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바이너리 마더
크리스 맬컴 벨크 지음, 송섬별 옮김 / 오렌지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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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OTT가 대세다. 유독 OTT 드라마를 보다 보면 예전과는 많이 다른 포인트가 보인다. 하나는 인종차별을 없애겠다는 듯 원작과는 다르게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다인종들. 두 번째는 성별의 차별을 두지 않겠다며 여기저기 등장하는 열린 연애관이었다. 



예를 들면 빨간 머리 앤에서 다이애나의 고모가 동성애 자이여 여성을 사랑한다든가, 아예 대놓고 남남커플을 밀어주거나 그러한 분위기로 끌고 가기도 한다.



어느 순간 터부시 해오던 주제인 동성애가 장르로서 자리를 잡은 게 보였다. LGBT라는 태그가 달린 작품이 줄줄이 나올 정도였다.



물론 딱히 선입견은 없다. 오히려 장르의 포용성으로 나는 두 손들고 환영하고 있다. 장르소설을 즐겨 읽기 때문에 애초에 거부감이란 게 없었다.



그런데 말이다, 낯선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BL(보이즈러브)GL(걸스러브)NL(이성애)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LGBT는 또 뭐란말인가? 선입견이 없다 한들 정확히 LGBT가 말하는 뜻은 모른다. 그저 동성애구나... 라며 추측만 할 뿐이었다. 



헌데 이 《논바이너리 마더》가 LGBT장르란다. 내가 알고있는 그 동성애랑 또 뭐가 다른가 몹시 궁금해졌다. 그게 대체 무슨차이가 있는지. ​



이 책에서는 퀴어라는 말이 등장한다. 퀴어. 젠더. 낯선단어들. 들어는 봤지만 명확한 개념은 없는 그것들. 덕분에 단에 공부까지 해보았다.

퀴어(COuEER)란, LGBT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성적·성별 정체성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말이다. 즉, 퀴어는 기존의 이분법적인 성적·성별 구분을 넘어서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포괄하는 용어.



젠더(Gender)는 성별을 의미하는데, 생물학적으로 남자(male)와 여자(female)로만 나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사회적, 문화적, 심리적 특성을 포함한 다양한 측면을 말한다.



따라서, 퀴어와 젠더는 서로 다른 개념이다. 퀴어는 성적·성별 정체성의 다양성을 나타내는 용어이고, 젠더는 인간의 사회적, 문화적, 심리적 측면을 통해 나뉘는 성별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단어의 뜻을 알고서야 비로소 그림이 그려졌다. 이책의 저자가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나 남성으로 살며 아이를 출산했다는 그말을.



호르몬 때문에 신체 변화를 맞이한 벨크의 몸과 함께 유동하는 마음, 매일 마주하는 사회의 정상성 강요에 고통스러움을 이해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못한 그들의 아이가 태어나고, 자녀들을 양육하며 터져 나오는 질문들은 얼마나 벨크가 자기다움을 찾아가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음을 느끼게했다.



《논바이너리 마더》는 쉽게 접할수 없지만 퀴어라는 이들의 정체성과 내면을 알게해준 책이었다. 나는 그들이 세상에서 조금 더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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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화충전 200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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