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전략 - 완벽함에 목매지 말고 ‘페어링’에 집중하라!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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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에 영리하게 대응하고, 세상의 변화를 민첩하게 응대하게 해주는 전략, 베타 전략.

B급 콘텐츠, B급 감성이 유행하는 요즘.
β, 이름하여 ‘베타’ 전략을 내세우는 경영학 서적.

완성품 알파로 가는 중간 제품이나 중간 버전,
공상과학에서 ‘복제 생명체’를 뜻한다는 베타.
β 박스에 담겨온 애완로봇 강아지와 고양이,
그 주인은 과연?

설명이 아닌 스토리텔링으로 β를 등장시키며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깔끔한 문체, 흥미있는 전개에 소름돋는 반전까지.
일단 재밌다.
경영서가 이렇게 재밌어도 되나 싶을 만큼.

베타 전략이 지향하는 것은 ‘끊임없고 끊김 없는 관계’, ‘끊끊한 관계’.
그리고 목표는 ‘쾌속’, ‘중독’, ‘지속’이다.
1장부터 3장까지 이 세가지 베타 전략의 핵심을 설명한다.
쉽고 재미있다고 내용이 없는 건 아니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경영학 개념들을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저자가 많은 강연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와
역사, 철학, 문학, 예술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끌어가는 이야기가
콕콕 핵심을 찍어 준다.
경영학을 전혀 모르는 나 같은 문외한도
훅 끌려들일만큼 쉽고 재밌다.

p88
예쁘게 치장한 사람이 예쁘고, 멋지게 포장된 상품이 멋집니다. 알맹이는 없고 겉만 ㅃ?ㄴ지르르한 게 문제지, 겉모습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요.

p115
점점 빨리 변해가는 건 세상이고 문화지 결코 사람은 아닙니다. 세상의 변화는 (수동적으로) 휩쓸리며 헤엄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결코 (능동적으로) 자유롭게 헤엄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겁이다.

p202
다가가는 형국을 추구하라는 <주역>과, 다가가는 노력을 추진하라는 <중용>이 다시금 우리를 채근합니다. 역동적이고 지속적으로 순간을, 순간의 진실을 이어가라고요. 그것이 베타의 사명이라고요.

기업의 경영에 관심있는 사람뿐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려는 모든 사람들이
개인의 인생전략을 세우는데 도움받을 책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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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특별 합본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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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읽는 재미에 폭폭 빠지기는 쉽지만
내용의 방대함 때문에 어디가서 아는 척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다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다고 자부할 수 있지 않을까.ㅎㅎ

첫째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쓴 글이라서 그렇다.
사건별로 나열하는 이야기들도
인물들이 연결되니 신화 전반에 걸쳐 이해하게 된다.

둘째 책의 면면에서 신화에 대한 작가님의 애정이 넘친다.
읽는 사람도 그리스로마 신화와 사랑에 빠지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
이 책의 맨 끝장을 넘기며 왜 그리 아쉬운지.
곧 다시 꼭꼭 이 책을 찬찬히 완독하고 말리라 결심하게 된다.

신화가 좋아 신화를 따라 여행하며 사진을 찍고 자료를 모으신
이윤기 작가님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며 가슴까지 뭉클해진다.

??제1권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신화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상력을 동원하여 읽어야 한다. 저자가 제시한 12가지 열쇠들이 그 핵심 키워드가 되어준다.
세계와 우주의 생성부터 시작된 신들의 역사와 어원까지.

p74
신화를 아는 일은 인간을 미리 아는 일이다. 신화가 인간 이해의 열쇠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제2권 사랑의 테마로 읽는 신화의 12가지 열쇠.
전 인류가 공유하는 인간의 탄생과 연결되면서 죽음을 부르는 '사랑과 성'을 신화속에서 읽는다.

p296
잃어버린 반쪽이를 찾는 일에 관한 한, 아무래도 인류의 한 갈래로서 '우리' 안으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강이 흐르고 있는 것 같다......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이 강이 인류의 한 갈래로서 '우리'의 참모습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간의 내면에 흐르는 인간적인 욕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신화는 옛 선조들뿐아니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의 심연에 대해 질문하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제3권 신들의 마음을 여는 12가지 열쇠 .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는 고대인들의 꿈과 진실이 담긴 보편적인 인간의 이야기.

p499
올륌포스 신들이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현대의 그리스인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신들은 당대를 살던 사람들의 보편적인 꿈과 진실이었다. 그것은 그 시대 사람들이 합의해서 도출해낸 보편적인 꿈과 진실이기도 했다.

