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심리학 - 나를 오해하지 않고, 너를 이해할 수 있는
인현진.조희진.홍다솜 지음, 쩡찌 그림 / 가나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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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심리학 책이다. 이 책을 고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요즘 우리 아이들이 사춘기가 들어서면서 많은 고민을 겪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내가 상담을 해주려고 해도 어려워 어떻게 답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나 또한 그 마음에 보답해 주고 싶어 이 책을 선택했다.



우선 첫인상을 말하자면, 일상생활을 그리는 힐링 만화 같은 표지였다. 학교 밖에서 바라본 교실 안, 소녀 두 명이 소곤소곤 비밀 이야기를 나눈다. 창밖에는 나뭇잎이 무성한 여름인 것 같다. 굉장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서정적인 그림이었다. 그래서 더 맘에 들었다.



첫 장을 넘기자 지은이가 나온다 무려 세 명이나 된다. 세명 다 마인드페이지 공동대표라고 한다 마인드페이지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심리 상담소 아닌가 생각이 되었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나 보다. 하단에 심리 상담 센터라고 쓰여있긴 하다.



세 명의 저자가 써 내려간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추천서를 읽다 보니 내가 선택을 잘한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30여 가지의 상황을 다섯 개의 범주로 정리한 내용이라니 내가 고민하는 부분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목차가 귀엽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땅콩모양의 핑크색 목차들은 나를 즐겁게 한다. 이러 소소한 디자인이 아주 맘에 든다. 상황별로 나누어져 있는 목록은 선택을 쉽게 해준다.

 

목차를 훑어보다 문득 눈에 들어온 부분이 있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고 싶어.> 이 부분이었다. 요즘에 나에게도 문득문득 찾아오는 감정이 바로 저것이었기 때문에 바로 펼쳐보았다.



특이하게도 만화가 등장했다. 열등감에 대한 두 친구의 대화이다. 소녀는 말한다 열등감에는 비밀이 숨겨 있다고. 다음 장부터는 본격적인 심리학 체크가 시작된다. 물건 체크라곤 할까. 나도 목차를 보며 재빨리 체크를 시작했다. 일주일간 나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22 점. 설명서를 읽다 보니 내가 살짝 우울한 상태라는 걸 확인했다.



하지만 그렇게 심각해질 필요는 없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우울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시적인 감정이라고 말을 한다. 생각에 불과한 부정적인 상상들을 현실로 나타나게 하지 말고 반대로 부정적인 생각을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보라고 조언을 한다. 자신의 좋은 점을 떠 올려보고 세상과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점을 생각해 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고 보니 요 며칠 급하게 일 처리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은 기억이 난다.(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다 보니 보름 만에 7킬로나 늘었다.ㅠㅠ) 평소에는 부정적인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날따라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



이제는 더 이상 요즘 스타일을 따라갈 수가 없어. 요즘 유행하는 그림을 흉내도 못 내겠어. 

라고 내 마음속에 잠재되어 되어 있던 생각을 내뱉었던 것 같다. 신랑은 인제 너도 갈 때까지 갔다고 말했고 더 우울해졌던 것 같다.



저자는 이리 처방을 해 주었다.

나는 충분히 할 수 있어

마음속으로 생각해도 좋고 소리 내어 외쳐도 좋다고 말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행복한 기분이 따라오고 행복감을 느끼면 우울감은 어느새 사라진다고 한다.

나도 매일 아침 한 번씩 외쳐야겠다. 



나는 충분히 할 수 있어!



아이들을 위해 챙긴 책이었는데 되려 나를 챙기고 있었다. 우리 아이들의 고민은 두 가지였다. 목차를 살피니 우리 아이들의 종종 나에게 물어 말하는 고민이 있었다. 



첫 번째, 친구가 내가 영원히 없대. 

( 분위기를 좀 못 읽는 우리 둘째 중딩이)

두 번째, 뒤돌아서면 영어 단어를 자꾸 까먹는다. 

( 학업 스트레스를 받는 첫째 중딩이)



어떻게 이렇게 찰떡같이 있을 수가 있지?

신기한 마음에 재빨리 펼쳐보았다.



책을 읽다 조금 당황해 버렸다. 공감 능력이 나 또한 떨어진다는 걸 느껴버린 탓이다. 사실 나는 의도적으로 공감하는 것을 피하는 편이다. 공감을 하기 시작하면 타인의 감정을 심하게 느껴 스트레스가 심해지기 때문에 좀 일부러 말을 돌린다.



하지만 우리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꼼꼼히 체크하는 것도 좋겠지.



기억에 관해서는 장기 기억 능력과 단기 기억 능력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 이건 우리 중딩이에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꼼꼼히 읽어보았다. 스트레스가 심한 우리 큰아이는 왜 공부를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얼마 전에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다. 많이 당황해서 어떻게 달래야 될지 모르겠더라. 근데 또 목차에 찰떡같이 공부만 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닌 데라는 목록이 보였다. 



아니 이 책 도대체 뭐지?

신기하기 짝이 없는 목차 구성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30가지 상황을 다섯 개의 범주로 나눴다고 하더니 정말 그 추천사에 맞게 훌륭한 구성이 되어 있었다.



나는 속으로 물개 박수를 치며 목차와 내용을 번갈아가면서 교차 비교했다. 바로 당장 체크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고 저자의 조언이 현실적이라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목차를 살피며 고민 포인트를 바로바로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 이 책을 한 번씩 읽을 수 있도록 권유할 생각이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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