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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 ㅣ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유쿠미 에이시 감수, 이영란 옮김 / 성안당 / 2024년 9월
평점 :


오늘은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임상심리학에 대해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늘 제 작업을 위한 자료 조사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인공이 히키코모리였거든요. 대인 공포증이 있는, 흔히 말하는 공황장애를 가진 주인공입니다.
막연히 공황장애는 이럴 거야... 하고 초고를 작성하고 교정고를 작업하다 보니 이거 뭔가 어색하더라고요.
공황장애가... 대체 어떤 건지 알 수가 없어 일단 겉핥기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개인 에세이도 읽어보고 이리저리 논문(너무 어려웠다...ㅠㅠ)도 열람해 보았습니다.
사실 빠르게 글을 써야 하는 입장에서 깊이 있게 파고들 시간적 여유는 없던지라, 적당 선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었기에 적당한 책을 골라보자는 생각에 선택하게 된... (실제 환자분들께는 조금 죄송스러울...) 그림으로 읽는 잠 못 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시리즈의 [임상심리학]편을 만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간 성안당에서 나온 그림으로 읽는 잠 못 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시리즈를 몇몇 접해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나본 책은 그간 발간된 시리즈물답게 기본 검정 바탕에 타이틀이 강렬하게 한눈에 보이는 노란색 폰트로 이루어진 표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임상심리학답게 귀여운 라인 일러스트로 마음들이 기뻐하고 좌절하고 슬퍼하는 다양한 표정을 중심에 배치하여 이 책이 우리의 병든 다양한 마음을 대변하고 있구나, 하고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어른들의 마음의 병뿐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 다양한 마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요. 덕분에 제 아이의 틱 증상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본문은 디자인 면에서 편안한 청록색 톤을 적용하여 포인트 컬러로 잡고 주요한 부분의 문장은 컬러로 되어있어 체크하기 편하게 되어있었습니다.
이 시리즈가 그러했든, 내용은 엄청 깊이 있지 않지만 한 분야에 대하여 다양하게 알아볼 수 있는 지침서로서는 확실히 훌륭하다 할 수 있었습니다. 백지에서 시작하는 게 아닌 가이드가, 그것도 깔끔하게 정리된 가이드로서의 역할은 톡톡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궁금했던 불안장애에도 종류가 있었고 그 차이는 명확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치료방법도 여러 가지로 제공해 주는데, 물론 의학 서적은 아닌지라 깊이 있게 들어가진 않습니다만 어느 정도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어 캐릭터 설정을 잡고 에피소드를 만들어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자료의 형태로 접근을 하였지만 의학적 지식의 형태를 원하시는 분들도 충분한 지침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마음의 병에 대해 진지하고도 그리 무겁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그림으로 읽는 시리즈.
매우 흡족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