신들의 마음을 여는 열쇠는 바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일.
신들의 마음을 열려면 신들이 좋아할 만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제4권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
신화 속 영웅이야기, 그 끝판왕은 헤라클레스.
헤라클레스의 탄생부터 죽음, 신이 되기까지 고난의 여정.

??마지막 5권 아르고 원정대의 모험.
모험 가득 새로운 세상을 향한 인간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된다.

p1103
50명의 원정대는 하나의 ‘미크로코스모스(소우주)’를 상기시킨다. 이아손이 이 미크로코스모스를 짜고, 배 지을 뜻을 세운 선견자라면 아르고스는 그 뜻에 ㄸㆍ라 미크로코스모스가 깃들일 그릇을 마련한 천궁으로 말하면 헤파이스토스에 견줄 수 있는 섭리의 집행자다.

p1190
호모 비아토르, ‘떠도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영웅들이 모험을 하는 이유는 인간이 알지 못하는 세계와 그 세계에 대한 무수한 경험을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의 뜻이든, 무언가를 얻으러 떠나든...
원정대의 이야기를 이렇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건
우리도 바로 떠도는 인간이기 때문이 아닐까?

수많은 신과 영웅들이 얽히고설킨 광대한 신화의 세계.
끝이라는 데 끝이 아닌 듯...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더 많은 재밌는 이야기가 남아있을 것 같은 아쉬움.
누구를 만나든 신화 속 이야기로 눈을 반짝이신 이윤기 작가님의 부재가 너무 아쉽게 다가온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꼭 이윤기 작가님을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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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전달자 특서 청소년문학 14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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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지키려는 아이들이 시간전달자가 되어 탐욕스런 어른들에게 숲의 시간이 지닌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는데...

숲을 지키는 신령님같은 시간전달자가 존재한다면...
그들이 숲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
숲 파괴와 보존의 길목에 서있는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실화 같은 이야기.

이상권 작가 특유의 신비하면서도 희망적인 힘을 지닌
아이들이 등장하고, 어른들과의 갈등을 모험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p78
나무 한 그루를 심을 때도 그 나무의 성질과 토양이 맞는 지 잘 분석해서 심어야 하는데, 정부에서는 무조건 빨리 자라는 버드나무들이 좋다는 생각만으로 산림정책을 세워서 획일적으로 밀어붙인 결과, 숲이 이렇게 엉망이 되어버린 겁니다.

p126
나는 그 아이의 눈빛을 별로 믿지 않았다. 나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행복한 학교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대안학교에 다닌다는, 학교가 좋고 행복하다고 자랑하는 아이를 보고 빈새는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슬픈 교육 현실.

p131
원래는 인간도 그랬어. 집에서 태어나고 집에서 죽었으니까, 그 집이 성스럽다고 한 거야. 근데 언제부턴지 인간은 집이 아닌 병원에서 태어나고 병원에서 죽어가지. 집이란 잠깐 머물다 가는 곳이야. 그래선지 더 이상 집을 성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어. 언제든지 팔아서 돈이 되는 것 1쉰위가 집이댜. 곧 집이란 돈이야.

p189
어디 그뿐이랴. 그 집에서 제비와 굴뚝새를 비롯하여 개, 고양이, 쥐, 뱀 등 수많은 생명체가 살았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불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태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그 집에서 살다간 수많은 사람의 시간들, 수많은 생명체의 시간까지도 태우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숲에 지은 각자의 집들이 갖는 의미,
우리가 가지는 집의 의미,
숲뿐 아니라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게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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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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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 빠져드는 이야기를 쓰려면 뇌과학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소설작가 필독도서.

기자이며 소설가인 윌 스토가 자신이 보고 듣고 알게된 방대한 지식을 토대로
스토리에 빠져드는 뇌의 작동방식을 설명한 책.

p48
책의 글자를 눈으로 훑으면 글자에 내포된 정보가 전기 파장으로 변환되고, 뇌가 그 파장을 받아 글자들이 제공하는 정보의 모형을 생성한다. 책에 적힌 단어들이 경첩 하나로 매달리 헛간 문을 묘사하면 독자의 노에서도 경첩 하나로 매달리 헛간 문모형을 생성하는 것이다. 독자는 머릿속에서 그 장면을 ‘본다.’
독자의 뇌는 작가가 원래 상상한 모형의 세계를 각자 다시 구축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야기를 듣거나 볼 때
뇌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조근조근 설명해 주는데
수많은 소설과 영화, 드라마 등 예시들을 끌어다 설명하니
이해도 쉽지만 말그대로 이야기에 빠지게 된다.
고개 끄덕이며 ‘맞아맞아.’라고 말할 수 밖에....
내가 정말 글을 지루하게 쓰고 있구나 느끼게 하는...
.
p82
예기치 못한 변화가 일어나거나 정보의 격차가 벌어지거나 아니면 이 두가지 모두의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에게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사이 우리도 같은 상황에 처하고 우리의 집중력에 불이 켜진다. 이제 극적인 변화의 결과가 이야기의 출발점에서 인과관계의 양상으로 퍼져나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사이, 인과관계의 논리가 모호한 지점에서 계속 호기심이 얼어난다.

