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특별한 우울 - 우울증에 걸린 정신과 의사의 치료 일기
린다 개스크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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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울증, 가볍지 않은 삶의 무게를 누구보다 솔직하고 섬세하게 드러낸 정신과 의사의 스토리텔링 치료법.

우울증 환자가 겪는 불안과 우울 증상의 원인과 증상, 그 치료과정을
자신의 경험과 그녀가 치료했던 환자들의 이야기를 매치시켜가며 털어놓고 있다.

우울증과 관련된 16개 주제에 대해
누구보다 솔직하게 실제 상황처럼 스토리텔링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게 술술 읽힌다.
각 증상에 대한 저자의 폭넓은 이해를 담고있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책.

p282
생물적 요인, 심리적 요인, 개인사적 사건, 각종 어려움(가령 애통함, 신체 질환, 사회적 고립)등 우울증을 촉발하고 지속시키는 여러 측면 가운데 무엇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고 있는가 하는 양상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p282
누가 뭐라고 말하든, 도움의 손길을 청하고 받는다는 것은 결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애써 숨겨 문제를 악화시키는 게 아니라, 뭔가 개선하려고 행동하고 있다는 표시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증상들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얼마쯤은 경험하고 있는 것들이다.
두려움, 상실, 상처, 망상, 외로움, 애도등
사람이라면 살아가면서 심각하든 아니든 마음의 아픔을 겪지 않는가?
환자가 아니더라도 현대인의 크고 작은 상처를 되돌아보며 치유해 나아가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 듯.

너무나도 솔직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며
나의 경험들도 일부분 돌아볼 수 있었다.
내가 겪었던 상실의 경험, 심각하진 않지만 강박적인 증상 등
일부분 공통적인 면이 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나자신을 제대로 보고 이해하고 헤쳐나가는데 얼마간 도움을 받은듯.

p101
삶이라는 열차가 탈선하여 내달리는 그 혼돈의 순간에는 때로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앞으로 무엇을 바꾸면서 살아야 할지, 그리고 자신을 옥죄는 자신과 남들의 기대는 온당한 것인지, 너무 늦기 전에 생각해보라는 메시지다. 그런 의문에 답할 수 있다면,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신이 스스로 정한 목표는 이룰 가능성도 더 높은 법이다.

그리고 불안과 우울에 괴롭힘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우울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다가가
적극적인 치료에 참여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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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스텔라 특서 청소년문학 15
유니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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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처럼 빛나는 아이가 진정한 어른을 만나 아픔을 딛고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아나가는 성장소설.

'비록 공부는 못하지만 여전히 별처럼 빛나는 사람'
스텔라가 되고 싶은 아이.
감수성이 예민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이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은 힘들고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하는게 어렵기만 하다.

p27
특별하다는 말은 중독성이 있었다. 그 말의 의미를 깨닫기도 전에 엄마의 얼굴에 나타난 표정만으로도 '특별한'이란 말에는 '특별히 좋은', '특별히 중요한', '특별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이란 뜻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아이에게 우연히 찾아든 사람, 셋방에 들어온 수상한 닝구씨.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 아이를 진심으로 이해하며
'오른쪽 뇌에 별이 박힌 사람'이라고 위로해 준다.

p91
"행복을 느끼는 것은 마음의 일이란다. 보람이나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는 것도 마음의 일이고,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도 마음이야. 그래서 마음이 병들면 아무것도 할 수 없거나 잘못된 행동이 나오게 되는 거지."

p154
나는 또 알게 되었다. 특별하다는 것은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는 나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작은 친절로도 특별해질 수 있었다. 그 순간, 내가 중요한 사람으로 느껴졌고 그러자 나 자신이 좋아졌다.

팍팍한 환경 속에서 소심하고 예민한 아이가 긍정적인 자아를 갖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러나 이 짧은 소설을 읽으며
작고 사소해 보이는 깨달음과 실천이 동심원처럼 퍼져나가 주위를 밝힐 수 있음을 느낀다.

닝구씨같은 진정한 어른이 대우받으며
주위를 따뜻하게 밝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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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공주 해적전 소설Q
곽재식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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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해만사'(무슨 문제든지 말만하면 다 풀어준다)로 먹고사는 위기극복능력 짱! 여주 장희.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근면성실로 목숨 부지하는 남주 한수생.
자칭 백제공주 일당 해적들과 벌이는 생존게임.

한수생을 죽이려는 마을 사람들이나
해적들에 빌붙어 신라에 대항하는 해적들의 이야기등
남탓하기 좋아하는 현대인을 꼬집는듯
정치적인 냄새가 살짝!

허풍스런 인물들의 과장된 말과 행동이 흥미를 끈다.
단숨에 슥 읽힌 책.

소설Q 시리즈 젊은 작가 작품인듯.
작가 비공개라니 상상력풍부한 작가가 누군지...
정본이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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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 생산술 - 천재들이 사랑한 슬기로운 야행성 습관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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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밤을 활용하라.
밤을 이용하여 교양을 쌓고 지식을 얻는 습관, 발상력 기르는 법.

책, 그리고 신문, TV, 라디오, 인터넷등을 활용한 지적 생산술,
교양을 쌓고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는 책.

저자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각 주제별로 한두쪽씩 간략하게,
중요한 문장을 노란 형광색으로 밑줄까지 쳐주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밑줄친 문장만 읽어도 도움 받을 수 있을 듯.

1단계 지식과 교양이 마구 쌓이는 세상 간단한 방법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애쓰지 말고,
밤마다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라.
책을 읽고, TV를 보며...

2단계 독서는 귀찮지만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TV로 열정을 깨우고, 영화와 라디오를 이용하여 지적 자극을 받고,
신문을 읽고, 서평을 살펴보며 교양을 쌓아라.

3단계 슬기로운 야행성 습관, 발상력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것’, 발상력이 중요하다.
역시 밤을 이용하여 새로운 생각을 발상하라.

마지막 단계 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 생산술 실천연습

발상력을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익혀 실천하라
메모법, 사고법, 여러 가지 발상법 등등.

날마다 책 한권씩 읽고, 영화 한편씩 보며, 신문도 읽고, TV와 인터넷을 활용하며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지적 생산술을 익혀 보시길....

저자의 부지런함을 쫓아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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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1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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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난 자신감, 자기긍정, 긍지, 존엄은 날씬해지고 예뻐지면 돌아올까?

성형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 미용외과 의사가 수술후 자살한 소녀의 주변인들을 만나서 나누는 이야기 형식.
뚱뚱했었지만 자신이 성형해 준, 그래서 성공적으로(?) 날씬해진 소녀가 도넛에 둘러싸여 자살했다.
그런데 그 소녀는 바로 뚱뚱했던 어릴적 친구의 딸.
왜 자살했을까?

심리 미스터리 소설이라 스토리에 대한 정보 없이 읽어나가기를 추천!
각 장에서 다음 장으로 연결되는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서
소녀의 자살에 대한 실마리가 조금씩 풀려나가는 구조가 미스터리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7개의 장마다 각각의 인물들이 추억을 더듬으며 떠드는 외모에 대한 생각들.
바로 나자신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편견들에 대해 계속 질문받는 느낌.

뚱뚱한건 노력 부족일까?
뚱뚱한 사람은 행복할 수 없을까?
외모때문에 선입견을 갖지 않았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왜 외모가 최상의 지위를 오르게 되었을까?
건강하지 않은 말라깽이와 건강한 뚱보중 어떤걸 선택해야 행복할까?
아이를 뚱뚱하게 방치하는건 학대일까?

아니라고 답하면서 여전히 외모지상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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