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로 조선을 꿈꾸다 - 정조의 리더십과 무예도보통지
최형국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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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로 조선을 꿈꾸다》

나는 최근 조선에 관한 책들을 꽤나 읽기 시작했다. 원래 한국 역사를 좋아해서 조선왕조 공부도 오래 해온 터였다. 그러던 와중 <조선 왕, 그리고 리더십>이란 자기 개발서를 읽으며 다시 한번 조선시대 왕들을 복기했다. 그런 차에 무예로 조선을 꿈꾸다는 책을 알게 되었고, 이것은 정조의 리더십과 《무예도보통지》를 다룬 책이란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자료집으로 서양 무술에 관한 책은 몇 권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조선에 무예라니. 그건 정말 찾아보기 힘든데. 희귀한 책을 알게 되자, 올레를 외치며 이 책을 신청하게 되었다.

책을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표지와 눈인사를 했다. 요즘에 보라색이 고급 진 색인 걸 알게 되었는지 책 또한 보라색의 매트한 재질을 하고 있었다. 한가운데는 《무예로 조선을 꿈꾸다》라고 제목이 자리했고 표지 왼쪽에는 무예도보통지라고 한자로 꾸며 주었다. 또한 엠보 작업을 하여 조선 무예 그림을 표지에 새겨 넣었다. 이 꾸밈 하나로 이 책이 무예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 주었다.

이제 이 멋진 책을 만들어준 저자에 대해 알아보자.

최형국. 무에 도보 통지에 소속된 무예 24기를 29년간 수련한 무사이자 무예 인문학자라고 한다. 무예 인문학자라는 건 처음 들어본다.

그는 수년간 조선 무사, 조선 후기 기병 전술과 마상무예, 조선군 기병 전술 변화와 동아시아, 정조의 무예 사상과 장용영,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 등 수많은 병서 책을 집필했다.

그동안 몰랐다는 게 놀라울 지경이다. 하긴 내가 동로를 쓰진 않아서 몰랐을지도 모른다. 하여튼 이런 좋은 서적을 지필 한 훌륭한 분임을 알았으니 이제 책을 본격적으로 탐구해 보자.

무예는 가장 전투적인 인간의 몸짓이다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 칭할 정도로 빈번했고, 인류는 인류는 그런 참혹한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인간적인 몸짓의 강화로 무예가 발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은 무예로 전쟁의 승패가 좌우되는 세상이 아니다. 인간의 물리적 능력치를 넘어서는 최첨단 변기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는 그러하기 때문에 지금은 무예에 인문학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둬야 한다고 말한다. 인문학 공부로 생기는 근육을 키우고 그 지식들의 다발이 모이면 좀 더 지혜로워지고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진다고 그는 말한다. 이는 인문학이 더해진 무예로 인해 단순한 투기를 넘어 지혜로 인간의 몸짓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저자는 무인의 수련과 삶의 방식을 체득하기 위해 낮에는 칼을 들고 말을 타며 수련을 하고 밤에는 역사학 공부를 했다고 한다.

4차 혁명을 이야기하는 이 시대,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고 보고 그는 무엇보다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그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찾는 혁명을 위해 사색을 하고, 몸을 만들고, 마음을 수련하는 조화로운 방법을 개척해나가는 방법으로 《무예도보통지》를 선택했다고 한다.

참 특이한 사람이다. 요즘에는 무예사를 공부하는 사람이 없을 터인데... 완벽한 비주류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찰나 본인도 같은 소리를 하더라 함께 연구를 할 연구자들이 없어 외로웠다고.

그러면서도 그는 꿈을 꾸듯이 말한다.

나는 인문학자이기 전에 흰 머리카락을 휘날릴 때까지 멋지게 한 칼 제대로 쓸 줄 아는 검객이고 싶다.

마이너의 길을 걷는 내가 보기에도 대단히 특이한 분임이 분명하다. 나는 저자를 응원할 것이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는지 집요함은 분명 책 속에 드러나 있을 테니까.

작가의 말에서 충분한 기대감이 차오르고, 본문을 시작했다.


 

책은 총 삼장의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장은 정조의 정치 읽기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 장에는 《무예도보통지》를 만든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세 번째 장에는 《무예도보통지》속 무예 이야기를 다룬다.

이제 하도 봐서 알겠지만, 정조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그는 늘 파격적인 행보를 했고 그는 투쟁으로 민생을 살핀 왕이었다. 그는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며 늘 '통'의 정신으로 국방력을 강화했다.

'통' 이 무언가 하면 정조는 경국대전과 속대전을 보안하여 대전 통편으로 통합하였다. 이 대전 통편에서 육전 중 병전과 형전을 정비했고 이 군사 제도의 개혁으로 정조는 이 수정된 법전에 '통'이란 글자를 집어넣었다.

'통'은 과거시험에서 점수를 매길 때도 완벽한 이에게 주는 최고의 점수였고, 군사들의 진법훈련할 때 활용하는 병서인 '병학통'에도 직접 이름을 내려주기도 했다. 무예 24기가 담긴 《무예도보통지》에서도 통일한 글자를 집어넣도록 했다. 정조가 보기에는 완벽 하단 뜻이었다.

이렇듯 통한다는 건 반드시 필요한 곳의 조화로움이라고 생각했다.

정조는 이로써 군사들이 전투할 때 흔들림 없는 대열을 유지하고 진법을 펼치며 각종 무기로 활용한 무예 들을 조화롭게 선보임으로써 전투에서 승리하고 나아가 국방을 더욱더 튼튼하게 만들어 국왕과 백성이 모두 하나가 된 조선이라는 국가로 새롭게 나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정조의 삼통 정신.




백성의 삶의 질을 통하게 하고 좋은 인재를 사회 발전에 통하게 하고 튼튼한 국방력을 통하게 하고 풍요로운 재정 상태로 통하게 한다.

당신은 지금 통하셨습니까.


추가. 서평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뒤에 이 삼 장은 가볍게 다뤄 본다.


 


 


 


내가 가장 유심히 보았던 부분이 바로 삼장, [무예도보통지] 속 무예 이야기다. 그곳에는 무예의 가치와 무예의 정신, 예도와 조선 세법의 등을 알려준다.

그 후 활쏘기, 기창, 매미 배기, 마상편곤 등 본격적인 기술을 보여준다. 또한 마지막 장에선 태권도의 유래를 알 수 있게 된다. 이는 가장 독특한 특성으로 국가가 주도적으로 권법을 보급시켰다는 것이다.



*문화충전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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