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절망선생 8
쿠메타 코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여름에 막 접한 만화였다. 만화를 접한 직후 애니메이션 화가 결정되어, 애니메이션과 만화 모두 즐길 수 있었다.

 '망했다!'를 입버릇 처럼 내뱉는 초 네가티브 교사 이토시키 노조무(絶亡). 초 포지티브한 카후카 양. 머리 가르마 부터 뭐든지 확실하지 않으면 안되는 치리.히키코모리 코모리. 붕대소녀 아비루. 스토커 츠네츠키. 일부 개성을 극대화 시켜 놓은 캐릭터들이 차례 차례 등장했던 초반부는 무척이나 즐겁게 감상했다.

 러나, 중반부 이후로는 더 이상 새로운 캐릭터도 볼 수 없었고,  깨알 같은 글씨체로 일본사회의 공감가는 단면을 줄줄이 늘어놓는 것은 한국인인 나에게는 너무도 지루했다.그만 볼까 하고 망설였던 적도 있었고. (후기에서도 소재가 떨어졌느니 하는 말을 들었지만 괜찮다라는 작가의 자조적인 고백이 담겨있다.)  그래도 막상 이게 끝이라니 또 섭섭하다. 재미없고 지루하다 불평했건만, 다시 보니 키득 키득 웃음이 나온다. 

 늘 죽고 싶다며 자살을 시도하는 이토시키 선생.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초 네가티브한 그의 사고 방식에서 삶에 대한 희망을 듬뿍 얻는다. 나도 내 미래와 이 사회에 절망했다. 그러니 더 열심히 살아야지 어쩌겠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