더군다나 그 이야기가 우리의 흥미를 끌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변화, 호기심, 은유, 인과관계, 신성한 결함, 극적 질문, 근원적인 상처.......
스토리텔링에 없어서는 안되는 단어들인데
뇌과학과 합쳐지니 새삼스럽고 신선하다.
뇌과학이라고 해서 어렵고 지루할 거라고 생각하면 착각.
앞에서 말한대로 온갖 예제들이 흥미롭게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한다.

1장 뇌가 세계를 구축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해
2장 이야기 속 인간, 결함있는 신념...
3장 인물의 근원적인 질문, 우리는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4장 플롯이 추구하는 일관성?

p263
“누군가를 정말로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야 하는 거야.(...) 그 사람의 살갗으로 들어가서 그 사람이 되어 걸어 다니는 거지.” 바로 이야기를 통해 가능한 일이다. 이야기는 이렇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인간에게 자연스럽고 유혹적인 집단 혐오에 대한 치유책으로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여러번 읽고 되새겨야 할 책.
저자가 소설가라는데 어떤 이야기를 썼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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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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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 빠져드는 이야기를 쓰려면 뇌과학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소설작가 필독도서.

기자이며 소설가인 윌 스토가 자신이 보고 듣고 알게된 방대한 지식을 토대로
스토리에 빠져드는 뇌의 작동방식을 설명한 책.

p48
책의 글자를 눈으로 훑으면 글자에 내포된 정보가 전기 파장으로 변환되고, 뇌가 그 파장을 받아 글자들이 제공하는 정보의 모형을 생성한다. 책에 적힌 단어들이 경첩 하나로 매달리 헛간 문을 묘사하면 독자의 노에서도 경첩 하나로 매달리 헛간 문모형을 생성하는 것이다. 독자는 머릿속에서 그 장면을 ‘본다.’
독자의 뇌는 작가가 원래 상상한 모형의 세계를 각자 다시 구축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야기를 듣거나 볼 때
뇌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조근조근 설명해 주는데
수많은 소설과 영화, 드라마 등 예시들을 끌어다 설명하니
이해도 쉽지만 말그대로 이야기에 빠지게 된다.
고개 끄덕이며 ‘맞아맞아.’라고 말할 수 밖에....
내가 정말 글을 지루하게 쓰고 있구나 느끼게 하는...
.
p82
예기치 못한 변화가 일어나거나 정보의 격차가 벌어지거나 아니면 이 두가지 모두의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에게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사이 우리도 같은 상황에 처하고 우리의 집중력에 불이 켜진다. 이제 극적인 변화의 결과가 이야기의 출발점에서 인과관계의 양상으로 퍼져나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사이, 인과관계의 논리가 모호한 지점에서 계속 호기심이 얼어난다.

더군다나 그 이야기가 우리의 흥미를 끌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변화, 호기심, 은유, 인과관계, 신성한 결함, 극적 질문, 근원적인 상처.......
스토리텔링에 없어서는 안되는 단어들인데
뇌과학과 합쳐지니 새삼스럽고 신선하다.
뇌과학이라고 해서 어렵고 지루할 거라고 생각하면 착각.
앞에서 말한대로 온갖 예제들이 흥미롭게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한다.

1장 뇌가 세계를 구축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해
2장 이야기 속 인간, 결함있는 신념...
3장 인물의 근원적인 질문, 우리는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4장 플롯이 추구하는 일관성?

p263
“누군가를 정말로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야 하는 거야.(...) 그 사람의 살갗으로 들어가서 그 사람이 되어 걸어 다니는 거지.” 바로 이야기를 통해 가능한 일이다. 이야기는 이렇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인간에게 자연스럽고 유혹적인 집단 혐오에 대한 치유책으로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여러번 읽고 되새겨야 할 책.
저자가 소설가라는데 어떤 이야기를 썼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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