안되는 치리.히키코모리 코모리. 붕대소녀 아비루. 스토커 츠네츠키. 일부 개성을 극대화 시켜 놓은 캐릭터들이 차례 차례 등장했던 초반부는 무척이나 즐겁게 감상했다.

 러나, 중반부 이후로는 더 이상 새로운 캐릭터도 볼 수 없었고,  깨알 같은 글씨체로 일본사회의 공감가는 단면을 줄줄이 늘어놓는 것은 한국인인 나에게는 너무도 지루했다.그만 볼까 하고 망설였던 적도 있었고. (후기에서도 소재가 떨어졌느니 하는 말을 들었지만 괜찮다라는 작가의 자조적인 고백이 담겨있다.)  그래도 막상 이게 끝이라니 또 섭섭하다. 재미없고 지루하다 불평했건만, 다시 보니 키득 키득 웃음이 나온다. 

 늘 죽고 싶다며 자살을 시도하는 이토시키 선생.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초 네가티브한 그의 사고 방식에서 삶에 대한 희망을 듬뿍 얻는다. 나도 내 미래와 이 사회에 절망했다. 그러니 더 열심히 살아야지 어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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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럼블 17
코바야시 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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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차례 차례 단행본이 출판되고, 애니메이션화 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쿨럼블. 그러나 급작스런 성공만큼이나, 내리막도 급격했다. 애니메이션 2기 제작 시점 부터 메너리즘이 보이더니만, 수학여행 편에서 자폭해버렸다. 일본 만환지 미국만환지 구분이 안가는 그림체, 3류 만화에나 나올 법한 황당한 스토리. 작가 자신도 알아 버렸는지 수학 여행 내용은 없었던 일인 듯 흐지 부지 마무리.

  후로도 초반부에 보여주었던 참신한 웃음, 발랄한 고교 생활은 보여주지 못한 채, 앞서 질리도록 보여준 패턴에서만 지리 멸렬 머물렀다. (나는 보지 못했지만) 들은 바로는 복잡하게 얽힌 하리마와 에리, 텐마, 야쿠모의 사각 관계를 어처구니 없게 결말 지어 버려 수많은 팬들이 분노했다고.

  17권은 '막장럼블' 이라는 폭언까지 듣는 위에 언급한 내용 까진 나오진 않지만 막장의 조짐은 곳곳에서 보인다. 일견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은 외로움도 많이타고, 실수도 많이하는, 무엇보다 하리마를 은근슬쩍 좋아하는 에리. 당당하고 매력적이었던 그녀가, 17권에서는 질투의 화신, 히스테리에 걸린 스토커로 돌변한다. 그렇게 망가져 가는 모습을 보니 내가 다 서글프다... 에리와 마찬가지로 뒤에서 조용히 하리마를 좋아해서, 여러가지 상상을 자아내던 야쿠모도 자기 속을 다 뒤집어 까버리고... 보통 갈 수록 그림체가 좋아지는데, 스쿨럼블은 어찌 갈수록 그림체가 이상해 져 가는지...

 쿨럼블과 비슷하게 막장의 나락으로 굴러떨어지던 '따끈 따끈 베이커리'는 막장의 절정을 보여주며 결국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스쿨럼블도, 더 이상 추한 꼴을 보여주지 말고 조용히 지는게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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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상 - 비밀 노트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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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화책에서나 볼 법한 영악한 악마들의 이야기가 우선 흥미롭다. 부모도 없이 저희들 끼리 의식주를 해결하더니, 스스로 공부를 척척해 내기도 하고, 추찹한 어른들의 머리 꼭대기 위에서 그들을 이용해 먹는다.

   마 악마들은 순수하다. 그러나, 이들을 악마라고 나무라는 어른들은 훨씬 더럽고 추잡하다. 음탕한 신부, 추잡한 하녀, 변태적인 장교, 수전노 할머니, 바람난 엄마, 창녀 토끼 소녀. 이들에 비하면 순수한 악마들은 악마라기 보다 천사다. 그들은 빵 조각을 구걸하는 걸인과 굶주림에 겨울을 나는 언청이 모녀를 도울 줄 알고, 사촌누나의 목숨을 구한다.

 다. 재미있다. 읽는 것도 금방이다. 그러나, 내가 읽은 것 외에도 내면에는 더 많은 의미가 숨어 있다. 나중에 다시 읽는 다면 그 의미도 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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