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병과 마법사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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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기병과 마법사』를 처음 손에 쥐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단연 책 표지의 화려함이었다. 붉은색과 푸른색이 어우러진 문양과 봉황, 물고기, 깃발 등 독특한 상징들이 가득한 표지가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세로로 쓰인 제목과 동양적 서체, 그리고 전체를 감싸는 화려한 일러스트는 익숙한 서양 판타지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그래서인지 책장을 펼치기 전부터 이 소설이 내게 어떤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지 기대가 컸다.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니, 표지에서 느꼈던 색다름이 그대로 이어졌다.

서양 판타지에 익숙한 독자라면 처음엔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동양적 상상력 위에 세워진 가상의 국가, 그리고 기병과 마법사라는 두 존재의 대립과 협력은 기존 판타지와는 또 다른 질서와 감각을 보여줬다. 문양이나 설정, 사회 구조 등에서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낯선 느낌이 강하게 밀려왔다. 봉황, 물고기, 깃발 등 표지에 그려진 문양들은 독특하고 아름다웠지만, 동시에 내가 잘 몰랐던 세계관과 상징들이라서 내용에 빨리 빠져들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기병’과 ‘마법사’라는 두 존재의 대립과 협력, 그리고 그들이 속한 사회의 질서와 혼돈을 다루는 방식이 서양 판타지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서양 판타지에서는 익숙하게 느껴지던 마법의 체계나 사회 구조가 이 책에서는 조금씩 달라서, 가끔은 설정을 따라가기 위해 페이지를 다시 넘겨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낯선 만큼, 책을 읽는 내내 새로운 상상력과 세계관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다.

표지 디자인도 이 소설의 독특함을 잘 보여준다. 붉은색과 푸른색이 강렬하게 어우러진 문양들은 기병과 마법사의 대립과 조화를, 세로로 쓰인 제목과 동양적 서체는 이 책이 동양적 가치와 미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앞면과 뒷면, 책등을 하나로 이어보면 마치 작품 전체의 구조와 메시지가 그대로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처음엔 다소 어렵고 낯설었지만, 책을 읽어가며 점점 이 작품만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서양 판타지의 익숙함을 기대했다면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그만큼 새로운 세계관과 색다른 판타지의 경험을 맛볼 수 있는 소설이다. 『기병과 마법사』는 익숙함을 벗어난 상상력에 도전하고 싶은 독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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