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으로 갈게
임태운 지음 / 북다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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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 들어가 사건을 해결한다.

많이 들어본 아이템이긴 하다. 그러나 여전히 매력적인 주제이기도 하다.

'꿈으로 갈게' 또한 그 흔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어떤 다른 양념을 가지고 버무려 독자 앞에 내주었을지 기대가 되었다.


내가 꿈속에 들어가 사건을 해결하는 주제의 이야기를 처음 본 건 [더 셀] 이라는 영화였다. 지독하리만큼 끔찍했지만 상상을 초월한 미장센에 눈이 홀린 듯 영상미가 미쳤던 영화라고 감히 꼽을 수 있었다. 그러하기에 내 모든 꿈탐험의 기준은 그 영화가 되었다.


과연 그걸 뛰어넘을 수 있을까.


긴장되는 마음으로 책을 오픈했다.


일단 첫인상은 두껍다!였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감이라 당연할지도 몰랐지만 의외로 부담 가지는 않았다. 책이 생각보다 가벼웠고. 판형이 작은 판타지 소설 정도의 인지라 두께에 비해 거부감이 적게 다가왔다.


그리고 출판사가 (북다)였다. 최근 일년사이 북다 출판사의 책들은 무척이나 재미나게 읽었기에 믿음감이 차올랐다. 과연 편집자가 어떻게 이야기를 연주했을지 기대가 되었다.


표지부터 탐험을 시작했다


과연 SF 소설답게 놀이공원과 남산타워, 흰 새, 회전목마가 뒤섞인 핑크색 공간에 주인공들의 뒷 모습이 임무를 위해 결의에 차 보인다. 썩 잘 어울리는 표지 디자인이 아닐까 싶었다.(글을 읽어보면 얼마나 찰떡같이 뽑아낸 표지인지 알게된다! 주인공들이 다모여있다.)


첫페이지를 넘기자 책날개에서 저자를 만났다.


저자는 [종말 하나만 막고 올게]를 쓴 작가였다. ' 작가가 즐거운 꿈을 보여주면 독자가 기막힌 해몽을 해낸다고 믿는다' 라고 써있었다. 정말 멋진 말이 아닐까. 재미있는 작품은 독자들이 앞다퉈서 홍보를 해준다. 그만큼 요리를 잘했다는 뜻이니까.


이런 자신감 넘치는 말을 제일 첫 장인 책의 날개, 작가 소개에 써 넣은 걸 보니 맛있는 요리를 해줄 테니 그에 대한 평가를 마음껏 해봐라라는 작가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무척이나 광오 하지만 작품에 대한 애정이 보여 더욱 기대감이 차올랐다.


최대한 스포없이 소감을 작성해보겠다.


일단 첫페이지부터 흥미진진! 작가가 만찬을 차렸으니 맛보라며 내밀은 에피타이저 부터 침이고였다. 묘한 기쁨이 넘처났다고 할까?


"꿈으로 갈게"는 현실과 꿈이 얽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꿈속으로 들어가는 SF 소설이다. 시대는 꿈을 공유할 수 있는 기계가 등장하여 꿈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로 인정받는 세상을 기반으로 자각몽을 꾸는자들의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현재 트렌드에 부합하는 박진감 넘치고 속도감 있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었다. 읽는 동안 마치 영상물을 보는 듯한 즐거움과 흥미가 가득했다. 꿈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또한 전개는 빠르고 긴장감 있는 플롯으로 이끌어갔다고 할까.


주요 등장인물들은 각자 독특한 성격과 목적을 가지고 있어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동물을 친숙하게 잘 배치하여 각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그들과 공감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했다.


"꿈으로 갈게"는 영상을 그린 듯 한 스타일의 문체로 쓰여 있다. 이는 이야기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상상력을 자극했다.


마치 최근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지적 독자 시점이라는 현대 판타지 소설이 떠올랐다. 그만큼 잘 써진 글이었고 울컥했으며, 몰입감이 있었다.


이 소설을 읽고 느낀 것은 새로운 세계와 아이디어의 풍요로움이었다. 현실과 꿈이 얽힌 이야기는 깊은 사색과 상상력을 경험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SF 팬들뿐만 아니라 모험과 판타지 세계를 사랑하는 독자들도 좋아할만한 만찬이 아닐까.


*이 글은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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