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 - 국내 최초 나우아틀어 원전 기반 아즈텍 제국의 신화와 전설 드디어 시리즈 9
카밀라 타운센드 지음, 진정성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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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은, 의외로 고전적인 주제인데도 시선을 끈 디자인을 가진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는 고대 멕시코의 전설과 신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내용보다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표지 디자인입니다.

복잡하고 신비한 세계를 다루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표지는 오히려 따뜻하고 차분한 색으로 독자를 맞이합니다.

딱딱한 학술서라기보다는, “어서와, 아즈텍은 처음이지?” 하고 손을 내미는 듯한 첫인상이에요.


책 소개

『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

저자 | 카밀라 타운센드

출판사 | 현대지성성

이 책은 고대 아즈텍 제국의 신들과 인간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신화서입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담은 표지는 놀라울 만큼 정갈하고 따뜻합니다.

마치 오랜 유물을 현대의 감각으로 세탁한 듯, 옛날의 질감과 지금의 심플함이 절묘하게 섞여 있어요.


디자인

배경은 따뜻한 아이보리색입니다.

그 위에 갈색의 계단형 피라미드가 중앙에 자리하고,

그 뒤를 아치 모양의 문이 감싸고 있어요.

마치 “신전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현관”처럼 보이죠.

좌우에는 귀엽고 고풍스러운 아즈텍 신들의 상징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

토끼, 독수리, 재규어, 바람, 비, 뱀 등.

이 도상들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정렬되어 있어서

‘신화’ 속 질서와 균형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제목은 짙은 남보라색 글씨,

그 아래는 부드러운 라벤더 장식무늬,

상단에는 주황과 파랑 리본띠가 걸려 있어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죠.

글자체는 읽기 쉽고 깔끔하며, 제목이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습니다.



디자인 관점에서의 감상

『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의 표지는 <고대와 현대의 손잡음>이에요.

금빛 대신 부드러운 베이지, 강렬한 원색 대신 자연스러운 톤 이것이 바로 현대적 ‘복고’의 방식이죠. 그 시절 신화를 전하지만, 그걸 읽는 건 지금의 우리니까요. 표지는 독자에게 말합니다.

“이건 먼 나라의 신화지만, 너도 쉽게 읽을 수 있어.”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부담스럽지 않고,

‘신화서=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립니다.

피라미드가 중앙에 자리한 이유도 명확해요.

모든 이야기의 중심은 인간이 아니라, 신과 인간이 만나는 문턱이라는 걸 상징하거든요.



공감

표지를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고대 신전 앞에서 사진을 찍는 여행자가 된 기분이에요.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보아야 예쁜 — 그런 디자인.

손끝으로 책을 만질 때 느껴질 질감까지 상상되죠.

‘디자인’이라는 게 단순히 예뻐 보이는 게 아니라

책이 가진 성격을 한눈에 전달하는 언어라면,

이 책은 아주 정확한 문장으로 말하고 있어요.

본문은 고대 문명서를 닮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읽기 편해요.

배경은 미색 톤이라 눈이 피로하지 않고,

글씨는 크기가 적당하고 선이 부드러워 문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중간중간 들어간 일러스트와 지도, 고문서 이미지들은

단순히 장식이 아니라 글의 이해를 돕는 시각적인 설명 역할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테노츠티틀란 피라미드 그림은 문명의 중심이자 신성한 의식을 상징하면서

‘아즈텍 세계관의 리듬’을 눈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줘요.

‘한걸음 더’ 코너처럼 여백을 활용한 박스 디자인도 참 좋아요.

본문에서 잠시 쉬어가며 추가적인 정보를 볼 수 있어서 책을 읽는 느낌이 아니라 전시를 관람하는 기분이 들어요.

이런 구성 덕분에 전체 페이지가 마치 박물관의 패널처럼 느껴져요.

특히 목차 디자인은 시각적으로 깔끔하고 이해하기 쉬워요.

각 장이 문명의 흐름에 따라 배치되어 있어서 단순한 목록이 아니라 ‘역사 지도를 넘기는 느낌’을 줘요.

색 구분과 시리즈 넘버의 통일성도 좋아서 책 전체가 하나의 시각적 여정처럼 느껴져요.

“나는 신화지만, 낡지 않았다.”



종합

『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는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보는 책, 체험하는 책>이에요.

디자인이 본문을 이끌고, 본문이 다시 디자인을 완성하고 있어요.

글과 그림이 서로를 보완하면서 독자는 단순한 독자가 아니라 탐험자가 되는 기분이에요.

표지가 신전의 입구라면, 본문은 그 안의 벽화예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문명이 나타나고, 각 문양과 여백은 고대인의 숨결을 닮아 있어요.

너무 재미있게 시각적으로 받아들일수있는 아즈텍 신화.

학생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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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체리콕] 개변태 군은 지배당하고 싶어
유 / 넥스큐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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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내가 뭘본거냐...젠장.
내용이 아예 없네...ㅠㅠㅠㅠ
뭔가 지배받는것도 하는것도 어설퍼미치겠다...
돈이 몹시 아까움! 구매한걸 후회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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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Loved Circus (완결)
아사다 네무이 글.그림 / 블랑코믹스(BLANC COMICS)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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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다른 작품 너무 좋아해서 다 구매했는데요. 이건 아니네요. 내용이 너무 밍숭맹숭. 결말도 애매모호. 서커스라는 곳에서 남창일을 하는 엄청난 자극적인 소재임에도 제대로 살리지 못한 듯한 느낌. 뭔가 막판에 내용을 때려넣으며 풀어내느라 이도저도 아닌 느낌. 그렇다고 대단한 나용도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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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포토샵 & 미드저니 - AI 이미지 제작을 위한 실무 디자인 테크닉 AI 팀워크를 위한 내 옆에 AI
유은진.이미정.앤미디어 지음 / 성안당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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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포토샵으로 공간을 확장시키는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AI를 장착한 포토샵...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

나는 포토샵을 2.0 버전부터 사용했다. 레이어도 없고, 히스토리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던 포토샵의 원형부터 사용했었다. 그런데 벌써 25년이 넘게 지났고 강산이 2번 하고 반 정도 변할 만큼의 변화를 맞이했다.

