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O Shonan 14days 3
후지사와 토루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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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 2인조에 GTO로 잘 나갈 때만해도, 그후에 이렇게 죽쓰게 될지 작가도 팬도 아무도 상상못했으리. 대박난 GTO가 오히려 독이 되버린 것일까? 이후 '로즈힙' '특공 TOKKO' '가면티처' 등 신작이 나오긴했지만 하나같이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하고 단 3권을 넘기지 못한채 시들시들 사라져버렸다. 그럴 수 밖에. GTO 이후 작품들은 하나같이 GTO의 3류 아류작 수준에 불과하니.  

GTO 쇼난은 그나마 90년대 최고의 인기작이었던 GTO의 휘광덕분에 조금 관심을 끌고 있다만, 내용은 글쎄올시다... 세상 어른들은 몽땅 나쁜놈들이고, 비행에 빠진 청소년들은 죄다 착한 얘들인데 사악한 어른들 때문에 상처 입어 그렇게 된거고, 오니즈카는 피철철 흘리면서 이해할 수 없는 열혈액션으로 '상처입은 연약한 청소년'을 갱생의 길로 돌려놓고.... 20년전에 썼던 패턴 똑같이 우려먹고, 그림체 하나 달라진 것 없는 이 만화. 그저 먹고 살길 막막하니 구작 우려먹는 걸로 밖에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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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 31 - 인기투표 따위 개나 주라지
소라치 히테아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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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갔다 온다고 오랫동안 흐름이 끊겼던 은혼을 한꺼번에 10여권 몰아봤다. 역시 개그감각은 발군이고, 코믹만화이면서도 예쁜 그림체가 마음에 든다. 멋지고, 예쁜 캐릭터들이 지저분하고 추접하게 망가지는 모습들, 기가막힌 시사, 세시풍속 패러디에는 정말 폭소가 터진다. 

은혼이 최고의 소년만화의 지위에 오른 것은 이런 코믹함 뿐 아니라 마지막엔 늘 진지하고 뜨거운 감동(?) 선사하는 덕분인 걸로 아는데. 솔직히 연령이 15세 이상이면 느끼지 않을까.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못해 소름돋치게 닭살 돋는것을. 같은 소년만화인 원피스나 나루토도 똑같은 비판을 받아 마땅하지만 그네들은 '도'를 넘어서진 않거늘. 은혼은 늘 감동을 넘어서 '오버'까지 가버린다. 이 억지 감동이 은혼을 늘 최고의 반열 바로 밑에서 맴도는 만화로 만드는 핸디캡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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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게임 17 - 완결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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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같은 캐릭터, 같은소재. 작가 자신조차 가끔식 자기 분신을 등장시켜 비꼬아 댈 정도다. 그래도 재미있고, 또 보고 싶고, 그게 명작이다. 다양한 스포츠 중에서도 야구만화말로 아다치 미츠루의 주전공! 크로스 게임은 H2이후 나온 그 아다치 미츠루의 야구만화다! 

언제나 똑같다고 하지만 사실 틀리다. 크로스게임에선 '터치'와 정반대 구조로 시작한다.(자세한 얘기는 스포일러) 이게 흥미롭다. 언제나 남자 주인공들 쪽에 뭔가 사연이 있었는데. 

주전공답게 스포츠 만화로써도 발군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150km 짜리 마구를 던져대고, 손만 댓다 하면 홈런이 터지는 공포의 외인구단인 세이슈고를 가지고도, 언제나 누가 이길지 질지 모르는 손에 땀을 지게 하는 전개를 그려낸다. 몇번져도 가장 결정적인 게임에서는 주인공이 승리하는게 소년만화 법칙이거늘, 왠걸, 아다치는 아무렇지도 않게 주인공에게 패배를 안겨주기에 '뭐 나중가면 주인공이 이기겠지'라고 마음 놓을 수도 없다. 

그러나 아다치 팬이라면 누구나 알다시피 아다치 만화는 스포츠물이 아니라 스포츠를 소재로 한 순정연애물이다.  아다치 만화에 처음 등장하는 예의 '독특한 구조' 탓에 크로스 게임은 팬에게나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나 독특하고도, 빠져나올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마지막에 가서야 주인공에게 마음을 여는게 아다치류 여자 주인공들이지만, 크로스 게임의 아오바는 그중에서도 최고, 츤데레 중의 츤데레다!  거짓말쟁이 중에 최고의 거짓말쟁이다!

훝어보면 알지만 아다치 만화에는 대사가 몇 없다. 캐릭터 똑같얘, 1년에도 몇편을 낼 수 있는 다작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거 날로 먹는거 아냐 라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당연히 절대 그렇지 않다.  말 많으면 쓸말이 적은법. 조용히 툭툭 던지는, 조연들 말 한마디마저도 음미하는 맛이 있는게 아다치 만화다.  

아다치의 주전공인 야구 만화치고는 지나치게 빨리 끝나버렸다는 점 빼곤, 최고의 만화였다. 5년간 신간이 나오길 손 꼽아 나오는 만화였고, 군대 휴가 나오는 길에도 군인 월급 긁어가며 이 책만큼은 사보았던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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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57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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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의 등장인물들은 그야 말로 서문에 나오는 악령들린 돼지떼마냥 마구 미쳐날뛰다가 차례차례호수로 뛰어들어죽어버린다. 읽는내내 당혹스러웠다. 분명 한국어 번역인데 왜 러시아어를 읽는 느낌일까. 악령의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갑자기 '발광'을 해대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대사를 정신병자처럼 쏟아내며 무신론과 독실한 기독교 신앙, 러시아에 대한 민족, 애국주의와 사회주의를 왔다갔다 한다.  

 해제에서도 악령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난해한' 소설들 중에서도 가장 산만하고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나와있긴 하더라. 물론, 그 구조 이면에는 깊은 형이상학적 주제가 숨어있다지만 모르겠다. 나에겐 하나도 안보이더라. 물론 내 이해가 천박하여 그러리라 생각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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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 도서관전쟁 1
아리카와 히로 지음, 권미량 옮김, 아다바나 스쿠모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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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에다 원작소설까지 보고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해 이리저리 찾아다니다가 '외전' 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워낙 재미있게 봤던터라 원서를 살까도 생각해보았건만 결국 중도 포기. 그러던 어느날 이게 왠일인가! 번듯하게 번역이 되어 나와 있지 않은가? 

 외전인 만큼 본편 내용과는 별 연계성이 없다. 다만 닭살과 염장이 있을 뿐이다. 그것도 순도 100% 염장. 지금것 다양한 만화, 문학, 영화를 접해봤지만 이책만큼 염장이 지독한 것도 처음이다.  연애선수든, 연애를 해본적도 없든, 남자든, 여자든 이 책을 읽으면 어느샌가 자기 자신이 창피해지고 뺨이 홍조로 붉게 물드는 경험을 하게된다. 그러나 절대 불쾌하지 않다. 무진장 재미있다. 

이제 2권을 집어든다. 도서관전쟁의 완결편이자, 시바사키-테즈카 커플 얘기가 나온다는데 과연 이번에는 어떨지? 

 

여담 : 프로이트는 여자한테도 오이디푸스 증후군이 있고 여자아이의 '거세공포증'과 어머니 증오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도서관전쟁의 작가는 그 전형적인 예인 듯하다. 주인공 이쿠부터, 조연까지 어머니가 사이코고, 얘들 장래 망치는 역할로 그려지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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