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 I LOVE 그림책
라이언 T. 히긴스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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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우리 반 애들은 잡아먹어

8살 아들이 좋아하는 공룡이 등장하는 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

익살스러운 공룡의 모습이 아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요.

거기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에게 티라노사우루스도 학교에 입학을 하다니!

공감대 형성하기에 딱 좋아요.

페넬로피 렉스는 학교에 처음 들어가요.

우리 반은 어떨까? 좋은 아이들일까? 페넬로피는 바짝 긴장했지요.

엄마는 조랑말이 그려진 새 책가방을 사주었고 아빠는 참치 샌드위치 300개와 사과주스 하나를

점심 도시락을 싸주셨죠.

설레는 마음으로 등교를 한 페넬로피는 깜짝 놀랐어요.

글쎄 반 친구들이 모두 어린 인간들이지 뭐예요!

그래서 페넬로피는 반 아이들을 모두 잡아먹었어요.

어린 인간들은 맛있으니까요.

우리는 반 아이들을 잡아먹지 않는다고 선생님께 혼나고

페넬로피는 친구들을 다시 뱉었어요.

페넬로피는 친구들을 사귀려고 노력했어요.

그렇지만 친구들은 페넬로피만 빼고 모두들 다들 친구를 사귀였지요.

그림을 살펴보면 페넬로피가 왜 혼자만 친구를 사귀지 못했는지 알게 해주네요.

외롭고 쓸쓸해진 페넬로피는 아빠에게 고민을 이야기했어요.

아빠는 친구를 사귀는 일이 때로는 쉽지 않다며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위로해줍니다.

페넬로피는 그날 밤 곰곰이 생각하고 다음 날 친구를 사귀기 위해 정말로 노력했어요.

그렇지만 반 아이들 모두가 페넬로피를 무서워했지요.

월터만 빼고요.

월터는 금붕어였어요. 페넬로피는 월터와 친구가 되기로 했어요.

그러나 월터에게 페넬로피는 손가락을 물려서 남의 간식거리가 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되자 어린 인간들에 대한 입맛이 사라져버렸어요.

반 아이들을 먹는 걸 멈추자 페넬로피는 곧 친구를 사귀게 되었어요.

어린 인간들이 맛있어 보여도 월터를 보며 남에게 잡혀먹히는 느낌이 어떤지 떠올리곤 하지요.

아이에게 많은 상황들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할 때 "만약 네가 그랬다면 너는 어땠을 거 같니?"

라고 많이 물어보게 되지요.

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도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역지사지를 유쾌하게 그려냈어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설렘과 긴장감으로 한참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티라노를 보면서 위안을 얻는 것 같아요. 또한 페넬로피의 친구 사귀는 방법이 폭소를 일으키게 해서

중간중간 아이와 저는 웃으면서 책을 읽었답니다.

학교에 첫 입학하여 낯설고 친구 사귀기가 힘든 아이에게 유쾌하게 다가온 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

페넬로피처럼 우리 아이들도 다른 친구를 이해하고 그 과정 속에서 배려하는 아이로 자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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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 양복점 웅진 우리그림책 50
안재선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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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두 번이나 선정된

안재선 작가님의 첫 창작 그림책이 나왔어요.

'일'의 가치와 장인 정신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책 [삼거리 양복점]입니다.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재창조한 팩션 그림책입니다.

저고리 도포 자락 휘날리던 시절, 시내 삼거리에 양복점이 문을 열었어요.

이 양복점의 주인은 덕구 씨예요. 양복을 모르던 시절 사람들은 덕구 씨의 양복을 보고 수군덕 거리지요.

첫 손님이 찾아오고 덕구 씨는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꼬박 열흘하고도 여드레 동안, 양복 한 벌이 완성되었어요.

마음에 들어 하는 손님을 보며 덕구 씨는 생각했어요.

'양복 일하길 참 잘했어.'




전쟁이 끝나고 폐허가 된 삼거리로 덕구 씨는 다시 돌아와 양복점을 다시 열었어요.

삼거리 양복점의 두 번째 주인은 덕구 씨의 세 번째 아들, 삼돌 씨예요.

어느새 삼거리 양복점의 단골손님들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되셨고

삼거리 주변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공장에서 똑같이 만들어 빠르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기성 양복을 입기 시작했어요.


삼거리 양복점의 세 번째 주인은 삼돌 씨의 둘째 아들, 두식 씨예요.

삼거리 양복점의 손님들은 부쩍 줄었고 주변 사람들은 삼거리 양복점을 걱정했어요.

두식 씨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지만 아무리 빠르고 편리하다 해도

정성을 쏟지 않고 똑같은 옷을 만드는 기계처럼 양복을 짓고 싶지 않았어요.

