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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 - 가장 사적인 기록으로 훔쳐보는 역사 속 격동의 순간들 ㅣ 테마로 읽는 역사 11
콜린 솔터 지음, 이상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아, 진짜 이 책은요. 제가 최근에 읽은 교양서 중에 제일 '똘똘한' 기획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콜린 솔터 작가님, 이분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역사를 딱딱하게 공부하는 게 아니라, 남의 편지를 훔쳐보는 듯한 기분? (물론 진짜 훔쳐본 건 아니지만, 그만큼 사적이고 짜릿하다는 뜻이에요!)
솔직히 세계사, 지루하잖아요? 근데 이걸 어떻게 100통의 '편지'로 엮을 생각을 했을까요. 진짜... 이거 누가 생각했는지 상 줘야 돼, 상!
그래서, 왜 이 책이 특별하냐면요.
위인들, 알고 보면 그냥 우리 옆집 아저씨 같았어요.
우리가 교과서에서 만나는 인물들 있잖아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차르트, 심지어 스파르타인들까지. 다들 엄청난 '위인'인데, 편지를 읽다 보면 진짜 인간적인 찌질함과 솔직함이 튀어나와요.
모차르트 오빠는 아내한테 '돈 좀 보내줘!' 이런 생활 밀착형 편지를 썼고, 다빈치 오빠는 밀라노 공작한테 나 써달라고 "나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저런 것도 할 수 있어!" 하고 온갖 능력을 자랑하는 이력서를 냈더라고요? 그러니까, 역사적 인물들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그냥 '사람들'로 느껴져서 감정이입이 확 돼요. 진짜 신기하죠?
그리고 고대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시간여행 제대로 시켜줘요.
기원전 폼페이 편지부터 21세기 그레타 툰베리의 편지까지 다 있어요. 시대가 정말 방대하죠? 이게 또 좋은 게, 시간 순서대로 억지로 읽을 필요가 없다는 거! 오늘따라 셰익스피어는 무슨 고민을 했나 싶으면 그 편지를 먼저 읽는 거예요. 부담 없이, 그냥 끌리는 대로 펼치면 되니까 책장이 너무 잘 넘어가요. 이게 은근히 중요한 포인트인 거 아시죠? 그리고 각 편지마다 배경 설명이 깔끔하게 붙어 있어서 헷갈릴 염려도 없고요.
또. 원문 편지 이미지를 컬러로 넣어줬잖아요! (이거 진짜 대박)
저는 사실 이게 제일 좋았어요. (사심 폭발!) 편지마다 원본 이미지가 컬러로 들어가 있는데, 글씨체나 종이의 질감 같은 게 느껴지잖아요. 와... 이걸 보면서 '아, 이 사람이 진짜 이 글을 썼구나' 하는 소름이 쫙 돋아요. 이 시각적 만족감 때문에라도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고 봐요. 책을 꽤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게 느껴집니다, 네.
그러니까 꼭 사라는 말!
딱딱한 역사책에 지치신 분들, 혹은 역사를 재미있게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입문서가 될 것 같아요. 굳이 흠을 잡자면... 너무 재밌어서 밤새 읽을까 봐 걱정되는 거? (농담이에요!)
어쨌든, 역사를 '인간의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은 무조건 읽어야 해요. 한 번 펼쳐보세요. 후회는 안 하실 거예요. 정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