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겡끼데스까 Tokyo - 도쿄여행 가이드북
TCVB 편집부 엮음 / TCVB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행사에 예약을 하며 받았던 책이다. 방금 보고서야 돈 받고 파는 책인 걸 알았다. 가격 표시가 없고, 특전 어쩌니 해서 여행사에서 준 오리지널 가이드 북이라고 여겼거늘.

 싸고 얇다고 얕볼 책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책들 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책이다. 도쿄 주요 포인트에서 볼 것들을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져 직접 가지 않아도 머리 속으로 여정을 그려 볼 수 있을 정도다.

보기 쉽게 그린 약도를 지참해 둔 것도 도움이 됐다. 저 약도를 제외하고, 실재와 가까운 자세한 지도도 부록으로 실려 있어 양자를 번갈아 가며 참조하면 여행에 큰 도움이 된다.

 만 한국어 지하철 노선도가 없다는 점이 정말 아쉽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가격이 싼 대신인지 앞, 뒤로 광고가 많다는 점, 여행 본문을 제외하고 출,입국이나 여행준비, 회화정보가 부족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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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가 술술 나오는 도쿄여행 말이 터지는 여행 1
YBM 일본어연구회.랜덤하우스코리아 편집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라딘에서 검색해 가장 많이 팔린 축에 속하는 책이라 관심을 가졌다. 직접 서점에 가서 보고 깔끔한 편집과 다양한 정보, 지도가 마음에 들어 별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행 준비 전에는 지역별, 테마별로 나누어 다양한 설명을 곁들인 본문이 계획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도쿄여행 가선 이 책이 나의 동반자였다. 혼자 도쿄에 뚝 떨어져서 헤메는 동안 이 책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다른 책들의 지하철 노선표에 비해 이 책의 지하철 노선표는 얼핏 보기엔 복잡다난하다. 그러나 다른책들이 보기 쉬우라고 왜곡된 노선도를 실은 것 보다 실재와 똑 닮은 이 책이 지하철 타는데 큰 도움을 줬다. 도쿄 주요 포인트를 상세히 묘사해둔 지도덕도 독톡히 봤다. 가고 싶은 포인트를 찾을 때도, 길을 잃고 헤맬 때도 이 지도가 있어준 덕분에 혼자서 찾는 게 가능했다.

책을 꺼내 단어를 훑어 본다거나 할 시간도 없었고, 짧으나마 일본어가 가능해 정작 회화 부분은 별로 볼일이 없었다. 그러나 때때로이 말이 머리에서 뱅뱅 돌 때 이 책을 펼쳐 참고해서 도움을 받기도 했다.

 집도 깔끔하고, 작아서 들고 다니기도 좋다. 지도와 지하철 노선도는 엄청난 도움을 주고, 회화 부분도 좋다. 다양한 정보는 여행을 설레게 한다. 그러나 이 책만으로 끝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해선 안된다. 당연히 이 책에 수록되지 않은 정보도 많고, 이 책의 지도만으로 찾아가기 힘든 곳도 많다. 이 책을 메인으로 하더라도 인터넷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보고 가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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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 20 - 여름방학은 시작하기 전이 가장 즐겁다
소라치 히테아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피스,나루토,블리치,명탐정 코난, 은혼. 모두 점프계열 만화다. 큰 인기를 얻으며 원작은 수십권 단위로 진행됐고, 애니메이션화 된 작품도 100편 이상 방영중이다. 극장판도 심심치 않게 제작되며, 캐릭터 상품은 내놨다 하면 매진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공통점뿐이면 좋았을려만. 해당 만화들은 수십권 진행되는 동안 소재를 다 써먹어 우려먹고 또 우려먹는 중이라는 점, 유치하고 인위적인 장면들에 감동을 느끼라고 강요한다는 점, 지나치게 상업화 됐다는 점에서도 판박이다.

 음 은혼을 봤을 때 부터 그렇게 좋아했던 건 아니지만, 참신한 개그와 기발한 패러디, 독특한 세계관, 의외의 진지함 탓에 제법 괜찮은 만화라 여겼었다. 그러나 점점 뒷권으로 넘어갈 수록 참신함은 떨어져가고, 매너리즘만 늘어간다. 처음부터 거슬렸던 억지 감동은 이제 견뎌주기가 힘들 정도다. 아무리 점프 만화라지만 저런 억지 우정, 노력, 열정에 어느 누가 감동을 받을까? 20권도 반쯤은 억지 감동으로, 나머지 반쯤은 이제는 식상한 은혼식 개그로 채워진다. 재밌다기 보단 의무감을 가지고 억지로 다 봤다.

 가 욕을 하든 말든 은혼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테고, 애니메이션도, 캐릭터 상품도 무수히 쏟아져 나올거다. 앞서 우려먹었던 소재를 또 우려먹고, 김 빠진 개그를 일삼으며, 억지 감동을 받으라고 강요할거다. 아니다, 이런 말 함부로 했다간 은혼을 좋아하는 아해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을려나?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제 은혼 보는 것도 관둬야 겠다. 시간과 돈이 아깝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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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덩바보 2009-02-13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혼은 소라치히테아키가 30권쯤에서는 그만두겠다고 했었죠.. 어쩌면 20권대에서 끝날지도?
 
