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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턱뼈
에드워드 포우위 매더스 지음, 성귀수 옮김 / 이타카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어릴 때부터 아가사 크리스티, 코난 도일, 그리고 여러 일본 추리 소설을 탐독하며 자라온 저에게 《카인의 턱뼈》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기존 추리 소설이 주로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데 비해, 이 책은 독자가 직접 탐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색달랐죠.
특히 이타카북스 한국어판은 번역본과 원본(영문)이 앞뒤페이지로 함께 들어 있어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책을 펼치면 한 쪽에는 번역된 글이, 반대 쪽에는 원문이 실려 있어서, 한 번에 두 가지 언어로 읽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원작의 언어유희와 암호, 말장난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100장의 페이지가 무작위로 들어 있는 것을 보고는 조금 당황했지만, 곧 흥미가 솟아올랐습니다. 각 페이지마다 숨겨진 단서와 암호, 언어유희를 찾아내는 과정은 마치 어릴 적 퍼즐책을 들고 하루 종일 머리를 싸매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추리 소설에서 느꼈던 그 짜릿한 전율이 다시 찾아온 느낌이었죠.
번역은 자연스럽고, 책의 편집도 깔끔해서 읽는 재미가 더했습니다. 원문과 번역을 함께 보면서, 원작의 언어유희와 암호가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었습니다.
다만, 이 책은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혼자서 읽으며 퍼즐을 풀기에는 시간과 인내가 많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몇 번이나 멈추고, 다시 책을 꺼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만큼 문제를 풀었을 때의 성취감과 짜릿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카인의 턱뼈》는 기존 추리 소설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번역본과 원본이 한 권에 함께 담겨 있어, 언어의 매력과 퍼즐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한 번 도전해보길 추천합니다. 어릴 적 추리 소설에 빠져들었던 그 설렘과 짜릿함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