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바꿀래?
피오나 로버튼 지음 / 사파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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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궁핍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런지 자신의 물건을 아끼는 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에 보니 그것을 더 많이 느낄 수가 있더라고요.

5살 된 둘째에게는 어릴 적부터 자신의 물건을 아끼고 소중히 다루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저의 마음과 딱 일치하는 책이 있네요.

'내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인성 그림책

나랑 바꿀래?

영국 최고의 어린이책 작가 피오나 로버튼의 신작입니다.

팡이는 노란 양말을 정말 사랑해요.

줄무늬도 있고 껴안으면 푹신푹신하고 기분 좋은 바나나 향기도 났어요.

필립의 빨간 기차를 보니 팡이는 부러웠어요. 그래서 노란 양말과 바꾸었죠.

잔뜩 신이 난 팡이는 빨간 기차를 정말 사랑해요.

파란 공을 굴리며 오는 사이먼을 본 팡이는 노란 양말 빨간 기차보다 더 재미있어 보였어요.

팡이가 샘이나 사이먼의 파란 공하고 빨간 기차를 바꾸었어요.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난감 파란 공을 가진 팡이는 정말 행복했죠.

파란 공을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파란 공을 잃어버린 그 순간 노란 양말이 너무 그리웠어요.

사이먼과 필립이 팡이에게 오고 팡이는 막대기를 다시 필립이 갖고 있는 노란 양말과 바꾸었어요.

필립은 친구와 나누는 것을 아주아주 좋아하거든요.

팡이는 노란 양말을 정말 사랑한다며 다시는 다른 장난감이랑 바꾸지 않는다고 결심합니다.

과연 그 결심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요?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의 특별함과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나랑 바꿀래?

첫째는 친구들과 학교에서 자기 물건을 서로 바꾸고 집에 와서 후회하기 일쑤예요.

그때마다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나랑 바꿀래를 읽은 뒤로는

아이도 친구와 물건을 바꿀 때 정말로 내가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 거 같아요.

각각의 페이지마다 바탕색이 바뀌어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화려한 듯하지만 절대로 눈을 피로하게 하지 않는 은은한 색들로 되어 있어

보고 또 보고 싶은 그림책이에요.

그리고 노란 양말, 빨간 기차, 파란 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색도 인지 할 수 있고

자기의 물건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네요.

아이는 팡이를 통해서 자기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이 느끼는 것 같아요.

팡이를 통해 자기의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아이가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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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티라노는 친구를 안아 주고 싶어…
조너선 스터츠먼 지음, 제이 플렉 그림, 노은정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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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위하는 마음을 배우는 책

<꼬마 티라노는 친구를 안아주고 싶어>


아직은 친구와 노는 것보다 혼자 노는 것이 좋고

엄마랑 노는 것이 좋은 나이 다섯 살.

다섯 살 아이에게 친구의 소중함과 친구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잘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꼬마 티라노는 친구를 안아주고 싶어>를 읽어보았어요.


팔이 짧은 꼬마 공룡 타이니가 친구 뾰족이를 꼭 안아주기 위해

방법을 찾아 헤맵니다.

아빠에게 물어보았어요.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대요.

뾰족이는 수학을 좋아하지 않아 뾰족이 마음이 더 아플까 봐 그 방법은 안돼요.

주니프 고모는 균형감각을 위해서 오이 주스를 마시래요.

엄마에게 누나 형에게 물어보았어요.

"어려운 일을 해내려면 계획을 세우고 연습을 해야 돼."

타이니는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연습을 했어요.

연습을 하는 도중에 큰 나무인 줄 알았더니 잘못 보았어요.

하늘을 날다 떨어진 타이니는 뾰족이를 안아줄 수 있을까요?

뾰족이를 안아주기 위해 방법을 찾아 나서는 타이니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안쓰럽기도 하지만 너무나 사랑스럽답니다.

친구를 꼭 안아준다는 것, 친구를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 타이니를 통해서 느낄 수가 있었어요.

꼬마 타이니처럼 우리 아이도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꼬옥 안아주는 아이가 되길 바라게 되네요.

친구에게 다가가는 법을 알려주는 <꼬마 타이니는 친구를 안아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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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로 시끌벅적 유쾌하게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라사 잔쵸스카이테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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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로 시끌벅적 유쾌하게

수화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시끌벅적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조용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책 제목은 수화로 시끌벅적 유쾌하게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책 제목이 왜 시끌벅적 유쾌하게인지 알게 해주고

아이들이 수화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인 거 같아요.

