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이면 충분하다 - 이건희에서 머스크까지 가장 매력적인 경영의 신들
김문성 엮음 / 스타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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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에서 머스크까지 가장 매력적인 경영의 신들, 그들의 혼이 담긴 말. 그냥 딱 봐도 자기 계발서였다. 요즘 자신을 컨트롤하는 성공적인 사람들의 모습이 궁금했다.

나는 학생 때부터 자기 계발서라는 거 읽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냥 장르 자체가 관심이 없다고 나 할까. 나의 관심은 오로지 그림과 애니메이션, 소설과 영화 등 예술 장르였다. 간혹 음악 쪽에도 관심을 두었지만 나에게 재능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재빨리 포기했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철학서와 자기 계발서라는 장르가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사는 게 팍팍해져서 돈에 관심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지극히 속세적인 이유이다.



우리는 일본에 아날로그에서는 뒤졌지만 디지털에서는 앞서간다.

이건희



첫 시작은 우리나라에 삼성이라는 굴지의 기업을 만든 이건희 회장의 말들이다.

한 페이지에 두 가지 ~ 네 가지 명언이 담겨 있다. 내가 좋아하는 여백의 미가 맘껏 드러나 있다. 이런 구성 나는 매우 좋아한다. 소설책이 아닌 이상에야 페이지당 글이 한가득 들어 있을 이유는 없다. 가독성이 좋으니 오히려 더 눈에 잘 들어온다.

오가면서 얼마든지 읽을 수 있고. 공감 가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개중에는 정말 '아 이래서 성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깊이 있는 글귀도 많았고 '이래서 한 기업의 경영자였구나.'싶어지는 글귀도 있었다.

그저 부자들이 금수저로 태어나서 잘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막연했던 생각이 부끄러워진다. 그들은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었고 그것을 실천했다.

- 돈 많은 사람을 부러워 말고 그 사람이 사는 법을 배워라.

- 마음의 무게를 가볍게 하라. 마음이 무거우면 세상이 무겁다.

- 끈기 있게 생의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 역사의 차이는 곧 기록의 차이다.

- 값진 곳에 돈을 써라. 그러면 돈도 신이 나서 떼를 지어 몰려온다.

- 앞으로 세상에 디자인이 제일 중요해진다. 성능이고 질이고는 이제 생산기술이 다 비슷해진다. 앞으로는 개성을 어떻게 하느냐, 디자인을 어떻게 하느냐 이것이 중요하다.



위대한 일은 언제나 다른 사람과

협력해야만 이뤄낼 수 있다.

스티브 잡스

사실 나는 스티브 잡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가 어떤 사람이건 간에 핸드폰을 대중화시켰다는 사실은 나에게 썩 반가운 소식이 아니었다.

이게 무슨 헛소리인가 싶겠지만.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나의 본진이었던 PC 게임판이 Mobile로 넘어가며 완전히 죽어버렸다.

너무나 쉽게 만드는 모바일 게임 덕분에 MMORPG 게임은 몰락의 길을 걷는다. 세계를 주름잡던 한국의 게임 기업들은 모조리 중국 게임사에게 밟혔다.

물론 게임 개발사의 경영을 개떡으로 한 경영진들이 가장 잘못한 것이지만. 어쨌든 모바일 시장 덕분에 피시 게임은 자리를 잃었고 모바일 게임은 모조리 중국에 넘어갔다.

혁신을 말하던 스티브 잡스 덕분에, 혁신을 이끌던 게임 판이 망해버린 거다. 그대로 PC 게임판이 살아남았다면, 혹시 누가 알까. VR이 더 활발해지고 가상현실이 더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금 말하는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이미 사냥을 하고 새로운 이 세계를 즐기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일 뿐이니 다시 책으로 돌아가자. 스티브 잡스는 말이 많다. 한 페이지 두 칸 정도를 할애하고 있고 그의 말은 가득 들어차 있다.

-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가끔은 실수로 한다. 그 실수들을 빠르게 인정하고 또 다른 새로운 시도를 시작할 때 개선해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과 영감을 따를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다. 당신의 마음과 영감은 이미 당신이 진심으로 하되 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봐라 벌써부터 너무 길지 않나. 마음에 든 구절 몇몇 개를 적어놓았지만 벌써부터 한가득이다.



이건희 회장이 인간적인 기업인이었다면 스티브 잡스는 고집쟁이이며, 아니오를 외칠 줄 아는 사업가였다는 게 여실히 드러난다.

그는 위트가 있는 사람이었다. 예를 들면, '여러분은 참으로 사랑스러운 케이크로 구워 왔다 그러고는 그 위에 다 개똥으로 설탕 옷을 입혀 왔다.'라는 구절에서 나는 '모차르트'의 향기를 느꼈다.(내가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다.) 정말 엉뚱하고 이상한 사람이다.

이렇듯 《일분이면 충분하다》는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세계 팔대 경제인,

이건희

스티브 잡스

마쓰시타 고노스케

이나모리 가즈오

빌 게이츠

제프 베조스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의 말을 모아 놓았다. 각 챕터마다 구역이 나누어져 있고. 심지어 종이 색깔까지 다르다. 또한 구역마다 옆구리 무늬가 모두 다르다.



작지만 알차게 디자인되어 있는 책. 가볍고 언제든지 들 쳐볼 수 있는 구성으로 만들어진 책. 여덟 명의 경영인의 철학이 담긴 이야기는 명언집을 떠올리게 하다.

그들의 말은 삶에 좋은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좋은 글귀가 보일 때마다 아이에게 읽어주기도 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얼마나 자기 주관이 필요한지 느낄 수 있다. 나도 그들처럼 바른 생각과 확실한 자기주장을 가시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으면 더 나위 할 것 없이 행복할 것 같다.

**이글은 문화충전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읽어보고 개인적인 의견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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