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음...알료샤...
정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가 되어버렸네요. 물론 저자의 과학이 아닌 철학, 즉 인간의 삶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시도하자는 내용에서는 공감하는 바입니다만. 고전을 해석하는 건 개인마다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MBTI를 맹신하는 것보다 다양한 관점을 인정하고 즐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타입은 포기하고 다음 장을 펼쳐보았습니다.
다양한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고전소설 리어 왕은 ESTJ라고 하는군요. 제가 진짜 10번은 넘게 재탕한 향수의 주인공 그루누이는 ISTP랍니다. 저자의 해석이 무척이나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지라 읽어보시면 아하? 오! 이런... ㅜㅜ 반응을 보이실 거라 생각됩니다.
이 책의 포인트는 역시나 명작과 고전을 통해서 요즘 핫하다는 MBTI를 접목시킨 방법이었습니다.
유사과학이든 철학이든 떠나 사람들의 흥미를 끌고 있는 MBTI를 유명 문학 속 인물로 접합을 시도한 건 매우 신선한 방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최초로 MBTI를 만든 마이어스-브릭스 모녀는 ‘주변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서로를 파괴하지 않고 존중할 수 있는 수단을 찾도록 돕기 위해 MBTI 검사를 만들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MBTI를 통해 각자의 타고난 성향과 선호를 인정하며 존중할 수 있게 되는 게 MBTI의 기본적인 존재 의미라는 것이죠.
각 유형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어떠한 언어습관과 행태, 정서와 심리 상태를 드러내며 그것이 어떠한 결과를 야기하는가를 살펴봄으로써 타산지석의 깨달음은 물론 자아 성찰의 계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라는 저자의 말처럼 삶을 살아가는데 자양분이 되는 하나의 깨달음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나머지 유형성은 책으로 직접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