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호모데우스전 - YP 불법동물실험 특서 청소년문학 13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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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들의 공상적인 생태 모험 이야기.

p53
희성은 그런 애플의 순한 눈을 쳐다 보았다. 순하다는 것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것 때문에 힘들어지기도 한다.

존재감이 없어 유령이라 불리는 희성.
공부 잘하고 깡다구 있는 길라.
희성을 괴롭히던 욕쟁이 보겸.
고딩인 세 주인공들이 불의에 맞서 목숨을 건 모험을 시작하는데...

p39
희성은 만약 자신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복제인간이 태어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동물실험, 유전자조작으로 유명한 YP cell 센터에서
불법동물실험을 두고볼 수 없어 도망친 개, 애플을 도와 악질적인 실험을 일삼는 김치수 박사 일당과 싸우는 이야기.

p122
아무튼, 희성아. 넌 인간이잖아? 네가 저 하찮은 개를 위해서 목숨을 바칠 이유는 하나도 없어.

p133
인간 세상에 알려진 신들의 모습은 다분히 인간중심적이고, 그래서 왜곡되어 있지요. 마치 세상의 중심이 인간이었던 것처럼 모든 신들의 모습도 다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어요.

불법동물실험뿐 아니라
생태문제, 신에 대한 논의까지 건드려
각양각색 토론거리를 담고 있는...

과학보다는 상상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라
쉽게 흥미롭게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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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
코너 프란타 지음, 황소연 옮김 / 오브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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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는 순간, 와! 책 이쁘다~~!!
빈티지 색감, 핑크빛 장미 사진 표지가
뭔가 신비롭고 세련된 느낌...
마음을 확 당긴다.
속지까지도 아름답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작가의 책답게
솔직담백 거침없는 표현뿐 아니라
감각적인 사진들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작가는 자기자신과 삶,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 집중하며
진지하게 보고, 듣고, 느끼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가 쓴 글들이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절망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겠다.

p93
내 가슴은 무너졌다. 2년 동안 수많은 경험과 비밀을 공유하며 내 전부를 내주었지만...... 나는 짓밟혔다. 이런 기분은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다. 파괴된다면 이런 느낌일까.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없을 것만 같다. 외톨이가 된 것 같고, 실제로 혼자다.

p134
그리고 그 미소가 있었다. 그 빌어먹을 미소에 내 다리는 맥을 못 췄다. 내가 그 미소를 끌어낼 때마다, 나는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시간은 흘러갔지만 우리는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곳곳에 배치된 사진들과 싯구가 그가 마주한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각적인지 보여주는 듯....

p143
아침의 침묵
내가 무엇에 감탄하는 줄 아는가? 바로 아침의 고요함이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잠에서 깼을 때,
태양이 막 고개를 내밀고 찬란한 황금빛처럼 창문 안으로 내리쬐어 내 집을 온톤 빛으로 물들일 때,
깃털처럼 최대한 가벼운 걸음으로 돌아다녀도 마룻바닥이 한두 번 삐거덕거릴 때.

p307-310
칼 융이 이렇게 말했다. “인생의 특권은 진정한 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자기 자신은 남에게 잘 보이거나 사랑받으려고 애쓰지 않을 때 비로소 보이는 법이다.....
친구나 친척, 혹은 낯선 이가 비춰주는 거울 속 모습이 당신의 진면모일 때가 종종 있다......

다소 과하고 강한 표현들이 낯설어 호불호가 있을듯.
하지만
그것조차도 그의 개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성애자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절망하다가
커밍아웃과 함께 좀더 자기자신을 더 잘 탐구하고 사랑하게 된
그리고 자기자신과 함께 삶과 세상까지도 사랑하게 된 사람.
그런 그의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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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
코너 프란타 지음, 황소연 옮김 / 오브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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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는 순간, 와! 책 이쁘다~~!!
빈티지 색감, 핑크빛 장미 사진 표지가
뭔가 신비롭고 세련된 느낌...
마음을 확 당긴다.
속지까지도 아름답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작가의 책답게
솔직담백 거침없는 표현뿐 아니라
감각적인 사진들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작가는 자기자신과 삶,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 집중하며
진지하게 보고, 듣고, 느끼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가 쓴 글들이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절망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겠다.

p93
내 가슴은 무너졌다. 2년 동안 수많은 경험과 비밀을 공유하며 내 전부를 내주었지만...... 나는 짓밟혔다. 이런 기분은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다. 파괴된다면 이런 느낌일까.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없을 것만 같다. 외톨이가 된 것 같고, 실제로 혼자다.

p134
그리고 그 미소가 있었다. 그 빌어먹을 미소에 내 다리는 맥을 못 췄다. 내가 그 미소를 끌어낼 때마다, 나는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시간은 흘러갔지만 우리는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곳곳에 배치된 사진들과 싯구가 그가 마주한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각적인지 보여주는 듯....

