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이 싫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82
채상우 지음 / 길벗어린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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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것에 대한 선입견과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주는 시원한 그림책

파랑이 싫어!!




사자 한 마리가 파란 산을 넘고 있어요.

파랑이 정말 싫은가 봐요.




파란 하늘, 싫어!

파란 호수, 싫어!

파랑 다 싫어!






갑자기 파란 비가 톡! 톡! 투독! 투둑!

동물 친구들은 파랑을 싫어하는 사자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자만 빼고 파란 웅덩이 안에서 참방참방! 찰콩 찰콩! 신나게 놀아요.




파랑이 너무 싫어 피해 다니던 사자는 결국 비를 맞고 동물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놀게 됩니다.



처음 사자 옆에 등장하는 달팽이를 보며 궁금했었는데 달팽이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글 밥은 적지만 강렬한 그림과 다양한 동물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그림책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저의 첫째는 낯선 것에 대하여 8살이 된 지금까지도 거부감이 많아요.

아이 한 명을 키웠더라면 잘 몰랐을 텐데 둘째 아이를 키워보니 아이마다


기질이라는 것이 있어서 아이의 기질 자체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더라고요.



기질을 이해하고 그 기질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사자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동물 친구들은 가족, 주변 친구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낯선 것을 두려워하고 선입견을 갖게 되는 아이에게 무조건 왜 그러냐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이해해주고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강렬한 색채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풍부한 의성어로 읽고 말하는 재미도 있는 파랑이 싫어!



짧은 글 밥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두려움과 선입견을 극복하는 용기를 주고 친구들과의 우정도 생각하게 해주고

엄마인 저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원하고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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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한 송이
이진영 지음 / 대교북스주니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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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을 바라보며 인생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는 그림책




대교북스 주니어 벚꽃 한 송이

이진영 글. 그림


지금 벚꽃이 한창이에요.

벚꽃 피는 시기에 보기 좋은 벚꽃 한 송이



벚꽃이 활짝 피는 4월이 되면 가족과 친구들과 벚꽃 구경했던 추억을 떠올리면 참으로 행복해져요.



벚꽃 한 송이 책을 읽고 나니 벚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그림책을 만든 작가님의 마음이 놀랍고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책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손자와 대화하는 것처럼 할머니를 깨웁니다.

해마다 벚꽃이 활짝 핀 날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거든요.




할머니는 초등학교 교실로 들어서 친구들과

옛이야기도 하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보내십니다.





할머니 집에 가는 길은 그쪽이 아닌데 할머니는 다른 곳으로 가시네요.

어딜 가시는 것일까요?




몸이 아파 요양원에 있어 반창회에 나오지 못한 단짝 친구를 만나시러 가셨어요.



바로 한 송이 할머니.




송이 할머니는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요?



" 그럼, 겨우내 죽어 있던 것 같은 나무도 봄이 오면 어김없이 꽃을 피워 내고 말고."



"피는 모습도 곱지만 지는 모습은 더 찬란하지?"



"지는 꽃잎엔 피어 있던 모습까지 다 담겨 있거든."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조금씩 흐르던 눈물이 저도 모르게 펑펑 흘렀어요.



왜 책 제목이 벚꽃 한 송이인지 책장을 덮고 나서야 알게 되었어요.



벚꽃 한 송이를 보며 친구들과의 우정, 삶과 죽음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직 5살, 8살인 저희 아이들은 벚꽃 한 송이를 읽으면서 크게 이해를 하진 못하지만 이 책은 두고두고 보면서 아이가 생각을 하게 되고 아이와 함께 책도 자랄 거 같아요.



가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면 아이보다 엄마가 더 좋아하고 느끼는 책이 있는데 벚꽃 한 송이는 그런 책 중의 하나예요.



긴 여운이 남는 벚꽃 한 송이

아직도 제 두 눈을 촉촉하게 만든답니다.



4월이 가기 전

벚꽃이 지기 전

벚꽃 한 송이와 함께 인생을 느끼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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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느낌 사전 아홉 살 사전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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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느낌 사전

 

 

 

박성우 시인의 아홉 살 시리즈는 많이 들어봤는데

 

읽게 된 것은 처음이에요.

