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연애실록 1
로즈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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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택하게 된 책은 조선연애실록이다. 내가 조선시대 배경의 로맨스 소설을 처음 접한 건 '성균관 유생들'인데 당시 조선시대 남장여자 물이란 키워드가 얼마나 재미가 있던지. 특히 여주 곁에 남자 주조연이 3명이나 된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매력을 느꼈던 작품이다.(원래 역하렘물을 좋아한다!) 아마 그때부터였을 거다. 조선시대 연애물을 챙겨보던 것이.

'빛나거나 미치거나', '구르미 그린 달빛' 등에 빠져 하루하루가 즐거웠던 나날이 기억이 난다. 그런데 네이버에서 꽤나 유명한 로즈빈님의 남장여자 물인 조선 연애 실록이 나왔다니. 주변 지인들에게 물었을 때도 제법 재미가 보장된 소설이었다. 그랬기에 냉큼 신청해 보았다.

참고로 이 책은 총 4권 완결이며 네이버 시리즈에서도 연재 중이다.

겉표지는 조선시대 물일 걸 여실히 알려주는 매화꽃과 기와집 지붕들의 실루엣이 안개에 잠긴듯한 이미지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핑크빛의 로맨스를 보여주듯 전체적으로 톤이 잔잔하다.

그리고 제목은 세로로 쓰여있으며 마치 옛날 서책에서 보았을 법한 세로 선이 은은하게 책표지 전체를 감싸고 있다. 또한 띠지가 작가 로즈빈의 작품이란 것을 매우 강조한다. 한지 질감을 은은하게 깔아놓은 띠지는 표지와 무척이나 잘 어울렸다.

그리고 놀랍도록 두꺼운 책 페이지에 깜짝 놀랐다.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두께라니. 조금 부담스러운 감이 없지 않아있었지만 그만큼 흡입력에 자신 있다는 소리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본문은 병풍을 옮겨놓은 듯한 디자인이다. 좌우로 무늬가 들어간 모양이 마치 우리내 병풍 뒷면에서 보던 무늬가 은은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어찌 보면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본문 내용을 집중할 수 있게 시선을 모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럼 본격적인 본문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역시나 남장여자물의 재미는 남주, 혹은 주변 남성들이 여주를 남자로 알면서 일어나는 착각 물이라는 사실인데, '조선 연애 실록'은 여타의 남장여자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미 남주가 여주가 여자인 걸 알아채놓고도 모르는척해 준다는 사실이다.

이는 클리셰를 뒤트는 신박함으로 다가왔다. 보통 남주가 여주가 남자로 착각하면 아.. 내가 남자를 좋아할 리가 없어!라며 현실 부정을 시작하곤 하는데 이건 역으로 내 신분을 밝힐 수 없으니 나는 사내가 내 취향이오!라고 말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이게 또 제법 웃기기 때문에 중간중간 웃음 폭탄이 되어주기도 한다. 특히나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로즈빈님 작품은 솔직히 처음 접하는데 웃음 코드가 맞는 것인지 아니면 필력이 좋으신 건지 나를 내내 웃으면서 다음 장으로 이끌었다. 정말 로코의 달인이 아닌가 싶은 필력이다.

우리 세자 저하 완이는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여주는 사랑스럽다. 조연들의 감초 역할은 여타 드라마에서 볼법한 감초 역할을 톡톡해 해내고 있다. 특히 지담이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좋은 사람 만나서 사랑하렴...) 이 책을 완결 난 상태로 단행본으로 만났다는 게 나에게는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연재 중에 보았다면 궁금해 미쳤을 테니까. 간혹가다 너무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하루하루가 즐겁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책들이 있는데 이게 그런 종류일 거라 생각이 든다. 요즘 완이 앓이 중이다. ㅠㅠ

얼마 전에 본 구미호뎐1938에서 우리 이랑이 앓이를 죽도록 했는데 이제는 완이다. 우리 세자 저하 왜 이렇게 멋지실까.

우리 잘생남 세자 저하의 얼굴을 보고 싶으면 시리즈로 가시라!!!! 시리즈에 가면 화려한 일러스트로 세자 저하 완이와 사랑스러운 용희의 얼굴을 영접할 수 있다.

흡흡흡...진작에 알았다면 마무리까지 일러스트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기 그지없다.

'조선연애실록' 하나로 로즈빈님은 믿고 보는 작가님으로 내 머릿속에 각인되어버렸다.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싶다.

** 이 글은 문화충전 200%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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