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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사는 너와 죽는 나의 10가지 규칙
닌겐 로쿠도 지음, 김현화 옮김 / 마시멜로 / 2024년 6월
평점 :




이 책은 닌겐로쿠도의 소설로 불사의 생명을 가진 남자와 유한한 생명을 가진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소설이다. 표지부터 너의 이름은 의 감성이 느껴졌다. 요즘 이런 일본 소설이 제법 끌렸다고나 할까.
얼마 전에 보았던 애니메이션도 불사의 생명을 가진 여자와 필멸자 소년의 이야기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를 보고 눈물을 한 바가지나 흘렸는데 이 책은 같은 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가 되었다.
영원을 사는 너와 죽는 나의 10가지 규칙을 읽다 보면 3가지 주제를 마주하게 된다.
영원한 생명과 유한한 생명의 대비
사랑의 규칙과 약속
삶과 죽음의 철학적 성찰
1. 영원한 생명과 유한한 생명의 대비
이 소설은 영원히 죽지 않는 기리히토와 죽음을 앞둔 마히루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유한성과 무한성의 대비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마히루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자신의 죽음을 의식하고, 이는 그녀의 삶을 더욱 소중하게 만든다. 반면 기리히토는 영원히 살아가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이러한 대비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한계를 동시에 조명하며, 시간의 소중함을 상기시킨다. 우리는 유한하기에 매 순간을 가치 있게 살 수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생명의 본질적 아름다움이다.
2. 사랑의 규칙과 약속
기리히토와 마히루의 관계를 지탱하는 10가지 규칙은 단순한 연애의 룰이 아니다. 이 규칙들은 서로를 보호하고, 사랑을 지속하기 위한 중요한 약속들이다. 특히, 일기를 교대로 쓰는 규칙은 두 사람의 소통을 더욱 깊게 하며,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러한 규칙은 사랑의 본질이 단순한 감정이 아닌, 신뢰와 책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해 규칙을 지키며, 이는 그들의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사랑은 때로는 규칙과 약속을 통해 더욱 깊어질 수 있음을 이 소설은 말해준다.
3. 삶과 죽음의 철학적 성찰
마히루와 기리히토의 사랑 이야기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기리히토의 불사의 생명은 그에게 영원한 고통과 외로움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그는 죽음의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다. 반면 마히루는 자신의 유한한 삶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이 두 사람의 대비는 우리가 삶과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삶의 끝이 있기에 우리는 더욱 열심히 살아가며, 죽음은 우리에게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게 한다.
이 소설은 사랑과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영원한 생명을 가진 존재와 유한한 생명을 가진 존재의 사랑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살아가야 함을 배운다. 기리히토와 마히루의 이야기는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깊은 여운에 나의 삶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았다. 조금더 충실하게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다시한번 가져본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