 

그동안 큰아이에게 아홉 살은 먼 미래의 일 같았는데 벌써 여덟 살이고 내년이면 아홉 살이네요. 시간 참 빠릅니다.

 

느낌을 말로 표현하는 것 아홉 살 느낌 사전을

 

만나기 전에는 어렵다는 걸 느끼지 못했는데 우리말이라는 것이 쉬우면서도 어렵고 재미나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어요.

 

 

아홉 살 느낌 사전은 '가렵다'부터 '환하다'까지 느낌을 표현하는 말 80개를

가나다순으로 소개한 책이에요.

 

왼쪽은 내 느낌을 표현하는 말, 표현을 활용할 만한 상황이 쓰여있고,

 

오른쪽 페이지는 느낌을 표현하는 말의 뜻, 같은 말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상황들을 알 수 있어요.

 

첫 페이지에 나오는 가렵다 와 간지럽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머리도 긁어줘보고

배도 간지럽혀주니 5살, 8살 아이들이 깔깔 웃고 난리가 났어요.

 

아홉 살 느낌 사전과의 첫 만남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어서 저랑 아이들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80개의 단어들을 상황에 맞게 아이들에게 표현도 해보고 느끼게 해주니 책에서 본 거라며 아는 척도 하고 직접 다시 찾아보기도 했어요.

 

 

 

저는 익히 알고 있고 자주 쓰고 있지만

 

아이가 뜻이 무엇이냐고 묻게 될 때

정확하게 뜻을 말하지 못하는 느낌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아홉 살 느낌 사전을 읽어주면서 저도 많이 배우는 거 같아요.

          

 

아이가 잠자리에 들기 전 지난겨울에 갔던

말랑말랑 놀이터를 아홉 살이 되면 또 가자고 하더라고요.

말랑말랑 놀이터가 당최 뭔지 한 5초 고민하고 보니 제 이마를 똭! 무릎을 똭! 쳤어요.

바로 에어바운스였어요.ㅎㅎ

 

말랑말랑하다-손가락으로 누르면 들어갈 듯이 보드랍고 무르다

 

맞는 말이네요 말랑말랑 놀이터ㅎ

 

              

 

아이가 돌이 지나고 저는 의성어 의태어를 프린트해서 벽에서 붙여놓던 시절이 있어요.

참 극성이었던 거 같기도 한데 의성어, 의태어를 많이 사용하면 아이 두뇌발달에 좋다고 해서요.

 

근데 그때 아홉 살 시리즈가 있었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쉽더라고요.

 

아이의 느낌의 뜻을 정확하게 알게 해주고 그 느낌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홉 살 느낌 사전 아홉 살 전후로 도움 되겠지만

 

더 어린아이들은 엄마가 먼저 읽는 것도 도움 될 거 같아요.

 

아홉 살 느낌 사전 우리는 느낌 아니까~~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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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라도 그랬을 거야 - 이수네 집 와글와글 행복 탐험기
김나윤 지음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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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8살인 첫째, 아이도 처음 학생이 되어 학교생활에 지치는데 저도 무척이나 힘들었어요.
그래서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내가 너라도 그랬을거라 책 속으로 잠시 도망다녀왔습니다.
그랬더니 저의 육아관에 대하여 많이 뒤돌아보고 공감하며 위로를 받고 왔어요.

어릴 적 tv에서 나오는 멋진 오빠들은 저에게 결혼 상대였죠.
그리고 조금 커서는 연예인하고는 결혼 할 수 없는 현실을 깨닫고 연예인 같은 사람하고 결혼하는 게 꿈이였죠, 역시 꿈은 현실과 다르긴 했습니만....
아이 둘을 낳고 나니 방송에 나오는 멋진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처럼 아이를 키우고 싶어지더라구요.


