ビブリア古書堂の事件手帖 5 ~(メディアワ-クス文庫) (文庫) ビブリア古書堂の事件手帖 (文庫) 5
미카미 엔 지음 / アスキ-·メディアワ-クス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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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코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나 역시 책을 무엇보다 좋아한다. 그런 내가 고서 미스터리(?)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 수첩을 애독하게 된 것은 당연지사. 특히 5권 발매 소식을 오매 불망 기다려 온 것은 4권 결말의 다이스케의 단 한 마디 대사 때문. '좋아합니다. 저와 사겨주세요'

 

역시나 시오리코는 바로 답을 하지 않는다. 2개월을 기다려 달라고 한다. 그러나 다이스케에게는 그 2개월이 결코 지루하거나 초조하지 않았을 거다. 여느 때 처럼 시오리코 앞에는 고서와 관련된 미스터리가 도착하고 다이스케는 시오리코와 함께 미스터리를 풀기 바빴을 테니깐.

 

5권에서는 아직 접해보지 못해 본 일본 작품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작가의 대단한 점은 그 책들을 모두 읽고 싶게 만든 다는데 있다. 5권 읽는 중에 작중 등장한 데즈카 오사무의 블랙잭을 충동구매하는 것을 참느라 정말 고생했다.

 

피 튀기는 살인 사건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시오리코가 밝히는 진상, 그리고 반전은 자극적인 사건들 이상으로 흥미진진하다. 책과 관련된 수수께끼를 풀 뿐만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오해를 풀어주고 화해 시켜주는 시오리코식 사건 해결을 보고 있자면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온다.

 

그리고 마지막 5페이지를 남겨두고서야 겨우 시오리코는 장장 2개월에 걸쳐 고민한 답을 내놓는다. '다이스케군, 저도 다이스케 군이 좋아요. 저와 사겨주세요' 저런 재색을 겸비한 미녀를 낚아챈 다이스케 녀석이 부럽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잘 어울리는 커플의 탄생에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감을 느낀다.

 

작가 후기에 따르면 이제 비블리아 고서당은 후반부에 접어든다고 한다. 그 동안 애독해왔던 작품이 완결된다고 하니 못내 아쉽다. 그러나 5권 말미에서 1권을 '그'가 재등장함이 예고되어 또 한 바탕 폭풍이 들이닥칠 듯해 또 비블리아 고서당을 기다리는 날을 계속하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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ロスジェネの逆襲 (單行本(ソフトカバ-))
池井戶 潤 / ダイヤモンド社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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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내가 '한자와 나오키'를 보게 된 것은 뉴스 보도 탓이었다. 일본 시청률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높으신 장관님께서도 시청하시고 통쾌했다고 감상을 남긴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그렇게 접하게 된 한자와 나오키는 내 주말을 통채로 드라마 시청에 바치게 했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 한자와 나오키에게 닥치는 위기와 시련 그리고 통쾌한 '바에 가에시!'. 왜 열도에서 이 드라마에 열광했는지 납득할 수 있었다.

 

ロスジェネの逆襲은 드라마 이후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금융청 감사를 잘 넘기고 호텔을 재건한 한자와 나오키에게 떨어진 것은 난데없는 좌천명령. 좌천지인 도쿄센트럴 증권에서 한자와는 IT 기업 전뇌잡기집단과 IT기업 도쿄 스파이럴 기업매수 어드바이져 계약을 체결하게 되다. 그러나 사태는 예상외로 흘러가고 한자와는 처음 계약한 전뇌잡기집단이 아니라 매수대상인 도쿄스파이럴의 어드바이져가 되어 기업 매수를 막기 위해 모회사이자 한자와의 소속사인 도쿄중앙은행의 증권영업부와 맞서게 된다.

 

드라마가 잘 만든 드라마지 과연 원작도 그렇게 재밌을까 걱정했건만, 드라마 보다 원작이 더 재미있었다. 매화 매화 한자와측과 도쿄중앙은행간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벌어지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다 종국에 치닫을 때는 정말 등골에 오한마저 느낄 정도였다. 1장에서 그가 공언한대로 倍返し(바에 가에시)가 이뤄졌을 때는 너무도 통쾌해서 혼자서 낄낄거리다 무안해서 자세를 가다듬기도 했다. 다 읽고 나서는 눈이 빠질지경이었지만 어찌나 재밌는지 일본어 원어 소설을 한국어 소설 읽는 속도로 읽게 되는 경이로운 체험(?)도 해볼 수 있었다.

 

재미도 재미지만 ロスジェネの逆襲에서 잃어버린 세대인 모리야마들이 버블세대들이 겪는 구직난,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불만은 비단 일본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현 세대들에게도 공감되는 일일 것이다. 한자와의 말을 빌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버블세대 역시 선대의 단카이 세대가 우리의 미래를 앗아갔다고 원망했었다고. 그 단카이 세대 역시 그 전 세대와 갈등을 겪었을 거라고. 단지 전 세대를 원망하고 좌절하여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그런 아픈 현실을 겪은 만큼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보라고.