책을 통해 장애나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 사회의 아픈 이야기를 아이에게 많이 읽어주려고 해요.

어릴 적부터 가끔씩 그런 책을 읽어주었더니 아이는 편견을 갖지 않고

자기와 같다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요.

수화로 시끌벅적 유쾌하게는 폴란드 소수민족인 라투아니아인인 라사 잔쵸스카이테의 그림책으로

폴란드 어린이 그림책 대회에서 <야스노비체>상을 받았어요.

리투아니아 청각장애인 청소년 협회와 특별한 관계를 맺어온 작가가 협회에 속한 여섯 아이들,

인드레, 드미트리저스, 라사, 데이만테, 아르놀다스, 바이바의 이야기를 그려낸 책이랍니다.

인드레는 몇 년 전 청각장애인 캠프를 갔다가 수어를 배우고 나서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수어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줬죠.

드리트리저스는 청각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조금 독특한 언어 수어가 있으니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가 있어요.

동네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놀았어요.

우리들은 표정과 몸짓으로 쉽게 대화를 할 수가 있어요.

라사의 엄마는 청각 장애인이에요.

라사의 엄마 목소리는 비장애인 엄마들의 목소리와 달라요.

그래서 놀림을 당했어요. 하지만 라사의 엄마는 언제나 라사를 격려해 주는, 가장 좋은 친구예요.

라사 엄마는 언어만 다를 뿐 다른 엄마들과 똑같아요.

라사가 어른이 되었을 때 친구들은 이렇게 말했대요.

"너의 엄마는 정말 멋지셔".

데이만테는 언제나 예술과 옷에 관심이 많았어요.

의상 디자인을 공부하고 꿈을 이루려고 노력해요.

들을 수 없는 건 문제가 아니에요.

호기심이 많아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새로운 걸 보고 경험하려고 해요.

온 세상이 밖에 있는데 왜 집에 있어야 하죠?

아르놀다스는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무뚝뚝하다고 실감 나게 이야기할 줄 모른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러나 목소리의 높고 낮음, 잠깐의 숨 고르 기고 많은 느낌을 표현한다는 걸 이제는 알아요.

하지만 역시 수어로 하면, 모든 소리가 훨씬 더 유쾌하고 재미있어요.

자동차와 경주하는 소 이야기는 수어로 하면 정말 배꼽 빠지게 재미있대요.

그러나 수어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왜 웃는지 모를 거래요. 그냥 말로 자동차와 경주하는

소 이야기를 하면 별로 재미가 없으니까요.

바이바

세상에는 선택할 수 있는 게 아주 많아요.

우리는 하나를 선택하기만 하면 돼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우리가 알아야 할 흥미로운 사실들이 있어요.

청각장애인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청각장애인들에게 눈 맞춤은 아주 중요하대요.

수어는 나라마다 다르고, 청각장애인들은 소리의 진동을 느끼고 여기에 맞춰 춤을 출수 있대요.

수어를 통해 세상을 배워나가고 청각장애는 단지 불편할 뿐 수어가 있기에 하나도 어려울 게 없다는

친구들의 마음이 그림책을 통해 전달되는 것 같아요.

들을 수 없는 건 결코 문제가 아니에요.

책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고 수어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아이가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들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살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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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 I LOVE 그림책
라이언 T. 히긴스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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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우리 반 애들은 잡아먹어

8살 아들이 좋아하는 공룡이 등장하는 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

익살스러운 공룡의 모습이 아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요.

거기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에게 티라노사우루스도 학교에 입학을 하다니!

공감대 형성하기에 딱 좋아요.

페넬로피 렉스는 학교에 처음 들어가요.

우리 반은 어떨까? 좋은 아이들일까? 페넬로피는 바짝 긴장했지요.

엄마는 조랑말이 그려진 새 책가방을 사주었고 아빠는 참치 샌드위치 300개와 사과주스 하나를

점심 도시락을 싸주셨죠.

설레는 마음으로 등교를 한 페넬로피는 깜짝 놀랐어요.

글쎄 반 친구들이 모두 어린 인간들이지 뭐예요!

그래서 페넬로피는 반 아이들을 모두 잡아먹었어요.

어린 인간들은 맛있으니까요.

우리는 반 아이들을 잡아먹지 않는다고 선생님께 혼나고

페넬로피는 친구들을 다시 뱉었어요.

페넬로피는 친구들을 사귀려고 노력했어요.

그렇지만 친구들은 페넬로피만 빼고 모두들 다들 친구를 사귀였지요.

