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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0가지 식물학 이야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3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폭설이 내리더니, 오늘은 한여름 같은 햇살이 내리쬐고 있어요. 계절이 순식간에 뒤바뀌는 걸 보며 자연이란 참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사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존재가 있죠. 바로 식물입니다.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식물의 신비로운 세계에 빠져든 적이 있을 거예요. 저 역시 작은 화분 하나에서 시작해 집 안 곳곳에 초록빛 생명을 들여놓으며 식물과 함께하는 삶을 즐기는 주부입니다. 그래서 책을 보자마자 단숨에 읽어 내려갔어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0가지 식물학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는 다양한 환경의 변덕 앞에서도 살아남는 식물들의 놀라운 생명력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었어요. 폭설이 내려도,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어도, 식물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적응하며 견뎌냅니다. 어떤 씨앗은 수십 년 동안 땅속에서 기다렸다가, 비가 내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싹을 틔우죠. 또 어떤 식물은 너무 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잎을 말아 올리기도 해요.

🌿이 책은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식물들의 독특한 생존 방식을 이야기처럼 들려줍니다. 가장 큰 장점은 어렵지 않다는 점이에요. 계절별로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식물들의 이야기가 마치 이야기책을 읽는 듯한 편안한 문체로 펼쳐져 있어요. 특히 쉬운 이야기 구조는 식물학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요.
또한, 각 장이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틈틈이 한 챕터씩 읽기에도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매일 아침 커피 한 잔과 함께 한 챕터씩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게 참 좋았어요. 특히 일러스트가 너무 귀엽고 종종 보이는 4컷 만화도 이해를 돕는데 큰 도움을 주니까요.
특히 도깨비바늘을 보고 웃었어요. 제가 어릴 때 할머니께서 산에 올라갔다 내려온 저에게 미친년 풀이 또 달라붙었다고 마구 때어주셨었거든요. 그게 알고 보니 도깨비바늘이라고 불리더라고요. 게다가 그냥 나둬도 저절로 떨어지는 녀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집에 들어가려면 다 떼어 야했지만!)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묘한 기분이었죠. 할머니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ㅎㅎ
이렇듯 이 책은 정겨운 일러스트와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보아도 충분히 따듯해질 식물 이야기가 가득해서 오래간만에 책을 읽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 봄과 여름의 경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요즘처럼 하루 만에 계절이 바뀌는 날씨 속에서, 식물들이 보여주는 인내와 적응의 지혜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예상치 못한 변화에 당황할 때도, 결국엔 길을 찾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듯해요. 특히 그동안 그냥 지나쳤던 길가의 나무와 들풀도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식물이 오랜 시간 동안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아 온 존재라는 사실이 새삼 감탄스러웠어요.
혹시 식물을 좋아하지만 식물학 책은 어렵게 느껴졌다면, 이 책을 꼭 추천드려요. 식물과 더 친해지고 싶은 분들에게 유익한 지식을 주면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 추천 대상
✔️ 변화 속에서 삶의 지혜를 찾고 싶은 분
✔️ 식물을 좋아하지만,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는 책을 찾는 분
✔️ 자연의 신비를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은 분
🌱 한 줄 평
"오늘의 날씨가 어떻든, 식물은 살아간다. 그리고 우리도 그렇게 자연 속에서 행복을 즐기는 방법을 찾아 어떻게든 살가가자." 🌿
이 책을 읽고 나면, 급변하는 계절 속에서도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식물들이 그러하듯 우리도 적응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