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류 알파세대 - 이 시대 기업의 미래 트렌드를 좌우할 그들이 온다
노가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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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세대라는 말이 무엇인지 처음에는 와닿지 못했다. 틈만 나면 들려오는 엠지세대라는 말은 많이 들었건만...(나는 세대를 가르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갈라 치기하고 이용하려고 만든 단어가 아니던가. 그들의 장난질에 놀아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세대를 나눈 단어 자체를 극혐하는 사람이다.)한데 알파 세대는 또 뭐지? 하다가 어느 순간 깨달았다. 아, 우리 10대 아이들을 지칭하는 말이구나. 

10대 자녀가 있는 나는 이 알 수 없는 책 제목에 발끈했지만, 욕을 하려고 해도 상대방을 알아야 욕을 하기에 책을 신청해 보았다.



책을 받은 첫인상은 핑크빛에 알 수 없는 오로라 광택, 그 안에 들어 있는 다양한 모양의 얼굴을 가진 아이들의 미소가 보였다.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단어들과 생각보다 두툼한 책 두께를 가지고 있다.





저자의 말을 읽어보았다. 코로나 시대에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자라 20년 뒤 경제 활동을 하게 되면 과연 세상에 우리가 알던 세상일까,라는 질문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고민 중 하나였다. 우리 아이들이 질문을 할 때 선 듯 답을 해주지 못한 부분이디다. 사실 나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당장 10년 뒤에 모습이 보이지가 않는다. AI가 등장하고 쳇 GPT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떤 직업이 살아남았을지 감히 상상도 못할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같은 지점에서 고민을 한 것 같은 질문에 과연 저자는 어떤 해법을 내놓았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반은 공감을 했고 반은 나의 답답함을 해결하지 못했다. 책의 성격을 착각 한 나의 잘못이니라.



이 책은 새로운 인류로 알파 세대를 지칭한다. 그들은 태어나서부터 유튜브와 인공지능 장난감을 가지고 놀은 세대로 디지털 시대에 코로나 키즈로 살아온 아이들을 지칭한다.



여기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작가관에 멈짓했다. 나는 애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유튜브를 보여 주지 않았다. 필요로 의해 핸드폰을 만들어주고(학교에 입학하자 모든 공지사항과 숙제가 폰으로 확인해야 했다.) 아이들이 심각하게 인터넷 세상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일 때는 핸드폰을 압수하고 자정의 시간을 주곤 했다. 지금 초등학교를 거처 중학생이 되었지만 아직도 불안하다.

학교는 여전히 과제를 대학생 수준으로 요구하고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검색하여 만들어간다.



종종 이게 가능해?라고 싶을 정도로 과제 PPT에 진심인 모습에 놀라곤 했다. 게다가 아이들은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스톱 애니메이션) 자연스레 만들었다. 그때는 고슴도치 엄마의 마음으로 대단하다고 칭찬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공교육에 불쾌감만 상승하는 중이다. 중학생에게 아이 답지 못한 이런 과제를 내야만 하는가? 싶은 반발심이다. 



내가 구시대적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저자는 이 알파 세대라는 아이들이(여전히 세대를 나누는 용어는 불쾌하다) 용돈이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기에 그 구매력을 무시 못 한다고 말한다. 



이 또한 반은 공감했다. 길을 가다 보면 조그만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무인 숍에서 물건들을 사고 깔깔거리는 모습을 종종 보곤 한다. 또한 카페에서 초, 중생이 음료를 시키고 마라탕 가게에서 일주일에 수차례씩 마라탕을 사 먹는다.



아이들의 구매력이 강력해진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나는 대가 없이 풍족하게 자란 아이들의 모습이 두렵다. 그 풍족함에 젖어버린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었을 때 과연 그들이 가지게 될 부족함을 견뎌낼 힘을 가질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지금도 주위를 둘러보면 청년들의 모습은 부족함에 부끄러워하고 직업을 가질 생각조차 하지 않던가.-여기서 부족함이란 원하는 대기업이라든지 직업을 가지지 못할 바엔 일을 안 하겠다는 모습을 말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마음껏 용돈을 주지 않았다. 아주 어릴 때부터 청소 한 번 하면 500원~1000원. 가족으로서 의무를 다해야만 용돈이 생기는, 자신이 스스로 벌어야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물론 이것도 지금 생각하면 문제가 있고 제대론 된 교육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또한 많은 문제점을 보았기 때문이다. 다만 원하는 걸 갖기 위해 적어도 생각의 전환은 해야 한다는 발상을 할 정도의 쿠션이 되주길 바랄 뿐이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 오던 부분은 알파 세대 전문가 리뷰다. 위에서 미래의 직업과 바뀔 미래의 모습을 약간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한번 느껴보시라고 구절을 남겨본다.

 

 

사실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암담함을 금치 못했다. 물론 상상만 해도 재미있는 세상임은 분명했다. 어려서 보아왔던 SF 만화 속 세상. 공각기동대에서 느끼던 전뇌화(뇌를 데이터화 하여 인공의 몸에 이식한다)와 인터넷 속에서 정신만으로도 살아가며 영생을 말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매트릭스에서 말한 인간 세상이-현실은 기계 속 환상에서 사는- 현실이 될지도 모르는 생각에 두렵기까지 하다. 



물론 비약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이 대면할 일 없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악의를 가지고 AI가 가상으로 만든 캐릭터를 사람들이 과연 분간해낼 수 있을까. 어느 순간 사람이 아닌 AI로 가득한 세상에서 과연 인간의 필요성이 존재하기나 할지 나는 정말 모르겠다. 



알파세대로 아이들을 지칭하고 돈, 고객으로보는 시선은 내게 곱게 느껴지지않는다. 하지만 마케팅, 트렌드에 관련된 경제경영이 주제인 책에다 인문학적 시선을 던진 내가 좀 이상했던 책이었다. 나는 바란다. 앞으로의 세상이 조금 더 사람 냄새 가는 세상이길...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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