그림을 살펴보면 페넬로피가 왜 혼자만 친구를 사귀지 못했는지 알게 해주네요.

외롭고 쓸쓸해진 페넬로피는 아빠에게 고민을 이야기했어요.

아빠는 친구를 사귀는 일이 때로는 쉽지 않다며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위로해줍니다.

페넬로피는 그날 밤 곰곰이 생각하고 다음 날 친구를 사귀기 위해 정말로 노력했어요.

그렇지만 반 아이들 모두가 페넬로피를 무서워했지요.

월터만 빼고요.

월터는 금붕어였어요. 페넬로피는 월터와 친구가 되기로 했어요.

그러나 월터에게 페넬로피는 손가락을 물려서 남의 간식거리가 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되자 어린 인간들에 대한 입맛이 사라져버렸어요.

반 아이들을 먹는 걸 멈추자 페넬로피는 곧 친구를 사귀게 되었어요.

어린 인간들이 맛있어 보여도 월터를 보며 남에게 잡혀먹히는 느낌이 어떤지 떠올리곤 하지요.

아이에게 많은 상황들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할 때 "만약 네가 그랬다면 너는 어땠을 거 같니?"

라고 많이 물어보게 되지요.

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도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역지사지를 유쾌하게 그려냈어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설렘과 긴장감으로 한참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티라노를 보면서 위안을 얻는 것 같아요. 또한 페넬로피의 친구 사귀는 방법이 폭소를 일으키게 해서

중간중간 아이와 저는 웃으면서 책을 읽었답니다.

학교에 첫 입학하여 낯설고 친구 사귀기가 힘든 아이에게 유쾌하게 다가온 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

페넬로피처럼 우리 아이들도 다른 친구를 이해하고 그 과정 속에서 배려하는 아이로 자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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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 양복점 웅진 우리그림책 50
안재선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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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두 번이나 선정된

안재선 작가님의 첫 창작 그림책이 나왔어요.

'일'의 가치와 장인 정신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책 [삼거리 양복점]입니다.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재창조한 팩션 그림책입니다.

저고리 도포 자락 휘날리던 시절, 시내 삼거리에 양복점이 문을 열었어요.

이 양복점의 주인은 덕구 씨예요. 양복을 모르던 시절 사람들은 덕구 씨의 양복을 보고 수군덕 거리지요.

첫 손님이 찾아오고 덕구 씨는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꼬박 열흘하고도 여드레 동안, 양복 한 벌이 완성되었어요.

마음에 들어 하는 손님을 보며 덕구 씨는 생각했어요.

'양복 일하길 참 잘했어.'




전쟁이 끝나고 폐허가 된 삼거리로 덕구 씨는 다시 돌아와 양복점을 다시 열었어요.

삼거리 양복점의 두 번째 주인은 덕구 씨의 세 번째 아들, 삼돌 씨예요.

어느새 삼거리 양복점의 단골손님들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되셨고

삼거리 주변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공장에서 똑같이 만들어 빠르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기성 양복을 입기 시작했어요.


삼거리 양복점의 세 번째 주인은 삼돌 씨의 둘째 아들, 두식 씨예요.

삼거리 양복점의 손님들은 부쩍 줄었고 주변 사람들은 삼거리 양복점을 걱정했어요.

두식 씨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지만 아무리 빠르고 편리하다 해도

정성을 쏟지 않고 똑같은 옷을 만드는 기계처럼 양복을 짓고 싶지 않았어요.

양복 한 벌에는 만드는 사람과 입는 사람의 인생이 모두 담겨 있어요.


100년의 세월 동안 삼거리 양복점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 문화, 역사를 잠시나마 살펴볼 수가 있었어요.

세대를 이어가는 장인 정신.

손님 한 분 한 분을 위해 정성껏 하는 가위질과 바느질에서

장인 정신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가 있었어요.

아이가 친근해하는 강아지가 캐릭터로 등장하여서 8살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운 주제 일수 있는 것임에도 아이가 집중하고 잘 보더라고요.

삼거리 양복점을 통해 옛 서울 종로 삼거리도 구경하고 점차 발전되는

삼거리의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의 변화되는 모습도 느낄 수가 있었어요.

변하는 세상 속에도 한가지 업을 지키는 진정한 장인 정신과

시대가 변하고 위기를 맞이해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위기를 극복해하는 삼거리 양복점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삼거리 양복점의 네 번째 주인은 누가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

삼거리 양복점은 100년, 200년이 지나도 꾸준히 나아갈 거라는 것을 믿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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