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 읽는 재미에 폭폭 빠지기는 쉽지만내용의 방대함 때문에 어디가서 아는 척하기 힘들다.그러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다면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다고 자부할 수 있지 않을까.ㅎㅎ첫째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다.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쓴 글이라서 그렇다.사건별로 나열하는 이야기들도인물들이 연결되니 신화 전반에 걸쳐 이해하게 된다.둘째 책의 면면에서 신화에 대한 작가님의 애정이 넘친다.읽는 사람도 그리스로마 신화와 사랑에 빠지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이 책의 맨 끝장을 넘기며 왜 그리 아쉬운지.곧 다시 꼭꼭 이 책을 찬찬히 완독하고 말리라 결심하게 된다.신화가 좋아 신화를 따라 여행하며 사진을 찍고 자료를 모으신이윤기 작가님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며 가슴까지 뭉클해진다.??제1권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신화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상력을 동원하여 읽어야 한다. 저자가 제시한 12가지 열쇠들이 그 핵심 키워드가 되어준다.세계와 우주의 생성부터 시작된 신들의 역사와 어원까지.p74신화를 아는 일은 인간을 미리 아는 일이다. 신화가 인간 이해의 열쇠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제2권 사랑의 테마로 읽는 신화의 12가지 열쇠.전 인류가 공유하는 인간의 탄생과 연결되면서 죽음을 부르는 '사랑과 성'을 신화속에서 읽는다.p296잃어버린 반쪽이를 찾는 일에 관한 한, 아무래도 인류의 한 갈래로서 '우리' 안으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강이 흐르고 있는 것 같다......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이 강이 인류의 한 갈래로서 '우리'의 참모습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인간의 내면에 흐르는 인간적인 욕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신화는 옛 선조들뿐아니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인간들의 심연에 대해 질문하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제3권 신들의 마음을 여는 12가지 열쇠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는 고대인들의 꿈과 진실이 담긴 보편적인 인간의 이야기.p499올륌포스 신들이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현대의 그리스인들도 잘 알고 있다................하지만 그 신들은 당대를 살던 사람들의 보편적인 꿈과 진실이었다. 그것은 그 시대 사람들이 합의해서 도출해낸 보편적인 꿈과 진실이기도 했다.신들의 마음을 여는 열쇠는 바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일.신들의 마음을 열려면 신들이 좋아할 만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제4권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신화 속 영웅이야기, 그 끝판왕은 헤라클레스.헤라클레스의 탄생부터 죽음, 신이 되기까지 고난의 여정.??마지막 5권 아르고 원정대의 모험.모험 가득 새로운 세상을 향한 인간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된다.p110350명의 원정대는 하나의 ‘미크로코스모스(소우주)’를 상기시킨다. 이아손이 이 미크로코스모스를 짜고, 배 지을 뜻을 세운 선견자라면 아르고스는 그 뜻에 ㄸㆍ라 미크로코스모스가 깃들일 그릇을 마련한 천궁으로 말하면 헤파이스토스에 견줄 수 있는 섭리의 집행자다.p1190호모 비아토르, ‘떠도는 인간’이라는 뜻이다.영웅들이 모험을 하는 이유는 인간이 알지 못하는 세계와 그 세계에 대한 무수한 경험을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신의 뜻이든, 무언가를 얻으러 떠나든...원정대의 이야기를 이렇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건우리도 바로 떠도는 인간이기 때문이 아닐까?수많은 신과 영웅들이 얽히고설킨 광대한 신화의 세계.끝이라는 데 끝이 아닌 듯...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더 많은 재밌는 이야기가 남아있을 것 같은 아쉬움.누구를 만나든 신화 속 이야기로 눈을 반짝이신 이윤기 작가님의 부재가 너무 아쉽게 다가온다.그리스 로마 신화와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꼭 이윤기 작가님을 만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