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
유래혁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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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미지. 사진집인가...

두 번째 이미지. 오? 얼마 전에 본 웹툰 속 주인공처럼 포토그래퍼의 산문집이구나! 웹툰 볼 때는 영 모르겠던데 확실히 어떤 느낌인지 알겠는데?

세 번째 이미지...오앗? 오글오글. 러브 레터였네. 그런데 이거 노다진데? 글 쓸 때 써먹어야지!


하! 지! 만!


이렇게 가볍게 시작한 독서는 점점 진지해져만 갑니다.


한 페이지 두 페이지 넘어갈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게 되는데요. 작가님의 따듯하고 애절한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이겠죠. 마치 연애를 하듯 한 장 한 장 편지를 읽어내렸습니다.


별안간 뒤처지고, 혼자 남으면 안 되니 일어서기야 합니다. 이유도 모른 채 뛰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


그때 당신이 나에게 뛰어온 겁니다. 숨을 헐떡이면서도 나를 와락 껴안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니... 나도 당신의 불이 옮겨붙고야 만 것입니다.

20p ~21p

사랑이 들불처럼 번져가는 걸 이리 표현하시니, 현실적으로 확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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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마치 그림같이 느껴집니다.


여기저기 줄을 마구 그으며 기억하고 싶은 곳이 넘쳤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질투, 독점욕, 사랑을 증명하고 요령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줍니다. 그러나 결론은 상대방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고백하건대 나는 생김새만큼이나 마음도 복잡하게 생겨먹었습니다...

당신만 옆에 있다면 내 삶은 성냥이 아니라 향초가 되는군요.

50p




공감 글귀가 어찌나 많은지요.

소소한 일상이 당신을 만나 반짝이고 사랑스러워지는 과정을 담담하게 담아낸 글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아름다운 사진들과 곁들인 사랑의 편지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간질거림과 따뜻함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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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워서 차마 펜으로 줄을 긋지 못하고 종이테이프로 붙여두었습니다.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단기간에 몰아서 느낀 감정이라 책을 덮는 순간 저 또한 서툴게나마 편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요.



나라는 존재가 뭐든 될 수 있다면, 동시에 뭐든 될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나는 나만 사랑했다.

숨을 들이마시고 들이마신 만큼 내뱉을 줄도 알아야 한다.

나를 사랑한 만큼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기억하자. 들숨과 날숨이다.

133p



전체적으로 (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 맞출 겁니다)는 사랑의 모든 감정을 평범한 생활에 빗데어 표현되어 있습니다. 빠져듦. 집착. 오해. 지루함. 미움. 그럼에도 사랑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까지 인간의 감정을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내용입니다. 중간중간 보여주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직접 찍은 사진들은 예쁜 사진엽서를 보는듯하여 미소가 지어집니다.


살짝 개인적인 아쉬움을 말한다면 제목이 조금 더 요즘 스타일이었으면 좋지 않을까 했습니다. 지인들에게 책 내용이 좋다고 소개를 하자마자 제목에서 오글거린다고 하셔서... 사실 저 제목은 본문의 글 중 한 부분의 소제목이었습니다. 직접적으로 읽어보면 그런 느낌이 전혀 아닌데 이걸 설명할 길이 없어 많이 아쉬웠습니다.

사실 제목은 작가님 영역인데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그저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하지만 첫 장을 넘기신다면 수많은 사랑의 감정을 느껴보실 수 있을 거라 강하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사랑의 파도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이 곁들인 러브레터
<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

글 공감 ☆☆☆☆☆

아름다움 ☆☆☆☆☆

표지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지원해 주신 책을 문화충전 200%에서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직접 읽어보고 솔직한 감상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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