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로 시끌벅적 유쾌하게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라사 잔쵸스카이테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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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로 시끌벅적 유쾌하게

수화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시끌벅적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조용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책 제목은 수화로 시끌벅적 유쾌하게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책 제목이 왜 시끌벅적 유쾌하게인지 알게 해주고

아이들이 수화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인 거 같아요.

책을 통해 장애나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 사회의 아픈 이야기를 아이에게 많이 읽어주려고 해요.

어릴 적부터 가끔씩 그런 책을 읽어주었더니 아이는 편견을 갖지 않고

자기와 같다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요.

수화로 시끌벅적 유쾌하게는 폴란드 소수민족인 라투아니아인인 라사 잔쵸스카이테의 그림책으로

폴란드 어린이 그림책 대회에서 <야스노비체>상을 받았어요.

리투아니아 청각장애인 청소년 협회와 특별한 관계를 맺어온 작가가 협회에 속한 여섯 아이들,

인드레, 드미트리저스, 라사, 데이만테, 아르놀다스, 바이바의 이야기를 그려낸 책이랍니다.

인드레는 몇 년 전 청각장애인 캠프를 갔다가 수어를 배우고 나서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수어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줬죠.

드리트리저스는 청각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조금 독특한 언어 수어가 있으니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가 있어요.

동네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놀았어요.

우리들은 표정과 몸짓으로 쉽게 대화를 할 수가 있어요.

라사의 엄마는 청각 장애인이에요.

라사의 엄마 목소리는 비장애인 엄마들의 목소리와 달라요.

그래서 놀림을 당했어요. 하지만 라사의 엄마는 언제나 라사를 격려해 주는, 가장 좋은 친구예요.

라사 엄마는 언어만 다를 뿐 다른 엄마들과 똑같아요.

라사가 어른이 되었을 때 친구들은 이렇게 말했대요.

"너의 엄마는 정말 멋지셔".

데이만테는 언제나 예술과 옷에 관심이 많았어요.

의상 디자인을 공부하고 꿈을 이루려고 노력해요.

들을 수 없는 건 문제가 아니에요.

호기심이 많아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새로운 걸 보고 경험하려고 해요.

온 세상이 밖에 있는데 왜 집에 있어야 하죠?

아르놀다스는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무뚝뚝하다고 실감 나게 이야기할 줄 모른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러나 목소리의 높고 낮음, 잠깐의 숨 고르 기고 많은 느낌을 표현한다는 걸 이제는 알아요.

하지만 역시 수어로 하면, 모든 소리가 훨씬 더 유쾌하고 재미있어요.

자동차와 경주하는 소 이야기는 수어로 하면 정말 배꼽 빠지게 재미있대요.

그러나 수어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왜 웃는지 모를 거래요. 그냥 말로 자동차와 경주하는

소 이야기를 하면 별로 재미가 없으니까요.

바이바

세상에는 선택할 수 있는 게 아주 많아요.

우리는 하나를 선택하기만 하면 돼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우리가 알아야 할 흥미로운 사실들이 있어요.

청각장애인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청각장애인들에게 눈 맞춤은 아주 중요하대요.

수어는 나라마다 다르고, 청각장애인들은 소리의 진동을 느끼고 여기에 맞춰 춤을 출수 있대요.

수어를 통해 세상을 배워나가고 청각장애는 단지 불편할 뿐 수어가 있기에 하나도 어려울 게 없다는

친구들의 마음이 그림책을 통해 전달되는 것 같아요.

들을 수 없는 건 결코 문제가 아니에요.

책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고 수어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아이가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들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살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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