샤먼시스터즈 6
쿠마쿠라 다카토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는 정말 겁이 많다. 덩치는 집체만 해가지고도 공포 영화나 괴담책을 보면, 그 후유증으로 며칠간 겁에 질려 생활하게 된다. 그러고도 곁눈질로 그런 장르를 자꾸 기웃거리니 사실을 좋아하는 건가?  샤먼시스터즈는 일본 전설, 민담 속에 나오는 요괴들 얘기다. 유명한 백귀야행이라든지, xxx 홀릭등과 비슷한 계열. (딴소리지만, 일본에는 왜 그리 요괴 얘기가 많은 지 모르겠다. 온갖 종류의 요괴들이 있고, 또 그 요괴 얘기를 즐기는 데에는 어떤 문화, 국민성과 관련 있는 걸까?)

  이지도 않고,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요괴들 얘기는 과연 무섭다. 만화책을 덮고 불을 끄면 왠지 주위에서 알 수 없는 부스럭 소리가 나는 듯도 하다. 그러나 무섭다 무섭다 하면서도 곁눈질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가지각색의 요괴들, 신비한 이야기들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이게 만화책인가 민속학 책인가 싶을 정도의 깊이 있는 지식들은 숨겨도 숨겨지지 않는 작가의 내공을 보여준다 .

활발한 미즈키나 정숙한 시즈루 모두 예쁘고 매력적인 주인공들이다. 무서운 요괴 얘기였던 것을 이 주인공들이 교훈을 주는 얘기라든지, 부정을 치유하는 얘기로 바꿔놓는다. 그러다 보면 무섭다고 생각하던 것이 어느새 재미있다 든가 따뜻하다든가 하는 느낌으로 바뀐다.

 관처럼 출간일을 보니 각 권 사이에 기간이 1년에 달한다. 만화에 들인 공을 생각하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또 기다릴 생각을 하니 좀이 쑤신다. 무서워서 포기하고 싶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 재미난 얘기들. 어둠과 소통하는 주인공 자매들의 흥미로운 얘기들. 비록 잘 알려진 만화는 아니지만, 샤먼시스터즈는 최고의 만화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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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철학사 - 상 - 고대와 중세 서양 철학사 - 상
요한네스 힐쉬베르거 지음, 강성위 옮김 / 이문출판사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학책을 주로 읽는 다고 뻐기고 다니지만, 실은 그 기반이 허술하기 그지 없었다.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과목에서 배운 것으로 얕은 주춧돌을 박고, 거기에 어설픈 원전 읽기로 부러질 듯 아슬아슬한 얇은 기둥을 세운 것이 다였다. 제대로 된 개론 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 늘 발목을 잡았다. 다행히도 최근에 '개념 - 뿌리'라는 양서를 통해 두리뭉실한 철학의 개념들을 재 정립하는 기회를 가졌었다. 거기에 자극을 받아 철학사도 새로이 공부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서양철학사를 구입했다.

 스를 기다리노라 읽고 있으면 사람들이 다 한 번씩 쳐다보고 가는 그 어마어마한 두께, 들고 읽자면 팔이 저려오는 그 무게. 두툼한데다 결코 쉽지않은 서양철학사를 읽는 것은 고통스럽기 까지했다. 정작 다 읽었으니 서양 철학의 요체를 알겠냐고 물으면 그렇지도 못하다. 무수한 철학자들을 접하다보면 어느새 앞서의 철학사조는 잊어버리기 일수다.

그렇다면 알랑한 지식욕으로 삽질한 거냐면 그렇지도 않다. 요체는 커녕 뭘 읽어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건만, 끊어질 듯 가느다란 맥락만은 건졌다. 내가 잘 몰랐던 철학자, 사조들을 무수히 발견했고(소크라테스 이전, 신플라톤주의, 교부철학, 스콜라철학, 근대 철학), 내가 잘 알았다고 생각했던 철학자들이 거시적 안목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고, 전체적인 조망은 어떠했는지를 배웠다.

 무리 내용이 좋고 많다지만 이 책 한권으로 철학사조를 모두 이해한다는 것은 대단한 착각일거다. 형이상학, 관념론, 독일철학에는 무한한 애정을 보이지만, 유물론, 실재론, 경험론, 영국철학에는 불공평한 잣대를 들이대는 저자의 편견도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전처럼 어설프게 소경 길 가듯 원전을 수백권 읽는 것보다, 이 책 한권에서 훨씬 많은 것을 건졌다고는 말 할 수는 있다. 새로운 철학자의 원전을 찾아 읽고 싶다는 욕구보다, 이 서양철학사를 몇번이고 다시 읽고 깊게 이해하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가기 싫으나 꼭 가야 하는 그곳'에 가더라도 이 책만은 꼭 가지고 가서 몇 번이고 다시 읽고 싶다. 해서 다시 철학 원전으로 돌아오면 나는 무엇을 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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