p143
아침의 침묵
내가 무엇에 감탄하는 줄 아는가? 바로 아침의 고요함이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잠에서 깼을 때,
태양이 막 고개를 내밀고 찬란한 황금빛처럼 창문 안으로 내리쬐어 내 집을 온톤 빛으로 물들일 때,
깃털처럼 최대한 가벼운 걸음으로 돌아다녀도 마룻바닥이 한두 번 삐거덕거릴 때.

p307-310
칼 융이 이렇게 말했다. “인생의 특권은 진정한 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자기 자신은 남에게 잘 보이거나 사랑받으려고 애쓰지 않을 때 비로소 보이는 법이다.....
친구나 친척, 혹은 낯선 이가 비춰주는 거울 속 모습이 당신의 진면모일 때가 종종 있다......

다소 과하고 강한 표현들이 낯설어 호불호가 있을듯.
하지만
그것조차도 그의 개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성애자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절망하다가
커밍아웃과 함께 좀더 자기자신을 더 잘 탐구하고 사랑하게 된
그리고 자기자신과 함께 삶과 세상까지도 사랑하게 된 사람.
그런 그의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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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구 - 4.19혁명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윤태호 지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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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60주년이라 더욱 의미깊은 책.
민주화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젊은 세대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제주4.3,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네권의 만화로 기획 출판.
이 책은 그 중 4.19혁명을 다룬 사일구.

"그를 이해할 수 있을까"
안정만을 외치는 장인을 향해 던지는
젊은 사위의 질문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경험하며 힘들게 목숨을 부지한 장인의 고백 형식으로
왜 두려움과 부끄러움-꼭꼭 숨길 수밖에 없었던- 속에서 4.19혁명을 겪어낼 수밖에 없었는지 그려낸다.

4.19혁명과 현대사를 혁명가의 입장이 아니라
어쩌면 가장 평범한 인물의 관점으로 훑어봄으로써
요즘 첨예하게 대립된 세대간 간격을 조금은 줄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좀더 다양한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려는 시도가 반갑고
이 책이 세대간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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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휴식하라 - 회복과 치유를 위한 33일간의 철학 세러피
안광복 지음 / 사계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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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크고작은 상처를 주고받는 연속이다.
이 책은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시키고 치유해 주는 33일간의 철학 세러피를 담고 있다.

p6 여는 글
환자용 죽을 끓이듯, 약해진 영혼이 손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철학의 고갱이를 짧고 간명하게 풀어놓았다.

어렵고 골치 아플 것같은 철학이 치유와 회복이라니.... 그런데 이 책은 편안함을 준다.
여유를 찾고싶을 때 이 책을 펼쳐야 한다.
아니, 이 책을 읽다보면 여유있는 시간을 만들게 된다.
한 꼭지에 4-5쪽인 글을 읽다보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관련된 일화와 문장들, 그리고 던져지는 질문들이 돌직구다.
나의 경험과 생각에 직접 부딪혀 반성하고 정리하게 한다.
그러면 기분이 나아지는 걸 느끼게 된다.

상황마다 던져지는 일화나 문장들이 알차다.
1장 상처받은 영혼이 위로를 바랄 때
2장 욕망과 집착으로 괴로울 때
3장 매너리즘에 빠져 허덕일 때
4장 세상에 맞설 용기가 필요할 때
5장 미래를 여는 혜안이 필요할 때

Day-5 다 이기려 하지 마라.

’나에게도 인정받을 무엇인가가 있다면 상받는 이에 대한 질투심도 수그러든다.‘

일하는 곳, 함께하는 사람들이 바뀌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건 항상 어렵다.
새로운 곳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긴장감 같은 것이 마음을 괴롭게 했다.
그럴때 저 한 문장에 위로받았다. 나를 인정하고 비교하지 말라는.

Day-21 혐오하지 말고 분노하라

p149
분노는 정당하지 못한 처사에 대해 상대와 맞서게 한다. 반면, 혐오는 상대를 피하고 외면하게 만든다. 분노는 눈을 치켜뜨고 상대와 싸우는 가운데 진실을 밝히게 하지만, 혐오는 상대를 멀리한 채 편견만 키워나간다.

소수자들의 절망에 대한 책들을 읽으며
또는 뉴스로 접하는 정치적 상황을 보며
나는 혐오만 키우고 분노하지 않았던 건 아닌가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

처음에는 앞에서부터 한꼭지씩 읽어나가다가
내 마음의 상태에 따라 골라 읽기도 하였다.
주제에 따라 선택해서 읽어도 좋고
앞에서부터 빠짐없이 죽 읽어나가도 좋을 듯.
곁에 두고 마음의 여유를 찾고싶을 때마다 찾아 읽을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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