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행사 드라마를 보았고, 대본집도 보게 되었다. 그곳에 나왔던 주인공의 직업이 카피라이터였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성공적인 카피라이터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들의 실질적인 모습은 허구였을 뿐이다. 해서 진짜 카피라이터가 쓴 글이 어떤 건지 궁금하여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은 카피라이터인 작가, 정찰이 쓴 책으로 후배 카피라이터를 위한 책이다. 또한 동시에 청소년,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이야기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 시작 문장은 "쓰십시오.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습니다."이다. 카피라이터다운 문장이다. 모든 지 써야 잘 쓰게 된다는 말에 공감하는 바이다.
이는 이 책과 인생을 관통하는 문장으로, 작가가 35년 동안 카피라이터를 해오면서 경험한 것과 시도하지 않으면 결실도 없다는 걸 알려주는 문장이다.
작가는 이미 칠 년 전에 같은 책을 낸 적이 있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사람들이 내뱉은 "좋은데 아쉽다"라는 말을 생각하며 새로이 책을 수선하였다고 한다. 전작을 보지 못하여 아쉽지만 완벽한 개정판을 냈다고 하니 큰 기대감을 가지고 다음 장을 넘겼다.
내가 좋아하는 카피가 눈에 띈다.
이 책에 파트는 크게 2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는 '예를 들며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시킬지에 대한 파트', 두 번째는 '예를 들며 이런 상황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시키는 것과, 과거에 카피를 예시로 들어주는 것'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시킬지에 대한 파트'에 대해 조금 소개하자면.
예시로 이대호와 손흥민 둘이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하자는 내용에 카피를 화장실에 카피를 붙이는 것을 보여주며 이야기하고 있다.
위 내용을 보여 사람들은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것으로 우리에게 물어보고 있다. 왜 다르게 반응했을까?
이는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
이대호는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합시다"라는 말을 카피로 사용했고, 손흥민은 "반 발짝만 앞으로 오세요"라는 카피를 사용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왜 다른 반응을 보였는지를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손흥민의 카피에는 구체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말한다. "카피를 쓸 땐 두루뭉술하게 쓰지 말고 바늘로 콕콕 찌르듯 쓰라고"
이처럼 이 책에는 사람들에 눈에 마음에 들어가게 하는 최소 32개에 중단원과 보너스 내용 4개가 있다.
여러분도 이 카피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떠한가?
**이 글은 문화충전 200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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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며 사표를 쓰고 제주도로 내려간 저자의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딱히 흥미가 없어 넘기려 하였으나(요즘 젊은 친구가 쓴 아르바이트에 관한 에세이일 거라 지래 짐작했다. 반성하자...) 제주도에 삶이라는 키워드에 선택을 해보았다. 나도 한동안 제주도에 내려가 살고 싶어서 이것저것 알아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실패할까 봐 무서워서 포기했더랬다. 그래서 궁금했다. 이 저자는 과연 제주도에서 어떤 식으로 정착을 했는지. 과연 그 삶은 행복한지. 여러모로 궁금증이 일었다. 어디 가나 자신이 살던 곳을 벗어나면 쉽게 정착하기가 어렵다. 특히 연고도 없는 곳은 더욱 힘들다. 요즘은 희한하게도 지방 텃세라는 것도 있지 않던가. 하지만 저자는 결심을 한다. 직장 생활 십 년 차 아이 아빠가 되고 여전히 바쁜 회사 업무에 아침 일찍부터 늦게까지 이어지는 생활이 점점 지쳐갔다고 했다. 아내와는 점점 틀어지게 되고 독박 육아를 하고 있는 아내한테 미안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은 돈을 벌어다 주는 기계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한다. 가족과 시간이 필요했다고 그는 말한다. 그렇게 찾은 곳이 제주도. 1년 살이를 계획하며 자유를 누려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아름다운 풍경에 꿈꾸던 휴양지에 온 기분이었다고 한다 모든 것이 여유로웠고 늘 시간에 쫓기듯 사람들의 뒤통수를 보며 줄 서기하듯 살아오던 삶이 얼마나 시간 낭비였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앞날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찾아온다고 했다. 통장에 잔액은 줄어들고 앞으로의 삶이 걱정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 아름다운 제주도 생활에서도 돈 앞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돈이란...참..ㅠㅠ 그래서 처음 찾은 아르바이트가 바로 설거지였다고 한다. 칼국수 집에서 일하기로 한 드는 처음 직장 면접을 앞둔 느낌이었다고 한다. 마흔이 다 된 나이에 설거지 그는 굉장히 떨렸다고 한다. 대학생 때 첫 알바도 설거지였기 때문에 그날 마음이 편해졌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많은 사용자 경험을 해야 된다. 그것들은 모두 자신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여자는 이 경험에서 많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덕분에 그 일을 계기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수많은 일용직에 도전을 한다. 욕실 주방 타일 붙이는 일 조공 구합니다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해서 얻은 자신감으로 새로운 건설 관련 일을 했다고 한다. 홈에는 힘든 일이면 어떻게 할까 걱정을 했지만 어차피 아르바이트이기 때문에 이틀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경험 차원에서 어떻게든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맘처럼 되지 않은 것 같다. 십 년을 회사원으로 살아온 그가, 힘든 일을 해보지 않았던 그가, 20 킬로에 달하는 무거운 중량의 타일을 옮기고 재단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시작이 어려울 뿐이지 그다음부턴 쉬워진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무엇이든 도전하고 긍정적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그는 많은 것을 해나가며 진정 삶의 건강한 모습을 찾아갔다. 그는 특별해서 특별한 삶을 사는 게 아닌, 스스로의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특별하게 빛내자고 말한다. 선택에 대한 책임, 매우 공감되는 말이다. 삶은 끝없는 선택의 순간이고 그 결과는 오롯이 본인의 몫이다. 무엇이 올바른 선택이 될지 모르지만 잘못된 선택이란 없다. 그저 다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경험과 바탕이 되기에 주저앉거나 슬퍼하거나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선택을 했다면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나는 무엇이든 시작을 하면 꼭 끝까지 마무리하려고 노력을 한다. 시작과 끝이 있어야 또 다른 시작이 내게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끝까지 완주하는 힘. 그건 습관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저자를 응원하고 세상에 모든 이들을 응원하고 싶다. 내 스스로도 늘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을 한다. 때론 실패이기도 하지만 결코 그곳에서 멈추진 않는다. 새로운 길은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곳에 또 다른 선택이 있을 뿐이다. 좋든 싫든 그것은 자신의 몫이다. 이 글을 읽고 느낀 게 최근 리뷰를 한 책들의 메시지가 모두 비슷하다는 거다. 어린이 동화책부터 작가, 에세이 등을 통틀어 같은, 혹은 비슷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선택과 인생. 실패한 인생은 없다. 그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뿐이다. **이 글은 리뷰 어스 클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일용직이면어때 #이경용 #담다출판 #에세이 #제주도살이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