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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보다 3 - 지식과 흥미를 한 번에 채우는 기발하고 수상한 과학책 ㅣ 과학을 보다 3
김범준 외 지음 / 알파미디어 / 2025년 2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느낀 감상을 작성한 후기 입니다

『과학을 보다』 시리즈는 이미 제 책장에 1권과 2권이 자리하고 있는 애정하는 과학 서적 시리즈입니다. 유튜브 채널 과학을 보다의 팬으로서, 깊이 있으면서도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인 콘텐츠를 책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어요. 이번 3권은 ‘우주와 인간의 진화’를 주요 테마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저의 관심을 강하게 끌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밤하늘을 보며 끝없는 궁금증을 품었지만, 동시에 인류의 기원과 미래에 대한 호기심도 컸기에 이 책이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로 다가왔습니다.

책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 탄탄한 만듦새에 먼저 감탄했습니다. 과학 서적이라 하면 흔히 딱딱하고 텍스트 위주의 구성이 떠오르지만, 『과학을 보다』 시리즈는 다릅니다. 1, 2권에서 보여준 귀엽고 이해가기 쉬운은 그래픽과 깊이 있는 내용이 이번에도 유지될까 궁금했는데, 첫인상부터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더군요. 표지를 넘기자마자 등장하는 깔끔한 목차 구성과 디자인 컬러는 자극적이었습니다. 마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한 편의 라인 스팩트럼을 펼쳐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과학을 보다』 시리즈는 큰 판형과 선명한 인쇄 상태 덕분에 사진과 도표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남다릅니다. 특히 3권에서는 우주와 인간의 진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더욱 신경 쓴 듯 보였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깊이감 있는 이미지와 정교한 인포그래픽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텍스트와 이미지의 균형도 훌륭해서, 마치 고급 과학 매거진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정보가 가득 차 있으면서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이 디자인의 큰 장점입니다.

본문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우주와 인간의 진화라는 거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난해한 과학 용어에 매몰되지 않고,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어요.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파트 2: 지금도 진화하고 있는 호모사피엔스 부분은 저의 관심을 가장 사로잡았습니다. [왜 인간에게만 흰자위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탐구하는 과정은 흥미진진했습니다. 인간의 흰자위(눈의 흰 부분)가 다른 동물과 달리 두드러지는 이유에 대한 대표적인 설명으로 ‘협력적인 눈 가설’이 제시되는데, 이는 인간이 사회적 협력을 중시하는 과정에서 눈의 움직임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발달했다는 가설입니다. 즉, 인간의 눈은 단순한 시각 기관이 아니라 의사소통과 협력의 중요한 도구라는 점이 강조됩니다. 이러한 설명은 인간의 사회적 본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1억 년 전으로 돌아가면 인류가 다시 출현할까?]라는 주제는 저를 깊은 고민에 빠뜨렸습니다. 인류의 진화가 필연적인 과정이었을까, 아니면 우연의 산물일까? 책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인류의 출현이 얼마나 복잡한 요소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결과인지 설명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얼마나 기적적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과학을 보다 3』는 단순한 과학책이 아니라, 우주와 인간의 진화를 탐험하는 흥미로운 여정이었습니다. 깊이 있는 내용, 수준 높은 그래픽, 그리고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독자에게 ‘과거와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물하는 책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4권이 나온다면 망설임 없이 구매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