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영이 어깨동무문고 3
성영란 지음 / 넷마블문화재단 / 201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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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란 작가님의 새로운 그림책이 나왔어요.

성영란 작가님은 ~날 시리즈 그림책으로 알게 되었는데요.

도서관에서 책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그냥 빌려온 '셋째 날'을 읽고

마음이 먹먹해지고 많은 생각이 들어서 한참을 생각에 잠기게 했던 책이에요.

그래서 성영란 작가님 이름 석 자를 제 머릿속에 저장했답니다.

성영란 작가님의 책은 개인적으로 많은 글 밥은 아니지만 간결함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이 있으신 거 같아요.

그림도 간결하지만 전하시고자 하는 뜻을 쏙 담아놓으신 거 같아요.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 '혜영이'를 보자마자 표지의 샛노란 색들이 눈에 띄네요.

표지에 누워있는 아이가 한눈에도 혜영이인 걸 알겠어요.

표지를 넘기면 면지에 혜영이의 다리가 나오네요.

'나도 같이 놀고 싶은데. ..'

(뒤표지도 보면 아하! 하고 감탄을 합니다.)

면지만 보아도 혜영이의 마음이 어떤지 이 책은 무슨 내용이 있을지

짐작이 갑니다.

나무 위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어요.

혜영이는 아이들과 같이 놀고 싶은데 지난번처럼 놀림을 당할까 봐 걱정합니다.

혜영이는 무슨 일이 있기에 놀림을 당했고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지 못할까요?


아이들이 노는 것을 몰래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 혜영이 앞에 한 친구가 나타납니다.

수아래요. 혜영이에게 왜 등이 동그랗냐고 신기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수아는 혜영이에게 같이 놀자고 합니다.

같이 놀자고 하는 수아가 혜영이는 의아하게만 느껴지는 것 같아 보이네요.

혜영이와 수아는 둘이 힘을 합쳐 나무 위에 올라가 큰 배도 보고 바다도 보고 작은 섬도 보며

둘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수아는 피아노 학원을 갈 시간이 되어 "내일 봐"라는 인사를 남기고 떠나요.

누구나 아무렇지도 않게 많이 들었을 "내일 봐"라는 인사말이 혜영이에게는 얼마나

크고 행복한 인사인지 알게 같아 저도 모르게 설렜습니다.

수아가 가고 난 뒤 혜영이는 나무 위에서 나무 아래에서는 볼 수 없었을 해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봅니다.

해는 물속에 집에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 혜영이는 자기도 집에 가야 하는 걸 느끼고 돌아가려 하지만

키가 닿지 않아 나무에서 내려갈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엄마를 만난 혜영이는 엄마 등에 업혀 오늘 수아랑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요.

혜영이의 신나는 마음이 읽는 사람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요.

아직 8살 된 아들은 책을 읽고 나서 혜영이의 등이 굽은 척추장애에 대한 것은 이해를 하지 못한 거 같아요.

그래서 혜영이가 등이 굽어서 나무 위에 올라가기 힘들어서 못 놀은 거라고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아이에게 저는 가끔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장애는 불편할 뿐

결코 차별당하거나 무시당할 일은 아니고 장애는 불의의 사고로도 생길 수 있다고 이야기해줘요.

그리고 도와줘야 한다고요.

장애가 있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위축되어 있는 혜영이의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고

같이 노는 수아를 보니 우리와 다르다고 차별하지 않고 편견 없이 바라보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주는 것 같아요.

수아 덕분에 나무 위에 올라가 신나게 놀고 해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경험도

했던 혜영이를 보면서 사회가 사회적 약자를 이해하고 도와줌으로 인하여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답니다.

우리 모두 수아가 혜영이에게 건네준 의자처럼 서로에게 의자를 건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라봅니다.

★어깨동무 문고는 장애인부터 사회적 약자까지,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넷마블 문화 재단에서 발간하고 있는 동화책 시리즈라고 해요. 또한 [혜영이]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는 어깨동무 문고를 만들고 교육 및 복지 기관에 전하는데 기부된다고 합니다.

혜영이 책도 읽고 좋은 일에도 동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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