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1 밀리언셀러 클럽 64
기리노 나쓰오 지음 / 황금가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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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매우 오래전부터 한 번 봐야지 망설였던 작품이었다. 매번 우선순위가 밀리다가 이번에 겨우 다 읽게 되었다. 속도감이 있고 재미있다. 그건 사실이다. 이틀간 다른일 하면서 틈틈이 읽었는데도 게눈 감추듯 700여쪽 책을 뚝딱 읽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참으로 실망이다. 사회의 온갖 어두운 일면을 억지로 우겨놓은 듯한 등장인물들은 그 악명높은 만화 사채꾼 우시지마를 떠올리게 한다. 굳이 선정적인 면, 잔학한 면을 제하더라도 쓸데없이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고 영혼을 지치게 한다는 점에서 이미 이 책을 찾아가 읽을 이유가 없었다.  속도감 있는 전개라지만 느닷없다. 도대체 왜 등장인물들이 살인사건에 적극 가담하게되는지 아직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느닷없이 정신나간 싸이코가 등장하더니만 서로가 서로를 갈구하는 소울메이트라는 어처구니 없는 결말에는 질릴 지경이었다. 잔학한 묘사도 매우 신경에 거슬렸다.  말 그대로 높은 평점과 추천에 낚여버린 느낌이다.내가 이걸 왜 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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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행성 샘터 외국소설선 6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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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스칼지의 '노인과 전쟁 3부작'을 처음 접한 것은 군대에 있는 진중문고를 통해서였다. 잠 안오는 어느 여름날. 할 일없이 연등하다 문득 신간으로 들어온 책을 하나 읽었는데 그것이 바로 노인과 전쟁이었다. 존페리의 톡톡튀는 유머, 노인을 군인으로 개조해서 우주식민전쟁에 내보낸다는 신선한 설정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나보다 짬안되는 애들은 노인과 전쟁을 나에게 강권받아야 했다. 물론 모두들 만족해했지만 말이다. 

유령여단에 이어 드디어 완결작인 마지막 행성이 출간됐다. 유령여단에서부터 들어나기 시작한  외계인 연합 콘클라베. 그리고 그것을 은폐하려고 하는 연합측. 존과 제인, 조이 일가는 우주규모의 정치 암투의 한 가운데에 떨어지게 되고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이게 된다.  

참신하고, 유쾌했던 노인과 전쟁 이후의 후속작은 전작보다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존의 유머도 빛을 바래가고, 우주규모의 전쟁 역시 1편에 비하면 흥미가 떨어진다. 존을 이용하려 들었던 연합이 존에게 한방 먹는 결말에도 카타르시스보다는 아쉬움이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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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투퀴디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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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박이군요. 범우사판 억지로읽으면서 천병희 선생님 번역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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げんしけん 二代目の壹(10) (アフタヌ-ンKC) (コミック) げんしけん (コミック) 10
키오 시모쿠 / 講談社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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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작품이 재연재됐다. 대부분 아는 것처럼 '현시연' 은 오타쿠의, 오타쿠를위한, 오타쿠에 의한 만화다. 대학생활의 낭만과 오타쿠만이 이해할 수 있는 문화코드로 이미 완결된 1부는 큰 인기를 끌었다. 심지어 오타쿠 동아리에 환상을 품고 입부자가 늘기도 했다는 기묘한 에피소드도 있다고 하니.   

1부의 주인공들은 대게 졸업하여 자기길을 걷고 있는 상태. 1부의 주인공인 사사하라, 사키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현직 현시연 소속인 오기우에, 오오노, 어느샌가 신입부원이 되버린 수는 그대로 등장한다. 오기우에가 회장인 현재 신입회원들이 들어오며 애기가 진행된다. 독특한 현시원 회원중에서도 독특하다고 할만한 그녀(?)가 이번권의 키플레이어! 

인기리에 종결되고도 또 2부가 나온 작품들 대게가 과거의 인기를 좀먹으며 안 좋은 결말을 맺었지만 현시연 2부는 다를 듯하다. 1권만으로도 벌써 앞으로 얼마나 흥미진진한 얘기가 펼쳐지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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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평전
조영래 지음 / 돌베개 / 198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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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갔다온 것 빼곤 단 한번도 내손으로 돈 벌어본 적 없는 부끄러운 인생. 한 번도 배 곯아 본적 없는 삶.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지하는 무력한 인생. 한번도 자율적으로 해본 적 없는 공부. 

없는 집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 번도 배불리 먹어보지 못한 전태일.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소원이었건만 그 흔한 소원 한 번 이루지 못한 그. 없는 형편 속에서도 여공원을 배려해 주던 그. 그 젊은 삶을 불살라 모든 노동자들의 빛이 된 전태일.  

책을 읽는 내내 부끄러웠다. 그 지독한 가난과 노동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끝없이 현실과 투쟁해 나간 그가 너무도 크게 보였다.  

 - 이 책을 쓴 조영래 변호사에 대한 추앙의 마음도 빠트릴 수 없겠다. 입신영달의 길을 내팽겨치고 한평생 낮은 곳에 사는 이들을 돌본 그의 삶. 이 분이 좀 더 오래 살아서 이 사회에 계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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