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스티브 잡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가 어떤 사람이건 간에 핸드폰을 대중화시켰다는 사실은 나에게 썩 반가운 소식이 아니었다.
이게 무슨 헛소리인가 싶겠지만.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나의 본진이었던 PC 게임판이 Mobile로 넘어가며 완전히 죽어버렸다.
너무나 쉽게 만드는 모바일 게임 덕분에 MMORPG 게임은 몰락의 길을 걷는다. 세계를 주름잡던 한국의 게임 기업들은 모조리 중국 게임사에게 밟혔다.
물론 게임 개발사의 경영을 개떡으로 한 경영진들이 가장 잘못한 것이지만. 어쨌든 모바일 시장 덕분에 피시 게임은 자리를 잃었고 모바일 게임은 모조리 중국에 넘어갔다.
혁신을 말하던 스티브 잡스 덕분에, 혁신을 이끌던 게임 판이 망해버린 거다. 그대로 PC 게임판이 살아남았다면, 혹시 누가 알까. VR이 더 활발해지고 가상현실이 더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금 말하는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이미 사냥을 하고 새로운 이 세계를 즐기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일 뿐이니 다시 책으로 돌아가자. 스티브 잡스는 말이 많다. 한 페이지 두 칸 정도를 할애하고 있고 그의 말은 가득 들어차 있다.
-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가끔은 실수로 한다. 그 실수들을 빠르게 인정하고 또 다른 새로운 시도를 시작할 때 개선해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과 영감을 따를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다. 당신의 마음과 영감은 이미 당신이 진심으로 하되 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봐라 벌써부터 너무 길지 않나. 마음에 든 구절 몇몇 개를 적어놓았지만 벌써부터 한가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