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난 자신감, 자기긍정, 긍지, 존엄은 날씬해지고 예뻐지면 돌아올까?성형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 미용외과 의사가 수술후 자살한 소녀의 주변인들을 만나서 나누는 이야기 형식.뚱뚱했었지만 자신이 성형해 준, 그래서 성공적으로(?) 날씬해진 소녀가 도넛에 둘러싸여 자살했다.그런데 그 소녀는 바로 뚱뚱했던 어릴적 친구의 딸.왜 자살했을까?심리 미스터리 소설이라 스토리에 대한 정보 없이 읽어나가기를 추천!각 장에서 다음 장으로 연결되는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서소녀의 자살에 대한 실마리가 조금씩 풀려나가는 구조가 미스터리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7개의 장마다 각각의 인물들이 추억을 더듬으며 떠드는 외모에 대한 생각들.바로 나자신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편견들에 대해 계속 질문받는 느낌.뚱뚱한건 노력 부족일까?뚱뚱한 사람은 행복할 수 없을까?외모때문에 선입견을 갖지 않았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왜 외모가 최상의 지위를 오르게 되었을까?건강하지 않은 말라깽이와 건강한 뚱보중 어떤걸 선택해야 행복할까?아이를 뚱뚱하게 방치하는건 학대일까?아니라고 답하면서 여전히 외모지상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