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완전판 세트 - 전7권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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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전설적인 작품들의 출간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덕분에 내 잔고는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을 치는 중이다. 파운데이션을 직접 접할 기회는 없었지만 간접적으로는 귀가 따갑게 그 명성을 들었고 종국내에는 결제 버튼을 누르고 이 대작을 구입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작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다! 어떻게 심리역사학이라는 개념을 상상할 수 있었는지, 파운데이션이라는 세계를 구축해 냈는지, 또 얼마나 재미있던지! 만만치않은 볼륨감이었지만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읽는 것은 하루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고 손 꼽아 기대되는 때였다. 매 권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는 결말들에는 정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제1, 2권의 파운데이션과 제국, 파운데이션에서는 '은하영웅전설'이나 '피를 마시는 새'시리즈와 같이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진다. 제2제국의 씨앗인 파운데이션의 존망을 두고 하딘과 데버즈들이 활약하는 장면, 기가 막힌 반전에는 정말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제3권의 제2파운데이션에서는 샐던마저 예측하지 못한 돌연변이 뮬과 셀던이 예비해둔 제2파운데이션과의 심리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제4권, 제5권의 파운데이션의 끝, 파운데이션과 지구에서는 전권들과 다소 분위기가 달라진다. 다른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가이아와 지구의 탐사에 나서는 트레비스들의 우주 오디세이 이야기다. 앞서의 이야기들고 마찬가지로 재미있었던 것은 틀림없으나 파운데이션의 근원인 셀던 프로젝트의 빛이 바래져버리고 제3의 결말이 나버린다는 것이 다소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트레비스처럼 나도 아무리 이상적인 세계라도 가이아라는 선택이 옳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제6권, 제7권은 심리역사학의 주창자이자 파운데이션의 아버지인 해리 셸던의 일대기가 그려진다. 한참 절정으로 치닫던 파운데이션은 어디가고 뜬금없이 과거의 얘기로 돌아가 김이 빠지는 느낌도 잠시. 해리 셸던이 다양한 역경을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심리역사학을 만들어 내 파운데이션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제1,2권의 시장들의 활약만큼이나 흥미진진했다. 아이작 아시모프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해리 셸던의 삶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여태껏 보았던 어떤 SF보다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고 또 정말 재미있었다. 아이작 아시모프라는 위대한 SF작가의 대표작이며, SF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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