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를 하며 다시 한번 만난 《조선 왕, 그리고 리더십》에서 왕들의 리더십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자기 계발서로 새로운 시선을 보여준다. 비단 왕과 신하들의 역사적 관계뿐 아니라 그들의 속내와 그럴 수밖에 없던 주변 정황을 생생히 알 수 있게 쓰인 이야기로 굉장히 잘 쓰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9명의 왕들의 정치 스타일은 개성도 뚜렷하다.
* 별 책으로 《무예로 조선을 꿈꾸다》라는 책 또한 읽어보았는데. 이는 정조의 리더십과 무예도보통지를 조합한 독특한 책이었다. "통하였느냐?"의 '통'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멋진 책이다.*
이렇듯 각각 개성이 넘치는 조선에 관련된 책들에 또 하나가 추가되었다. 바로 《참모로 산다는 것》. 이 책은 신하들의 이야기이다. 앞전에 읽었던 '조선 왕 그리고 리더십'에서는 왕의 리더십을 보여주었다면, 《 참모로 산다는 것》은 말 그대로 조선을 이끌어간 신하들. 즉, 참모의 리더십을 짚어준다.
우선 표지부터 이야기해 보자. 초록색은 신하의 색이다. 초록색의 전통무늬 패턴이 깔린 배경에 진정한 재상이자 참모인 황희의 초상이 새겨져있다. 지나번 보았던 '조선 왕...'의 색(비록 태조만 입었다고 하는 청색 곤룡포지만... 어쨌든 조선의 시초였으니까!)과 대조가 된다. 나는 이런 지점이 무척이나 재미있다. 또한 종이 질이 최고급은 아니지만 두께에 비해 가볍다. 게다가 올 컬러! 사실 보급형으로 만든다면 이런 퀄리티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자 이제 내용면으로 가자면 지난번에 보았던 '조선 왕, 그리고 리더십'과 교차 읽기가 가능하다.
목차를 보자면 겹치는 부분이 상당하다.
왕들의 재임 시기를 따지면서 내려가면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두 저자의 시선은 명확히 다르면서도 비슷하다. 그 지점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