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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를 말하다 - <별의 목소리>부터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여덟 편의 작품 속 표현과 의미
후지타 나오야 지음, 선정우 옮김 / 요다 / 2024년 6월
평점 :
신카이 마코토를 말하다
신카이 마코토는 우리나라에서 꽤나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아마도 지브리 이후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 않나 싶을 만큼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그의 대표작을 재난 3부작을 꼽는데,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을 말할 수 있다.
모두 재난을 다룬 이야기이다. 신카이 마코토 3대장 작품을 보면 모두 하나로 이야기가 관통된다.
재난에서 살아남기. 인간적인 이야기, 삶을 극복하는 의지.
모두 굉장한 연출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감탄을 자아낸다. 나 또한 재난 3부작을 보고 신카이 마코토라는 감독의 팬이 되어버렸다.
사실 그전에 언어의 정원을 보긴 했으나 크게 마음에 와닿지 못했지만 날로 그의 가슴을 두들기는 작품에 결국 함락되고 말았다. 그 후 이 신카이 마코토를 말하다는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매우 기뻤다.
이 책은 후지타 나오야라는 일본인 작가의 글이다. 어찌 보면 신카이 마코토라는 인물을 집중 해부했다 봐도 무방하다.
덕분에 신카이 마코토가 어떻게 애니메이션계에 등장하게 되었는지, 그의 등장을 중심으로 인터넷 전과 후의 뉴미디어 시대가 어찌 변화했는지 생생히 알 수 있었다.
더욱 재미있는 건 그가 등장한 시기가 내 대학 시절(애니메이션과를 다녔기에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이라 너무나 큰 공감을 하며 더욱 흥미롭게 책에 빠져들 수 있었다.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신카이 마코토라는 감독의 작품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제작비 하인드와 의미를 보여준다. 덕분에 조금 더 세세한 이야기들을 알 수 있어서 흥미로 접근했던 나의 호기심은 배가 부를 정도로 만족할 수 있었다.
세카이기/고전기/세계기 등으로 본문을 나누는 작가의 기준은 일본식 해석이 담겨있기에 쉽게 받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작품의 의미와 해설, 변화에 따른 분류법은 고개를 끄덕이게 해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종장에 등장한 스즈메의 경우 작가가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쓴 글이라 약간의 괴리감을 느낄 수 있지만 충분히 그가 전하고자 하는 방향은 알 수 있었다.
이 책 덕분에 나는 신카이 마코토의 데뷔작을 찾아볼 수 있었다. 독특한 흐름을 보여주는 별의 목소리는 마치 에반게리온을 보듯 주인공의 감정에 집중한 흐름이지만 명확하게도 신카이 마코토의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사람 냄새나는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은 방사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