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소설이 있었다. 처음엔 제목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일본 소설이긴 하지만 참 제목이 괴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 궁금해졌다. 췌장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더라. 심지어 어디에 붙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들이 췌장이 망가져 있다고 말하더라. 순간 위기의식이 느껴졌다. 그래서 췌장에 대해 궁금해져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소화기의 구조 어디 한 번 파헤쳐 보겠다. 역시나 시작은 표지부터 확인을 해보자.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라고 하더니 명확하게 자신의 주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대문짝만 하게 사람의 내장을 표지로 선택해 나열에 놓지 않았던가. 이런 종류의 책들은 무척이나 재밌다. 에이케이 시리즈가 보통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그림이 많아서 나는 좋다. 특히나 그림이 명확하고 설명도 간단하다. 책을 열어보니 어라? 생각보다 설명이 자세하다. 제일 궁금했던 췌장을 냉큼 찾아보았다. 그런데 막상 보니 췌장을 알려면 간과 췌장 담낭을 같이 알아야 되는 것이었다. 세 개가 한 세트로 움직이나 보다. 마음이 급했지만 천천히 간부터 시작했다. 어차피 나도 지방간이라 알긴 알아야 하니까. * 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이며 해부학적으로는 우협은 좌협에 네 배에서 다섯 배가 크다고 한다. 특히 간은 간동맥과 간접맥, 문맥으로 나누어진다. (생각보다 간이 엄청 큰 모습에 깜짝 놀랐다. 난 주먹만 한 줄 알았다.) 간은 혈관의 집합체로서 혈관이 나눠지는 방법으로 간을 구분한다고 한다. 1~2mm 크기의 간 소엽의 집합체이며 간소엽의 유동 주변에 간세포가 방사형으로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는 형태이다. 간수엽 속 혈액은 담즙의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흐른다.( 이래서 돼지 간이 맛있었던 건가.. .후훗) * 간에 가장 중요한 일은 대사 기능이다. 소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는 간에서 대사가 이뤄지고 필요한 장기로 보내지거나 배설된다고 한다. 여기에서 '대사'란 생물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저장하는 영양소를 분해하여 이용하거나 단백질과 지질 등의 물질을 합성하는 일이다. 즉 [해독 작용을 한다]는 거다. 약물을 해독하거나 알코올을 해독하거나 하여 사람의 혈관에 침투한 나쁜 요소들을 효소를 이용해 사람 몸에 무해 한 작용을 하게 도와준다. 또한 간은 [면역기능에 큰 역할]을 한다. 혈액 속에 침투한 침입자를 감시하고 제거하여 자가면역을 이뤄낸다. * 간 다음에 나타나는 거는 담낭과 담도의 구조를 알려준다 담낭은 간 아랫면에 붙어 있는 주머니 모양의 장기로 담즙을 농축한다고 한다. 여기에서 담즙이 무엇에 쓰이냐 하면은 담즙은 지질의 소화와 흡수로 돕는다고 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담즙은 지질을 라면 국물 위에 떠 있는 기름방울과 같은 상태의 작은 알갱이로 유화시키고 그 성분을 소장에 흡수가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이렇게 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 그 뒤 췌장이 나타나는데, 췌장 위의 하단 뒤쪽에 있고 십이지장에 곡선이 끼어 있다. 췌장 가늘고 긴장기 모양이고 췌장이 하는 일은 삼 대 영양소인 당질 단백질 지질의 소화 소소를 포함한 강력한 소화액을 만들어 소화 흡수 기능의 중심 역할을 한다고 한다. * 또한 췌장이 만드는 호르몬은 혈당을 높이거나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을 분비하기도 한다. 바로 이 부분이 내가 가장 궁금해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나는 당뇨환자니까. 당뇨환자는 췌장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이게 그 이유였나 보다. 췌장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면 인체에서 혈당을 떨어트려줘라고 명령을 해야 되는데, 인슐린의 분비량이나 작용이 저하되면 혈당의 높은 상태가 지속되어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 입는 병인 당뇨병이 생긴다는 거란다. 췌장... 너 그런 녀석이었구나. 그럼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주인공 여자애는 당뇨로 고통받고 있던 거구나! 오늘 새삼스럽게 깨달아 버렸다. 췌장이 나에게도 정말 중요하다는걸! * 이 책은 이외에도 영양소와의 소화 흡수에 필요한 것들, 당질의 소화 흡수 구조, 당질의 종류와 기능과 특징을 알려준다. 이게 은근히 나에게 도움이 되었는데, 이해하기까진 조금 시간이 걸린다. 생각보다 낯선 단어들이 대거 등장하고 전문적인 의학용어가 많기 때문에 평범한 일반인으로서 이해하기란 어려웠다. 하지만 그림과 곁들어진 메커니즘은 꽤나 흥미로웠고 우리가 어릴 적에 보았던 과학 도서의 느낌이 낭랑해 어른들도 재밌게 읽을 만하다는 건 확실하다. *이 책은 컬쳐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받아 읽어보고 후기를 남겼음을 알려드립니다* #소화기의구조 #야마다아쓰오 #성안당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