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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5월
평점 :
쏙쏙 빠져드는 이야기를 쓰려면 뇌과학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소설작가 필독도서.
기자이며 소설가인 윌 스토가 자신이 보고 듣고 알게된 방대한 지식을 토대로
스토리에 빠져드는 뇌의 작동방식을 설명한 책.
p48
책의 글자를 눈으로 훑으면 글자에 내포된 정보가 전기 파장으로 변환되고, 뇌가 그 파장을 받아 글자들이 제공하는 정보의 모형을 생성한다. 책에 적힌 단어들이 경첩 하나로 매달리 헛간 문을 묘사하면 독자의 노에서도 경첩 하나로 매달리 헛간 문모형을 생성하는 것이다. 독자는 머릿속에서 그 장면을 ‘본다.’
독자의 뇌는 작가가 원래 상상한 모형의 세계를 각자 다시 구축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야기를 듣거나 볼 때
뇌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조근조근 설명해 주는데
수많은 소설과 영화, 드라마 등 예시들을 끌어다 설명하니
이해도 쉽지만 말그대로 이야기에 빠지게 된다.
고개 끄덕이며 ‘맞아맞아.’라고 말할 수 밖에....
내가 정말 글을 지루하게 쓰고 있구나 느끼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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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2
예기치 못한 변화가 일어나거나 정보의 격차가 벌어지거나 아니면 이 두가지 모두의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에게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사이 우리도 같은 상황에 처하고 우리의 집중력에 불이 켜진다. 이제 극적인 변화의 결과가 이야기의 출발점에서 인과관계의 양상으로 퍼져나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사이, 인과관계의 논리가 모호한 지점에서 계속 호기심이 얼어난다.
더군다나 그 이야기가 우리의 흥미를 끌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변화, 호기심, 은유, 인과관계, 신성한 결함, 극적 질문, 근원적인 상처.......
스토리텔링에 없어서는 안되는 단어들인데
뇌과학과 합쳐지니 새삼스럽고 신선하다.
뇌과학이라고 해서 어렵고 지루할 거라고 생각하면 착각.
앞에서 말한대로 온갖 예제들이 흥미롭게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한다.
1장 뇌가 세계를 구축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해
2장 이야기 속 인간, 결함있는 신념...
3장 인물의 근원적인 질문, 우리는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4장 플롯이 추구하는 일관성?
p263
“누군가를 정말로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야 하는 거야.(...) 그 사람의 살갗으로 들어가서 그 사람이 되어 걸어 다니는 거지.” 바로 이야기를 통해 가능한 일이다. 이야기는 이렇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인간에게 자연스럽고 유혹적인 집단 혐오에 대한 치유책으로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여러번 읽고 되새겨야 할 책.
저자가 소설가라는데 어떤 이야기를 썼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