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호전적인 제목이었다. 나는 이미 그림 그리는 인공지능 미드저니를 테스트용으로 사용해 본 적이 있다. 생각보다 어려웠고 생각보다 간단했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단어에 대한 선택이 어렵고 선택 후에 만들어지는 그림은 순식간이었다. 정말 신세계라고 할 수밖에.
그림 그리는 친구들은 AI의 위협에 두려움을 느꼈다. 창작의 영역은 쉽게 침범하지 못할 거라 믿었는데 그 믿음은 순식간에 깨졌고, 그 무엇보다 빠르게 침투해 왔다. 나도 창작자로서 고민했다. AI를 배척할 것인가 그것을 이용할 것인가.
하지만 그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산업혁명 후에도 기계는 있지만 일자리는 여전했고, 기계와 컴퓨터를 사용한 사람들이 더욱더 쉽고 빠르게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았던가. 일이 쉬워진 만큼 일의 양은 많아졌다고 했다.
효율이 높아졌다고 말할까. 이미 침투된 AI를 사용하는 것은 예정된 일일 것이다. 그럴 바에는 처음부터 제대로 공부를 하고 따라가는 게 좋지 않을까. AI를 사용하여 조금 더 삶의 질을 높여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예전에 보았던 소설에서도 AI를 손목에 칩으로 심어 인공지능을 또 하나의 보조 뇌로 사용하더라. 그 당시에는 조금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느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나 자연스러운 미래의 상황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고 막상 받아본 책은 무척이나 도전적인 디자인과 충격적이며 신기한 내용이 가득했다.
자, 그럼 천천히 살펴보자.
표지는 까만 바탕에 제목은 상단에 쓰여 있고, GPT 세대가 온다라며 무지개색으로 반짝거린다. 마치 사이버펑크, 미래 도시를 연상시킨다. 제목 바로 아래 그 문제 호전적인 문구가 적혀 있다.
<잡아먹을 것인가 잡아먹힐 것인가!>
중심에는 멋들어진 사자가 그려져 있는데 이 이미지는 미드저니를 활용해 일 분만을 완성한 그림이라고 쓰여 있다. 하단에는 누군가의 1년이 당신에게는 1분이 된다!라며 평범한 사람들이 판을 엎을 수 있는 기회는 지금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마치 홈쇼핑 광고처럼 사람을 홀리는 느낌이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졌다. 챗 GPT라는 신기술을 이 저자는 어떻게 접하고 어떻게 책을 낸 수준이 되었던 거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