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
제스 해럴드 지음, 김민성 옮김 / 아르누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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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은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히어로 중 하나였으며, 영화 시리즈마다 새로운 비주얼과 설정이 등장할 때마다 감탄하곤 했다. 특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세대를 아우르는 캐릭터들의 만남과 강렬한 스토리로 깊은 인상을 남겼기에, 그 제작 과정과 콘셉트 아트를 볼 수 있는 아트북을 꼭 소장하고 싶었다. 또한, 기존에 여러 영화 아트북을 모아왔기 때문에, 이번 작품의 비주얼 자료도 컬렉션에 추가하고 싶었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묵직한 무게감과 선명한 인쇄 품질이었다. 일반적인 영화 아트북과 비교해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으며, 다양한 콘셉트 아트와 스토리보드가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었다. 마치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들 만큼, 화려한 색감과 세밀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책은 하드커버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좋으며, 고급 도록을 연상시키는 두꺼운 종이를 사용했다. 페이지마다 콘셉트 아트, 스케치, 영화 촬영 현장 사진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감독과 디자이너의 코멘트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작품의 제작 과정과 의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시각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 팬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은 단순히 콘셉트 아트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영화의 기획 단계부터 최종 완성까지의 과정이 체계적으로 담겨 있다. 특히, 멀티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 변화와 기존 빌런들의 현대적인 재해석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영화 제작의 숨은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영화 속에서 짧게 등장했던 장면들도 원래는 어떻게 기획되었는지, 어떤 디자인이 후보로 고려되었는지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실려 있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톰 홀랜드를 비롯한 출연진들의 슈트 디자인 변화 과정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어, 이전 시리즈와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다.

다만, 책의 전반적인 구성은 뛰어나지만, 영화의 모든 장면이 세세하게 다뤄지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 들어, 일부 액션 장면의 디자인 과정은 간략하게 다루어져 있어 좀 더 심층적인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은 영화의 비주얼적인 요소를 깊이 탐구하고 싶은 팬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책이다. 고퀄리티의 콘셉트 아트와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풍부하게 담겨 있어,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일부 장면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영화의 미적 완성도를 감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아트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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