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랑켄슈타인 ㅣ 청소년 모던 클래식 6
메리 셸리 지음, 박선민 옮김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4년 9월
평점 :


어느 날인가부터 고전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시대 배경이 조금 오래전 그러니까 1700~1800년대쯤 쓰였을 그런 장르의 소설을 보고 싶었습니다. 어릴 적에 서양 쪽 세계관이 듬뿍 담긴 소설을 무척 좋아했으니까요. 삼총사라든지, 암굴왕이라던지, 한여름밤의 꿈이라든지 그런 장르의 소설을 너무나 좋아했어요. 그러다 문득 인간이 새로운 인간을 창조해 내는 그런 작품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떠올린 작품이 바로 이 프랑켄슈타인입니다.
요즘은 청소년 클래식 소설들이 꽤나 잘 나온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논술을 위한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기 위한 그런 길라잡이를 하는 소설들이 많이들 기획되고 출간되고 있지요. 덕분에 고르게 된 구름 서재의 청소년 모던 클래식 시리즈 06번째 작품 <프랑켄슈타인>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이람 깔끔하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고전 시리즈를 모으는 걸 좋아하던 저는 구름 서재의 청소년 모던 클래식 시리즈의 03번째 작품인 삼총사를 가지고 있었기에 두 권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같은 시리즈답게 기본은 화이트의 광택이 나는 표제 부분과 2/3를 차지하는 일러스트가 멋지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번 프랑켄슈타인은 고전 일러스트가 멋지게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암울한 고딕 양식의 창문 뒤로 커다란 달빛이 비치는 침실 안에 여성이 누워있고 그 건너편엔 남자의 그림자가 보이는 매우 마니아틱한 일러스트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마치 80-90년대의 고급 영화 포스터를 보는듯한 착각이 듭니다.
속지라든지 전체적이 책 디자인은 매우 세련돼졌습니다. 03번째 삼총사에 비해 10년이나 뒤에 출간된 프랑켄슈타인은 전체적으로 속지가 정제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구성적으로 더 차례와 본문과 깊이 읽기 부분이 명확하게 나뉘어있어 독서 후에도 생각할 거리와 자료를 풍부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선으로 본문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호흡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외적인 면에서의 제 소감입니다.
본문적인 소감을 말씀 드리자면, 꽤나 번역이 매끄럽게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그 시대 배경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문장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사실 같은 내용이라도 번역가에 따라 그 느낌이 천차만별인 만큼 이번 구름 서재에서 나온 프랑켄슈타인은 상당히 편안하게 더욱 생생한 느낌으로 매끄러운 감상을 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꽤나 신경을 썼구나 싶은 부분으로는 바로 <소설 프랑켄슈타인 깊이 읽기> 부분으로 상징적인 부분과 문학 키워드의 시선, 토론을 위한 주제, 마지막으로 프랑켄슈타인이 활동한 지도까지 어우러져 많은 지적 즐거움을 주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면에서 《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의 윤리와 욕망, 과학 기술의 진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청소년 모던 클래식 시리즈>가 더욱 완성된 시리즈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직접 보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