영재 발굴단 방송은 안봤지만 소문은 듣고 전이수 어린이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본적이 있어요.
이수가 쓴 책을 아이와 다 읽어보았는데 어린 나이에 아이가 어떻게 그렇게 생각을 할까
정말 궁금하고 신기하고 기특하더라구요.
그리고 이수 친구의 어머니는 누구시길래 아이를 이렇게 생각이 깊고

예쁜 아이로 자라게 키우셨을까? 감탄하면서도 궁금했어요.
그런데 저의 궁금증을 풀어줄 책이 출간되어서 정말 기쁘네요.

 

 

전이수 어린이의 어머니세요.
소개에서도 느끼듯
우리도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쉬어보이면서도 너무 힘든 그것!!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생각을 지지해주는 것,
아이와 소통하는 것이 김나윤씨의 육아의 방식이 아닌가 싶어요.

 

 

어렸을 때 간절히 바라던 게 뭐지?
누군가가 나 일어설때까지 믿고, 지켜봐주고,기다려주는 것,
내 마음 알아주는 것!

책 제목이 왜 내가 너라도 그랬을거야!였을까 궁금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왜 책 제목이 그런지 알 수 있었어요.
아이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화 먼저 내었던 제 자신의 모습이 스쳐지나가면서
아이에게 미안하더라구요.

 

고작 세상나온지 7년도 안된 아이에게 내가 너무 많이 바라고 기대하지 않았는지
반성되었어요.
무슨일이 생기면 저는 일단 먼저 아이의 마음 읽기에 흉내내고 있어요.
"내가 너라도 그랬을거야!"라며 김나윤씨 흉내도 내 보면서요.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이예요.


이수어머니 김나윤씨도 이 글을 아이들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글 이래요.
레바논의 시인 칼릴 지브란의 글 처럼 아이는 부모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


아이의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인정 하는 것.
이것이 이수어머니의 양육방식이 아닌가 싶어요.

 

이수가 엄마에게 보낸 글을 읽으면서
제가 왜 눈물이 나서 한참 울었어요.
마음이 참 따뜻하고 깊은 이수


저도 한참 멀었지만 내가 너라도 그랬을거야를
통해 이수어머니의 양육방법에 대해 많이 배우고 생각하고 느낄수 있었어요.


전이수작가 어머니 김나윤씨가 들려주는 마음양육법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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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야! 어린이 작가교실 1
한승민 지음, 바람숲그림책도서관 기획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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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쓰고 그린 그림책

내가 엄마야!

 

강화도 바람숲 그림책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그림책 작가 교실'에서 초등학교 3학년인 한승민 어린이가

직접 겪었던 일을 그림책으로 만든 것이랍니다.

 

아이 다운 순수한 그림과 밝은 색채, 상상력이

아이의 밝은 마음을 나타내주는 것 같아요.

짧고 간결한 글 속에서 동물행동연구 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한승민 어린이의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하는 마음도 알 거 같아요.

 

 

팽이 놀이를 하고 있는데 아빠가

병아리가 태어났다고 하십니다.

 

 

동물들 중 새는 특히 눈 떠서 처음 보는 상대를 엄마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그래서 아빠에게 병아리가 아빠 엄마냐고 묻지요.

 

키우던 새가 "까악 까악" 합니다.

 

새가 엄마일까요?

 

그런데 가만 보니 병아리가 눈을 안 떴어요!

 

아이는 병아리가 눈 뜰 때까지 아무도 못 보게

필사적으로 막습니다.

드디어 병아리가 눈을 떴어요!

 

그래서 내가 병아리의 엄마입니다!

아이들과 누가 병아리의 엄마가 될지 두근두근

궁금해하면서 봤어요.

 

8살 된 아이는 동생과 함께 책을 보면서

형이 그림책 만든 것이냐며 관심을 보이네요.

그리고 자기도 형처럼 그림책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해요. 5살 된 동생도 그림책 만들겠다며

신이 났어요.

 

한승민 어린이의 내가 엄마야!를 읽어보니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이 쓰고 그린 그림책을 꼭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 친구의 귀여운 그림책도 읽고

우리 가족이 직접 만드는 그림책을 완성해보자는 동기부여도 생긴 재미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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