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 3 - 기암성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혜영 옮김 / 국일아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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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 시절 마을 도서관에서 매일같이 앉아서 보던 아르센 뤼팽 시리즈 중 하나인 기암성입니다.


국민학교 시절. 그러니까 지금으로 따지면 초등학교 시절이겠네요. 저희 동네는 무척이나 작은 산동내라 도서관이란 곳이 없었습니다. 마을에서 인심 좋은 분들이 십시일반 책을 모아서 작은 독서실 한편에 도서관을 만들어주셨어요.


그 어두컴컴하고 낡은 도서관은 제 아지트였습니다. 그곳에서 처음 만난 기암성은 집에 갈 생각은 못 하고 도서실에 머물게 한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그 눅눅하고 쾌쾌하고 어두웠던 도서실이 떠오르며 함께 머릿속을 가득 채운 추억의 책. 저는 아르센 뤼팽을 이 기암성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에 어찌나 흥미진진하게 읽었던지요.


몹시 흥분하며 책 내용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물씬 납니다. 뤼팽과 사랑했던 첫 여자와 그가 추리하며 해결해 내던 사건들은 정말 최고였거든요.





그 진하고 오랜 추억에 빠져 이렇게 멋진 일러스트와 함께한 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다시 한번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도 그림 예쁜 동화책을 무척이나 좋아했었기에 그 시리즈를 잊지 않고 성인이 된 후 복간본으로 사다 모았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국일아이에서 나온 책도 너무 예뻐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기분이 업 되더라고요. 어릴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예쁜 책은 사랑입니다.

처음에는 저희 집 아이에게 뤼팽이 얼마나 멋진 도둑인지 알려주려고 책을 시켰지만 지금은 온전히 제가 보려고 떨리는 마음으로 책을 신청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온 기암성 시리즈는 옛 추억을 돋게 만들더군요. 사실 너무 오래되어 세세한 내용이 기억이 나질 않았지만 다시 한번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읽기 시작한 내용은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주었습니다. 게다가 생생한 화면구성에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여전히 뤼팽은 멋졌고 소년탐정 또한 정의롭고 끈질기게 추격을 하는 내용도 무척이나 흥미진진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부모님께서 12살 생일에 사주신 문고판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것 중 하나입니다. 이것도 뤼팽 시리즈에요!


그리고 어릴 적 보았던 책은 문고판으로 아직도 아끼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에 느꼈던 기암성의 일러스트와 너무 다른 기암성의 아기자기한 모습에 잠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릴 적의 기암성은 무척이나 날카롭고 무서운 바다 암석이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오래간만에 즐겁게 읽은 추억 <기암성>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쉽도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간결한 문장들과 아름다운 일러스트는 뤼팽 시리즈를 만나기에 더 나위 없이 좋은 도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글은 컬처 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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