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복서
추종남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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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복서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매우 간단했다. 승부조작으로 장래가 유망한 선수가 복싱을 그만둔다는 내용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를 다시 그라운드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 기자의 이야기가 함께한다고 하니 너무 궁금했다.

이번에 작품 구상을 하고 있는데, 비슷한 설정을 하다 보니 절로 눈길이 간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내가 쓰려고 하는 건 웹소설이자 로판이라 완전히 다른 내용이지만 저 앞부분, 승부조작 사건을 조금 더 리얼하게 풀어가고 싶었기에 참고도서로 순정 복서는 최고의 자료라고 할 수 있을 터였다.

우선 처음 만난 책의 인상을 알아보자. 소녀가 주인공답게 압박붕대를 풀어 해친 여성의 손이 보인다. 색감은 차분한 갈색톤으로 그녀가 지쳐있다는 게 느껴진다. 그리고 띠지를 보면 핑크색으로 소녀와 남자가 앉아있는데, 이게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 여주인공인가 보다. 아마도 포스터 사진이 아닐까 추측해 보았다.

제2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이라는 사실도 알려주는데, 요즘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작품을 많이 접하다 보니 무척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덕분에 믿고 보는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은 상태라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다.

이제 본문으로 들어가 보면, 우리의 주인공 이권숙, 아니 이름을 버렸으니 이유리 선생은 어린이집 교사로 새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참 내가 본 이유리는 너무 운동만 해서 그런가... 머리가 순수한 건가... 떼쟁이에 좀 모자란 여자처럼 보였다.





순수한 거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껄끄러웠다고 할까... 같은 유치원 부원장이 그녀에게 평범한 선생들에게 하는 제스처를 하는 것에도 막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거라고 착각을 한다... 아.. 이것 참 어쩌냐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또한 태영이... 그 사람도 참... 뭐라 말하기 묘하게 불편했다. 선수들을 챙기고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건 알겠는데 좀 스토커 같다고 할까... 오히려 여기서 나온 칼자국이라는 남자가 왠지 모르게 위험하게 느껴지면서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요즘 폭력배들은 기업형으로 엘리트 행세를 한다더니 딱 그런 모습이었다.

물론 초반에 느낀 나의 느낌일 뿐이다. 책 내용 자체는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이권숙을 링 위에 올리기 위해 온갖 술수가 오가고 그 중간중간 스포츠계의 어두운 모습을 절묘하게 섞어 다른 스포츠 선수들의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절망적인 모습도 함께 보여준다. 이게 또 리얼하게 그려져서 껄끄럽게 느껴지던 권숙을 어느새 응원하고 있는 내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드라마가 곧 방영한다고 하니 꼭 챙겨볼 생각이다. 내가 글로 느꼈던 이권숙이 얼마나 더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지 영상으로 확인해 보고 싶다.

**이 글은 문화충전 200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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