양복 한 벌에는 만드는 사람과 입는 사람의 인생이 모두 담겨 있어요.


100년의 세월 동안 삼거리 양복점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 문화, 역사를 잠시나마 살펴볼 수가 있었어요.

세대를 이어가는 장인 정신.

손님 한 분 한 분을 위해 정성껏 하는 가위질과 바느질에서

장인 정신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가 있었어요.

아이가 친근해하는 강아지가 캐릭터로 등장하여서 8살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운 주제 일수 있는 것임에도 아이가 집중하고 잘 보더라고요.

삼거리 양복점을 통해 옛 서울 종로 삼거리도 구경하고 점차 발전되는

삼거리의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의 변화되는 모습도 느낄 수가 있었어요.

변하는 세상 속에도 한가지 업을 지키는 진정한 장인 정신과

시대가 변하고 위기를 맞이해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위기를 극복해하는 삼거리 양복점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삼거리 양복점의 네 번째 주인은 누가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

삼거리 양복점은 100년, 200년이 지나도 꾸준히 나아갈 거라는 것을 믿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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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영이 어깨동무문고 3
성영란 지음 / 넷마블문화재단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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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란 작가님의 새로운 그림책이 나왔어요.

성영란 작가님은 ~날 시리즈 그림책으로 알게 되었는데요.

도서관에서 책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그냥 빌려온 '셋째 날'을 읽고

마음이 먹먹해지고 많은 생각이 들어서 한참을 생각에 잠기게 했던 책이에요.

그래서 성영란 작가님 이름 석 자를 제 머릿속에 저장했답니다.

성영란 작가님의 책은 개인적으로 많은 글 밥은 아니지만 간결함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이 있으신 거 같아요.

그림도 간결하지만 전하시고자 하는 뜻을 쏙 담아놓으신 거 같아요.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 '혜영이'를 보자마자 표지의 샛노란 색들이 눈에 띄네요.

표지에 누워있는 아이가 한눈에도 혜영이인 걸 알겠어요.

표지를 넘기면 면지에 혜영이의 다리가 나오네요.

'나도 같이 놀고 싶은데. ..'

(뒤표지도 보면 아하! 하고 감탄을 합니다.)

면지만 보아도 혜영이의 마음이 어떤지 이 책은 무슨 내용이 있을지

짐작이 갑니다.

나무 위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어요.

혜영이는 아이들과 같이 놀고 싶은데 지난번처럼 놀림을 당할까 봐 걱정합니다.

혜영이는 무슨 일이 있기에 놀림을 당했고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지 못할까요?


아이들이 노는 것을 몰래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 혜영이 앞에 한 친구가 나타납니다.

수아래요. 혜영이에게 왜 등이 동그랗냐고 신기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수아는 혜영이에게 같이 놀자고 합니다.

같이 놀자고 하는 수아가 혜영이는 의아하게만 느껴지는 것 같아 보이네요.

혜영이와 수아는 둘이 힘을 합쳐 나무 위에 올라가 큰 배도 보고 바다도 보고 작은 섬도 보며

둘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수아는 피아노 학원을 갈 시간이 되어 "내일 봐"라는 인사를 남기고 떠나요.

누구나 아무렇지도 않게 많이 들었을 "내일 봐"라는 인사말이 혜영이에게는 얼마나

크고 행복한 인사인지 알게 같아 저도 모르게 설렜습니다.

수아가 가고 난 뒤 혜영이는 나무 위에서 나무 아래에서는 볼 수 없었을 해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봅니다.

해는 물속에 집에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 혜영이는 자기도 집에 가야 하는 걸 느끼고 돌아가려 하지만

키가 닿지 않아 나무에서 내려갈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엄마를 만난 혜영이는 엄마 등에 업혀 오늘 수아랑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요.

혜영이의 신나는 마음이 읽는 사람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요.

아직 8살 된 아들은 책을 읽고 나서 혜영이의 등이 굽은 척추장애에 대한 것은 이해를 하지 못한 거 같아요.

그래서 혜영이가 등이 굽어서 나무 위에 올라가기 힘들어서 못 놀은 거라고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아이에게 저는 가끔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장애는 불편할 뿐

결코 차별당하거나 무시당할 일은 아니고 장애는 불의의 사고로도 생길 수 있다고 이야기해줘요.

그리고 도와줘야 한다고요.

장애가 있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위축되어 있는 혜영이의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고

같이 노는 수아를 보니 우리와 다르다고 차별하지 않고 편견 없이 바라보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주는 것 같아요.

수아 덕분에 나무 위에 올라가 신나게 놀고 해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경험도

했던 혜영이를 보면서 사회가 사회적 약자를 이해하고 도와줌으로 인하여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답니다.