이제는 AI가 편집과 작품을 알아서 그려준단다.

와... 난 아직도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프롬프트 만 잘 넣어주면 그림이 뚝딱하고 나온다니?

너무 신기하고 놀랍고 두렵기도 한 상황에서 AI포토샵&미드저니를 읽게 되었다.

목차를 살펴보며 감탄을 했다. 이런 게 된다고? 여기까지?

와... 내가 몇 시간을 개고생하며 작업해야 할 일을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해 준다고?

신기했다. 놀라웠고.

일단 미드저니를 사용해 본 사용자긴 하지만 아직도 나에게 너무 어려운 게 미드저니다. 그림을 원하는 데로 뽑는 게 누구 말대로 딸각! 한 번으로 절대 되지 않는다. 몇 번 테스트를 해보고 나는 그냥 내 손으로 그리는 게 더 빠르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 하여 지금도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이거 봐라. AI를 이용해서 내가 원하는 그림체로 그림을 뽑아낼 수 있다니?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

결국 다시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AI를 이용한 배경 채우기. 신기 방기하다. 특히 프롬프트는 어딜 가나 중요하다.

미드저니...ㅠㅠ 역시 어렵다. 그래도 메뉴별 설명이 있어서 이해하기 좋았다. 초기 마음에 드는 그림이 나올 때 가지 지우고 다시 프롬프트 붙여넣기를 천만 번을 해야 썩 봐줄 만한 게 나오긴 하지만, 기초적인 흐름은 확실히 꼼꼼히 설명이 되어있어 훌륭한 교보제라고 생각되었다.

이 책은 상냥하고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기초적인 포토샵 지식이 있다면 더욱 편하게 따라 할 수 있다. 물론 AI가 탑재된 최신 포토샵을 사용해야 한다. 생각보다 포토샵 비싸지 않다. 팁을 주자면. 포토샵 단품을 사는 것보다 포토그래피라고 포토샵과 편집 도구가 합쳐져있는 플렌을 구독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 물론 포토샵의 기능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 또한 미드저니도 구독을해야해서...ㅎㅎㅎ 원하는 작업을 해보려면 적어도 스텐다드는 끊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껏 작업을 해볼 수 있다. 참고로 내 작업물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만 스텔스 모드를 사용해야 하고 가격이 만만치 않다. 60달러임.

여하튼 AI를 이용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면 꾸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이 책은 그 과정에 대한 가이드로서 충분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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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케이크 레시피 - 디저트 공방 atelier h
혼마 세츠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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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과일 케이크 레시피 – 디저트 공방』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 달콤한 냄새가 났던 건 아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자마자 눈으로 맡는 향이 있었다. 나는 당뇨 때문에 오래 전부터 케이크를 멀리했다. 달콤한 크림과 과일이 겹겹이 쌓인 단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유혹이 치밀어 오르곤 했지만, 먹는 순간 곧바로 죄책감이 따라왔다. 그래서 이제는, 먹는 대신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이 책은 그런 내게 딱 맞는 동반자다. 제철 과일을 소재로 한 케이크와 타르트, 롤케이크 사진이 페이지마다 놓여 있다. 사진은 화려하게 꾸며낸 화보가 아니라, 막 작업대 위에서 갓 올려놓은 듯한 자연스러운 구도다. 크림의 결이 살아 있고, 과일의 수분이 그대로 빛난다.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달콤하다.

책 디자인이 세심하다. 완전 펼침 제본이라 어느 페이지든 활짝 열리는데, 레시피를 따라 만들지 않더라도 책장을 끝까지 펼쳐두고 바라보는 것만으로 작은 전시를 보는 기분이다. 종이 질감도 매끈하지 않고 은근히 무게가 있어 사진의 색감을 깊게 받아낸다. 딸기의 붉은 빛, 망고의 노란 결이 페이지 위에서 더 선명하게 살아난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색감의 톤이다. 요즘 요리책들이 자극적인 색을 강조하는 데 반해, 이 책은 차분하다. 흰 접시 위의 과일, 담백한 배경, 그리고 필요한 만큼의 장식. 그래서 오래 들여다봐도 눈이 피곤하지 않고, 마치 계절 과일이 갖고 있는 본연의 색을 있는 그대로 감상하게 된다.

나는 더 이상 마음껏 케이크를 먹지 못한다. 하지만 책 속에서라면 자유롭게 고른다. 봄에는 딸기 쇼트케이크, 여름엔 망고 타르트, 가을엔 무화과 롤케이크, 겨울엔 홍옥 파이. 맛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달콤하다.

『과일 케이크 레시피』는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라, 내게는 하나의 작은 미술책에 가깝다. 먹을 수 없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눈으로 맛보는 케이크 전시. 책장 위에 꽂아두는 것만으로도 사계절이 내 곁에 놓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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