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주변에서 열광적으로 떠들어 대기에 그런가 보다 했다. 하지만 어느 날 지인들의 톡 방에서 휘몰아치듯 MBTI 유형 검사가 시작했다. 나는 해봤더니 이런 유형이네 너는 저런 유형이네 하면서 깔깔거리며 웃었다.
나 또한 그 흐름에 휩쓸려 최소한의 호기심으로 검사를 해보게 되었다. 결과는 INFJ-A 옹호자라고 하더라. 설명을 읽고는 내 성격이 정말 저랬던가? 하고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여하튼, 그건 그거고. MBTI 책을 연달아 신청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얼마 전 서평을 했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 ]와 비교를 해보고 싶어서였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 풀어낸 이야기와 작가들의 다양한 관점을 어떤 식으로 보여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 》의 경우는 고전소설의 주인공들을 탐색하여 만든 인물별 성격 유형이었기에 고전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조금 어렵게 또는 이해하기엔 멀게만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출근이 두렵다면, MBTI 》는 우리가 다가가기 편한 현실 직장인들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 게다가 디자인은 귀여운 토끼다! ^^) 예쁘기 때문에 점수로 더 많이 줄 수밖에 없다! ♡♡
크게는 네 가지 챕터로 /첫 번째- 전략기획팀/ 두 번째- 영업 관리팀/세 번째- 인사팀/ 네 번째- 마케팅팀/으로 나누어져 있다.
회사에서 만날 수 있는 부서별 토끼씨 들의 유형별 이야기가 꾸려져 있다.
토끼씨들 이야기를 하다 보니 떠올랐다!
잠시 빼먹고 말을 안 했는데 책 표지부터 다시 이야기를 해야겠다. 《 출근이 두렵다면 MBTI 》는 핑크색 하드커버로 한가운데는 귀여운 토끼 회사원들이 그려져 있다. 한눈에 보아도 젊은 친구들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책이란 걸 알 수 있다.
속지 또한 컬러풀하게 귀엽다. 유형별 토끼 캐릭터 생김새가 모두 다르고 섬세한 본문 디자인이 돋보인다. 디자이너가 얼마나 신경 썼는지 알 수 있는 점이다. 활자로만 이루어진 이북으로 보는 것과 다른 종이책만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겠다.
유형별로 팀장, 프로 등의 이름이 붙어 있고 그들이 생활하는 회사 생활이 펼쳐진다. 성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그럴싸하게 회사 생활에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내 유형의 토끼를 만나보러 가자.
INFJ
이름도 귀엽다!
나안녕 프로😊👋
내 안에서 나를 찾는이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
썩 마음에 들었다.
지난번 참을 수 없는 존재에... 서 나의 캐릭터는 살인자였던가? 보자마자 불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왕이면 기분 좋게 글을 읽는 게 좋지 않을까. 물론 본질을 관통하는 주제는 알 것 같다. '자신' 안에서 '나'를 찾는 인간. 이란 걸 보여주는 것이겠지. 그래도 기분이란게 있다!^ㅅ^
본문에서 노후에 가질 제2의 직업을 위해 퇴근 후 자격증 공부를 한다.라는 구절을 보고
웃었다. 딱 내 행동이었다. 노후를 준비한 자격증 따기. 은근 맞긴 맞나 보다.
출근이 두렵다면...은 재밌다. 요즘 유행하는 MPTI 해설집과 다르게 캐릭터들이 팀원들로 나와 서로 대화를 하고 갈등을 겪고 한 팀이 되어간다. 챕터별로 팀의 특징 팀 구성원 소개 등이 나오며 팀의 일상생활을 보여준다. 또한 유형별로 함께 모여 효과적인 협업 방법을 보여준다.
《출근이 두렵다면 MBTI 》은 자기 계발서 치고는 진지하지 않고,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미소를 지으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자기 계발서로 사회 초년생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북유럽 #출근이두렵다면MBTI #조수연 #크루 #MBTI #자기계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