우리 모두 수아가 혜영이에게 건네준 의자처럼 서로에게 의자를 건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라봅니다.

★어깨동무 문고는 장애인부터 사회적 약자까지,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넷마블 문화 재단에서 발간하고 있는 동화책 시리즈라고 해요. 또한 [혜영이]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는 어깨동무 문고를 만들고 교육 및 복지 기관에 전하는데 기부된다고 합니다.

혜영이 책도 읽고 좋은 일에도 동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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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안 졸려! 리나 시리즈
바루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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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서 아이를 재우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고도 힘든 일 같아요.

5살 된 저희 아이는 잠을 안 자면 온갖 짜증과 말로 안 되는 떼를 부려요.

제발 재우고 싶은데 자기 싫다고 또 난리를 치죠.

올해 유치원을 다니고 난 뒤로 낮잠을 안 자더니

졸리면 짜증을 부리는 수준을 넘어서 심하게 말해서 술 취한 사람 같아졌답니다.

엄마도 아이도 주변 사람도 아이의 잠 부족 때문에 몹시 곤란하고 피곤한 날 들이죠.

더 놀고 싶어서 오빠가 안 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잠자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리나 안 졸려

리나는 잠들기가 싫어요.

잠자기 싫어서 단단히 화가 난 표정이죠.

더 놀고 싶은데 모두들 잠들었어요.

아무도 리나랑 안 놀아줘요.

그래서 너무 심심해요.

리나는 밤새 신나게 놀고 싶은데 리나만 빼고 모두 잠들었어요.

리나가 인형을 찾아요.

친구들이 화가 났어요.

졸려서 자고 싶대요.

리나는 잘 자... 인사를 하고 맙니다.

이제 리나는 밤새 안 놀고 잘 자겠지요?

5살 된 둘째는 낮잠을 안 자는 덕분에 어쩔 땐 1분 만에 잠들고 늦어도 10분 안에

꿈나라로 여행을 떠나는데 8살 된 첫째는 어릴 적부터 잠드는 게 쉽지 않더니 아직도 재우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자마자 "오~~ 이 책 재미있다!"라며 감탄을 하네요.

자기의 마음이 고스란히 들어있어서 위안이 되나 봅니다.

그런데 리나의 친구들이 이제 그만 제발 자라고 소리치는 모습은 꼭 제 마음 같아서

저도 위안이 되었다는 건 아이에겐 비밀입니다.

잠이 들기 힘든 아이

잠재우기가 힘든 부모님

책을 읽는다고 잠자기 싫은 아이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겠지만

아이도 그림책을 보며 느끼는 것이 있고 서서히 변화되는 것도 있을 거예요.

잠이 들기 힘든 아이

잠재우기가 힘든 부모님

리나의 잠자기 싫은 이야기를 들으며

꿈나라로 여행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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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곳의 고양이 우리 그림책 30
이주혜 지음 / 국민서관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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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위에 올라간 고양이는 기분이 좋았어요.

더 높은 곳에 올라가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했지요.

조금 더 높은 곳에 올라가니 조금 더 기분이 좋았어요.

그런데 자기보다 더 높은 곳의 고양이를 보자 금세 기분이 나빠졌지요.

더 높은 곳을 차지했지만 다른 고양이들에게 자리를 빼앗길까 봐 불안했어요.

그래서 높이 올라가기로 했죠.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간 고양이는 더 높은 곳을 올려다보기 전까지 최고가 된 거처럼 우쭐하고 행복했어요.

세상에서 최고로 높은 달에 도착한 고양이는 이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했어요.



달 토끼한테 쫓겨나기 전까지는요.



우주에서 방황하던 고양이는 낮은 곳이라도 좋으니 지구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어요.

지구를 향해 떨어지는 혜성을 타고 지구에 도착한 고양이는 드디어 진짜 행복을 알게 되었답니다.

'더 높은 곳은 필요하지 않아, 진짜 행복은 바로 여기 있으니까.'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더 높은 곳을 가길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행복을 찾아가는 그 과정은 불행하기만 하지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찾기 위한 오류를 더 높은 곳의 고양이에서 유쾌하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해줘요.

우주를 헤매는 고양이를 표현할 때 책을 돌려가면서 읽게 만들어졌어요.

처음에는 파본인 줄 알고 혼자 몇 번을 다시 보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책을 돌려서 읽다 보니 고양이처럼 행복만 쫓아가다 갈 길을 잃고 방황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기다란 판형으로 책을 읽으면서 높은 곳을 더 잘 느끼게 할 수 있었어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의 삶의 주인공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고

항상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행복할 수 있게 기대해보았어요.

고양이가 다시 찾은 행복이 무엇일지 여러분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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