 

현재 일본에서는 이 ロスジェネの逆襲의 후속작인 '이카로스의 날개'도 절찬리에 연재중이란다. 이카로스의 날개가 나오길 오매불망 기다린다. 또 그 다음은 대망의 한자와 나오키 2기가 기다리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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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입니다! - 만년필 사용자를 위한 입문서
박종진 지음 / 엘빅미디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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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사용자라면 누구나 아는 분이 쓰신 책이다. 만년필에 대해 단편적인 이해에서 벗어나 체계적으로 공부해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사진 자료, 저자의 풍부한 만년필 관련 경험담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전업작가가 아닌 분이 쓰신 책이라 문체가 거칠고 같은 내용이 중복서술 된 경우가 많다는점,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전문적이고 만년필 자체보다 만년필 史가 중점적으로 다뤄진 점이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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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완전판 세트 - 전7권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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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전설적인 작품들의 출간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덕분에 내 잔고는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을 치는 중이다. 파운데이션을 직접 접할 기회는 없었지만 간접적으로는 귀가 따갑게 그 명성을 들었고 종국내에는 결제 버튼을 누르고 이 대작을 구입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작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다! 어떻게 심리역사학이라는 개념을 상상할 수 있었는지, 파운데이션이라는 세계를 구축해 냈는지, 또 얼마나 재미있던지! 만만치않은 볼륨감이었지만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읽는 것은 하루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고 손 꼽아 기대되는 때였다. 매 권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는 결말들에는 정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제1, 2권의 파운데이션과 제국, 파운데이션에서는 '은하영웅전설'이나 '피를 마시는 새'시리즈와 같이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진다. 제2제국의 씨앗인 파운데이션의 존망을 두고 하딘과 데버즈들이 활약하는 장면, 기가 막힌 반전에는 정말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제3권의 제2파운데이션에서는 샐던마저 예측하지 못한 돌연변이 뮬과 셀던이 예비해둔 제2파운데이션과의 심리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제4권, 제5권의 파운데이션의 끝, 파운데이션과 지구에서는 전권들과 다소 분위기가 달라진다. 다른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가이아와 지구의 탐사에 나서는 트레비스들의 우주 오디세이 이야기다. 앞서의 이야기들고 마찬가지로 재미있었던 것은 틀림없으나 파운데이션의 근원인 셀던 프로젝트의 빛이 바래져버리고 제3의 결말이 나버린다는 것이 다소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트레비스처럼 나도 아무리 이상적인 세계라도 가이아라는 선택이 옳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제6권, 제7권은 심리역사학의 주창자이자 파운데이션의 아버지인 해리 셸던의 일대기가 그려진다. 한참 절정으로 치닫던 파운데이션은 어디가고 뜬금없이 과거의 얘기로 돌아가 김이 빠지는 느낌도 잠시. 해리 셸던이 다양한 역경을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심리역사학을 만들어 내 파운데이션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제1,2권의 시장들의 활약만큼이나 흥미진진했다. 아이작 아시모프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해리 셸던의 삶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여태껏 보았던 어떤 SF보다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고 또 정말 재미있었다. 아이작 아시모프라는 위대한 SF작가의 대표작이며, SF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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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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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관심을 두지 않다가 우연치않게 커피집 한 구석에서 집어 들게 되었다. 그리고 의외로 잘 읽혀서 3권을 내리 감상하게 되었다.'조정래'라는 이름의 무게가 주는 이미지와 달리 굉장히 재미있다라는게 첫 인상이었다. 아리랑, 태백산맥와 같은 대하소설을 쓰던 조정래가 또 '정글만리'와 같은 작품도 쓸 수 있다는게 신선한 느낌이었다.

 

G2, 경제대국, 미국과 맞설만한 경쟁국, 한편으로는 온갖 비상식적인 일이 빈번히 발생하는 중국. 중국에 대한 이미지는 이렇듯 단편적이고 추상적인 것에 불과했다. '정글만리'에서는 '소설'의 형식을 통해  G2로 발돋음한 거대한 중국의 모습과 함께 아직 그 국격에 미치지 못하는 천박한  뒷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중국뿐 아니라 중국인들의 모습도 이중적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질서하고 천박한 사람들이지만, 속을 알수 없는 깊이와 인내심을 가진 사람들이다. 우후죽순으로 빌딩이 솓아나는 상하이가 있다면 또 시안처럼 2000년 문화를 간직한 곳도 있다. '이쑤시게 하나 팔아도 10개'라는 말 맏다나 누군가에게는 끝없는 시장, 기회의 땅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모든 것을 잃고 빈손으로 내앉을 호구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읽은 먼나라 이웃나라 처럼 조정래의 '정글만리'는 쉽고 재미있게 이중적인 중국의 모습을 알려준다.

 

'중국에 대해서 6개월을 살면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말하고 10년을 살면 아무말도 할 수 없다'고 주인공 중 누군가가 말한다. 이 말을 조정래 작가에게도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조정래 작가의 중국에 대한 인식, 나아가 한국, 일본에 대한 인식 역시 '조정래'라는 렌즈를 통과한 주관적인 인식에 불과하다. 과연 '조정래가 말하는 중국'이 중국의 전부인지 또하나의 편견일 뿐인지는 나도 판단 내릴 자격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가 말하는 한국, 일본관을 보면서 조정래가 썼다고 그것만이 중국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아가 경제, 상업 쪽 위주로 편중된 점, '젊은 중국인의 시점'을 서술하기에 조정래가 너무 나이 든 점, 연재작의 한계겠지만 다소 선정적, 흥미본위로 써진 점은 다소 아쉽기도 했다.

 

우리나라 제1의 교역상대이자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떼놓을래야 떼놓을 수 없는게 중국일터. 그런 중국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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